쑥쑥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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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할 말이 많다.
많은 시행착오도 겪었고 지금도 진행형인 시행착오와 함께 아이들과 자라고 있는 엄마로서 한마디 하지 않을 수 없어 과감히 게시판 창을 열었다.
내가 쑥쑥과 인연을 맺은 것은 2000년도 였을 것이다.
큰아이가 동생을 보며 정서적으로 불안한 시기였다. 엄마와 분리불안이 더 심해져 꼼짝없이 서로 붙어 다녀야 했던 큰아이를 위해 아이들과 어울리며 자극받아야 할 계기가 필요했다.
작은놈이 기어다니기 시작할 때 나의 답답함을 위로받기 위해 인터넷을 돌다가 쑥쑥을 알게 되었고
여기서 쑥쑥모임터 를 알게 되었다.
그당시 평촌에서 살고 있었는데 마침 첫 모임을 언제 언제 할 터이니 관심있으신 어머니들은 게시판에 글을 남기고 그날 모여달라는 글이 있었다.
낯선곳, 낯선사람...난 좀 주저 주저 했다. 그래서 첫 모임은 글만 남기고 고민하다 결국 둘째가 잠드는 바람에 그 핑계로 불참하고 말았다.
두번째 모임...날이 잡혔다. 고민은 하면서도 늘 게시판은 주시하고 있었다.
이번에는 큰아이를 보며 없던 용기를 내어 작은 아이를 싸업고 택시를 타고 그 아파트를 찾아 갔다.
내 기억에 20명 정도 왔던 것 같다.
어색한 소개가 끝나고 일부 아이들은 똘망 똘망, 일부는 징징~
그렇게 쑥쑥에서 만난 평촌어머니들과 아이들의 영어 놀이모임이 시작되었다.
일부러 인터넷을 뒤져 찾아온 엄마들이니 열의도 높았고 실력들도 좋았다. (나만 빼고...)
일주일에 한번씩 집을 돌며 아이들을 위해 그리고 엄마들을 위해 각자 맡은 프로그램을 돌아가며 진행하였다. 점점 과열(?)되는 분위기 때문에 아이들은 즐거워 했고 엄마들은 헉헉~ 거렸다.
기억을 더듬어 보면
1. 챈트
2. 노래
3. story book
4. 독후활동
5. ABC 영어 익히기 스티거 교재
대략 이러한 순서로 진행했고 그다음엔 먹고 놀며 모임이 끝났다.
대부분 영어로 진행하기로 했지만 너무 부담스러우면 일부는 우리나라 말을 사용하기도 했다.
참 재미있던 시간이었다.
독후활동을 위해 만들었던 장난감 모양의 도구들이 아직도 집에 있는데 이런 도구활용을 아이들이 좋아하기 때문에 내가 그 담당이 되었을 때는 밤을 새서 만들곤 하였다.
그러면 내가 담당했던 프로그램에 대해서는 우리 큰아이는 줄줄이 외우고 다녔다.
그렇게 모임이 자리잡은때가 큰아이 5살때였다.
물론 시작은 영어모임이었지만 영어만을 위한 모임은 아니었다. 육아정보도 나누고 일부 아이들이 학교로 올라가면서 학교소식도 서로 나누고 다른 과목에 대한 공부방법도 의견을 나누기도 했다.
그 당시에는 하루에도 몇번씩 쑥쑥을 들락거렸다.
아이들과 읽을 책도 고르고 아이들과 활용할 수 있는 영어문장도 찾아보고 노래도 찾고 뜻도 찾아보고 그리고 율동도 고민하고 다른 모임에서 진행하는 사례도 참고하기 위해서였다.
게다가 난 쑥쑥에서 공구하는 책이며 비디오를 많이 구입하였다.
가까운 곳에 영어책방이 있어 자주 들락거리긴 했지만 공구보다는 할인이 많지 않아 한 두권 구입하고 몇번 읽다보면 또 새로운책을 찾아 그렇게 자주 사기에는 좀 부담스러웠다.
그리고, 처음엔 어떤 책을 사서 시작해야 할지 몰라 그저 책방에서 싼것 또는 그림을 보고 찾았는데 더러는 성공도 했지만 더러는 그리 오래가지 못한 것들도 있었다.
그래서 쑥쑥의 공구쪽으로 눈을 돌려 몇번 구입을 해 보니 이제는 노하우가 생겨서 책설명과 책의 특징, 활용방법 난위도 등을 훓어보면 우리 아이에게 어떤 식으로 적용하면 좋겠다는 그림이 그려졌다. 그렇게 잘 맞아떨어지겠다는 계획이 서면 주저없이 구입하곤 했다.
책방에서 고민하는 것 보다 더 경제적이고 심도있게 고민을 할 수 있어 종종 애용하는 코너가 되었다.
그 덕에 우리 아이에게는 학원에 보내지 않아도 풍족한 영어 환경이 어느정도 이루어 졌었다는 생각이 든다.
사실 공구에서 설명해 놓은대로 내 아이에게 적용시킬 수 없는 것이 많았다.
하지만, 내가 알게된 것은 아이마다 저마다의 기질과 특성이 다르기 때문에 교재 사용방법도 다를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동화책과 노래가 훌륭해도 그것을 같이 듣는 것을 우리아이는 싫어했다.
