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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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녀하세요? 뚜뚜맘님...미리내입니다.
과부 사정은 홀아비가 안다고 (이 말이 맞나?)
저도 직장맘이라 뚜뚜맘님 심정 잘 알겠네요.
전 아이가 둘인데 둘째가 어릴때는 주로 큰 아이에게 촛점을 맞춰서
책도 읽어주고 여러 활동도 할 수 있었는데
둘째가 3살이 되니 책읽는 내용이나 수준도 다르고
또 남녀의 성향이 달라 같이 하는 놀이도 다르고
그렇지 않아도 없는 시간이 둘로 쪼개지니 한명씩 할애되는 시간은 정말 얼마 안됩니다.
어영 부영 보내는 시간이 아까워 지난 봄까지는 정말 시간 타이트하게 짜서 알차게(?) 보냈답니다.
우선 TV 전혀 안 보구요....쑥쑥도 안 들어와야 해요.
(근데 지금 저녁 8시 30분인데 전 왜 게시판에 글 쓰고 있냐구요?
오늘따라 둘째가 일찍 자지 뭡니까? 잽싸게 컴퓨터 켜고 접속!)
근데 너무 타이트하니까 진도(?)는 잘 나가는데 제가 좀 지치더라구요
그래서 여름 동안은 푸-욱 쉬었습니다.
저도 아이들도....(아무것도 안 하고 탱자 탱자 놀았다는 뜻이죠.)
전 요즘 아이 하나당 영어책 겨우 1-2 권 밖에 못 읽어 줍니다.
이제 다시 군기(?)를 잡아야 겠기에 계획표 짜는 중인데
(보통 가장 편안하게 가장 자연스럽게 영어 동화를 접하는게 옳지만
우리 같은 직장맘들은
아이들이 눈치채지 못하는 계획표가 꼭 필요하다는 것이 저의 경험에 의한 결론입니다.)
아무리 해도 책 읽는 시간은 얼마 안 됩니다.
그래서 시간이 문제가 아니다...뭐 이런 식으로 마음을 다스리는 중입니다.
한 권이라도 꾸준히,,,, 엄마와 책을 읽는 일정한 시간이 있다는 것을
아이의 마음에 넣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30분 정도 책 읽어 준다고 하셨는데 생각해보면 그 30분동안으로도
한두권의 책을 가지고 대화를 나누고 같이 즐길 수 있는 시간이 될 수도 있답니다.
엄마가 집에 없는 동안 글자 쓰기 해라, 혼자 책 읽고 있어라...
이런 말씀 하지 말아 보세요.
6살아이가 혼자 잊지 않고 챙기기엔 좀 무리일 것 같아요.
아이의 입장에선 우선 하기 싫을 것이고,
한편으론 엄마가 시킨 것 안 했으니 마음 한 구석이 무거울 것이고,
하루 종일 한 것도 없으면서 제 딴엔 공부에 대한 피로감(?)을 느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러면 엄마가 집에 와서 같이 놀아줬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하게 되겠지요.
차라리 엄마 올 때까지 실컷 놀고 있어...하면
가끔은 시키지 않은 것도 해 놓은 기특한 날도 있을 것이고
엄마랑 저녁에 공부(?)하고 책 읽는 것이 즐거워 무서운 집중력을 보이기도 할 것 같습니다.
집에 계신 엄마들을 부러워하지 맙시다.
전 항상 50 : 50 이라 생각합니다. (속으로는 진짜 부럽지만...)
짧은 시간이라도 같이 행복할 수 있게 최선을 다 하는 겁니다.
책 읽어 주는 시간이 짧다 생각되어도
한 권이라도 매일 (이왕이면) 같은 시간에 꾸준히....정말 정말 재미있게....읽어 주세요.
음...근데 님의 질문은 "언제 책 읽어 주세요" 군요.
혼자 떠들다가 주제를 벗어났을 때의 난처함...-_-;;
전 저녁먹고 나서 뒹굴다가 한두권 쯤...눈에 보이는 걸로 아무거나
(왜냐면 저희집 거실을 기본적으로 책들이 바닥에 좍 깔려 있거든요)
(이럴땐 많이 집중이 안 되니까 전체를 다 읽지 않고 어느 한부분-제일 인상적인 장면을 골라서-
흥분상태로 읽어 주고 휙-집어 던지는 겁니다. 아이들 시선이 집중되요...다시 찾아서 들고 오지요 ㅋㅋㅋ)
그리고 본격적으로는 취침 한 시간 전에 침대에 누워서
오디오 듣기,영어-한글 동화책 읽기,챈트 익히기 등을 합니다.
이 때는 좀 사투가 벌어지지요. 서로 읽고 싶은 책이 다르니까
제일 즐겁기도 하고 괴롭기도 한 시간이랍니다.
아이~ 모처럼 아이가 자고 있으니 해방감에 들떠서 글이 괜스리 길어졌습니다. 죄송합니다.
한 줄이라도 건질 내용이 있어야 할텐데....
뚜뚜맘님의 글입니다.
> 자꾸 도움만 요청해서 미안하지만 어쩔수 없어
> 저의 아이들은 책을 잘 안 읽어요. 저는 직장을 다녀 저녁먹고 정리하구나면 빨라야 8시예요.
> 피곤한 몸이지만 자식을 위해 6살 아들놈과 한글쓰기 하구, 기탄수학좀하구 나면 9시 동화책 좀읽구 나면 취침
> 그러니 책은 하루에 20-30분씩 가끔 읽어 주니 잘 안읽는 게 당연하겠네요. 다른 열성맘들을 보면 나 자신에게 화 나구 내 아이만 처지는 것 같아 걱정되구 낮에 혼자 글쓸구 수학 문제 풀어라구 숙제내주면 잘 안해요. 다른 맘들은 어떻게 하세요
> 자식 키우기가 너무 힘들어요.
> 점심시간 짬을 내어 잠깐 글을 써 봅니다.
| [일반][RE] 언제 책 읽어 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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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미리내 등록일 2001-08-31 20:43 조회수 1,06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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