테입은 따로 듣고 동화책은 자기가 보고 싶을 때 언제든지 볼 수 있는 것을 좋아했다. 아이가 동화책을 펴고 있어서 이때다 싶어 테입을 틀면 듣기 싫다고 난 그냥 동화책만 보고 싶다고 했다. 그리곤 가끔 나보고 읽어보란다. 어설픈 발음을 들려주기 싫어서 테입을 틀려고 하면 난리를 친다. 그리곤 잠잘때나 차에서는 테입을 틀어달라고 한다. 참 이상하다 싶었는데 오히려 둘째는 동화책을 들고 와서 이거 테입과 같이 듣고 싶다고 한다. 내 뱃속에서 나온 둘이 이렇게 다른데 서로다른 엄마에게서 태어난 아이들은 오죽 다양한 모습으로 자라겠는가? 그러니 각 교재를 선별할때는 설명을 보고 어떻게 내 아이에게 맞는 적용방법을 고민해 봐야 할 것이다.
그렇게 그렇게 세월이 흘러 지금은?
우리 큰아이가 벌써 5학년이 되었다. 기어다니던 작은 아이는 2학년이 되었고...
평촌에서 양평으로 이사온지 5년이 되어간다.
학원? 학습지? 영어에 대한 것은 아무 사교육도 없이 그저 동화책과 테입, 비디오등등으로 하루 하루 공부가 아닌 놀이로(?) 시간을 보내고 있다.
도시에서 시골로 오면서 자유롭게 키우자는 것이 우리 부부의 교육의지였다.
하지만 난 영어가 영어공부로 받아들여지기 전에 자연스런 자신의 표현 언어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으로써 영어에 대한 미련은 버릴 수가 없었다.
그래서 공부가 아닌 놀이방법으로 무엇을해줘야 할까?
늘 고민을 했고 지금도 하고 있다.
이제는 머리도 컷고 하루종일 만들기하며 엄마가 놀아줄 나이는 아니다.
결국 해답을 찾을 곳은 동화책밖에 없었다.
우리나라책을 읽으며 내용에 빠져 즐거워하듯 ,그렇게 어휘가 늘고 상황이해가 되어가듯, 영어책도 아이에게 그러한 역할을 해주었으면 하는 의도로 동화책을 들이대고 있다.
과연 우리아이 영어실력은 어느정도 일까?
이제는 그림 30% 글 70%인 영어책을 읽고 있다.
어떤책은 그림이 20% 분당속도는 150-180 정도의 수준을 듣고 60%정도 내용파악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책에 따라서는 90%정도 이해하며 재미있어하는 것도 있고 한번 읽고 재미없다며 다시는 들지도 않는 본전이 생각나는 책도 있다.
만 4살때부터 만11살이 되도록 난 영어동화책을 사고 있다.
그렇게 구입한 영어책은 차고 넘처도 누구 주기도 아깝다.
물론 작은아이도 있지만 쉬운문장의 책은 쉬운문장대로 영작하는데 익히기 좋아서 남겨두고 어려운 내용의 책은 아직 읽어야 하니까 두어야하고 중간정도 수준의 책은 쓰기연습시키는데 필요해서 두고...
난 지금도 초등영어게시판을 뒤지며 다른엄마들의 질문과 그에 댓글단 것을 즐겨본다.
그리고 그 곳에서 액기스를 챙겨간다.
그게 미안해서 어떤 엄마들에게 댓글도 달아보지만 별 영양가가 없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7년째 쑥쑥을 드나들며 난 나름대로 나만의 계획을 세워나간다.
그 계획이 가끔 흐트러져 중심이 없어지면 또 쑥쑥에 들어와 게시판을 훑으며 내 마음을 가다듬는다.
일부는 영어공부가 걱정이라 들어온 엄마도 있고 또 반면에 뛰어난 아이를 둔 엄마들의 자랑도 있고 또 성공담도 있다. 그 가운데서 중심을 찾아가는 것은 엄마의 몫이다.
아직도 좌지우지 흔들리고 있지만 난 나만의 교육법을 새롭게하기 위한 목적이란 것을 놓치지 않는다.
그리고 '내가 너무 고집부렸어.' '이건 몰랐네...','어쩜 나랑 같은 고민을...댓글달아야지...'
그렇게 스스로 교육을 시키기위해 나도 모르게 즐겨찾기에 달아놓은 쑥쑥을 누르게 되는 것이다.
아이를 들볶기 위해서가 아니라 아이를 좀 더 자유롭게 해주기 위한 목표를 가지고 게시판을 뒤지고 다닌다. 그러면 보인다. 엄마가 참아야 할 길이....
그리고 가끔은 공연게시판이나 나들이게시판을 들러 계획도 짜보고...
그리고 무료체험단도 응모하고....
이리보면 나에게 더이상의 사이트는 없다.
많은 정보와 혜택이 숨어있는 쑥쑥에서 많은 부모들이 많은 것을 찾아갈 수 있길 바란다.
그리고 교육자들도...
그렇게 알음 알음 얽혀있는 정보들로
대한민국의 학부모들과 교육을 변화시켜가는 힘이 이곳에서 시작되길 바라며...
아직도 할말이 많지만 주제없이 긴글을 이제는 좀 끝내야 겠다.
양평댁 
[체험수기] 어느덧 7년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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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규맘? 혹시 큰애가 5학년입니까?
참...그리고 저말고 다른 양평댁님 누구신지요? 저는 옥천면에서 삽니다.
초등게시판이 생기고서 저도 많이 들락거립니다.
제글 읽어주셔서 고맙고요.
자주들어오시면 댓글 달아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