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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RE] 비디오가 눈에 보이는 이상 피할 수 없는 일

글쓴이 김형란

등록일 2001-09-01 08:30

조회수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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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디오에 '광적인' 시기는 어느 아이에게나 있는 것 같아요.

우리 큰 아이도 두 돌 전 몬테소리 통통이 영어방 비디오(러닝 타임 20분) 10개를 내리 보기를 아침, 점심, 저녁,으로 하여서 비디오를 버리려고까지 했었지요.

하지만 아이의 관심을 다른 곳으로 돌리려고 하는 노력을 꾸준히 하던 날들이 지나고 아이의 다른 활동들이 많아 지면서
시나브로 중독증을 벗어나게 되었지요.

우리 작은 아이도(34개월) 무작정의 중독증 시기는 다소 벗어난 것 같구요.

극심한 중독 증세는 6개월~ 1년 정도로 보이는데

너무 걱정이 되신다면

아예 비디오나 플레이어를 안보이게 하셔야 할 것 같아요.

꿀단지를 눈에 보이는 곳에 두고 먹지말라고 하면

아이는 계속해서 꿀단지 생각만 할테니까요.

"머리에 분홍색 리본을 단 코끼리는 절대 생각하지마"라고
말하면 그 생각을 안하기는 커녕

이말을 들은 후 부터는 머릿속이
온통 분홍색 리본을 단 코끼리 생각으로 꽉차게 되는겁니다.

하지말라고 하면 더 그 생각을 하게 되지요.

"비디오 그만 보자" 라는 말은
엄마의 의도와 달리
아이에게 비디오를 더 보고 싶은 전투의지를 더욱 더 불태우게 하는 결과가 되버리고 말더라구요.

하지만 제 경험으로는
아이를 진심으로 사랑하고 걱정하는 엄마가
아이를 위해 아이와 씨름하는 사이에 언제부턴가는 서서히 중독증 시기를 벗어날 수 있을 것 같아요.

엄마가 생각한 적정 시간 이상의 비디오 시청을 최대한 줄이려는 노력(이 노력은 계속되어야 합니다 쭈욱~),

다른 활동 시간을 늘리려는 노력,

되도록 아이와 비디오를 같이 보며 아이와 얘기를 계속하는 노력,
등등을 하다보면

대개의 아이들은 중독증을 훌륭히 극복할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후리지아님의 글입니다.

> 위씽시리즈 (모두)를 너무 좋아하는 우리아들때문에 고민에 빠진 맘입니다. 자고 일어나서도 제일먼저 비디오를 틀어달라고 조르고 잠잘때도 꼭 1편은 다보아야 잠이 듭니다.
> 물론 60분을 꼼짝도 않고 무엇을 아는마냥 혼자 웃으면서 봅니다.
> 집중력이 좋은건지, 심한 비디오중독증에 빠진건지...
> 참고로 저는 16개월때부터 위씽을 보여주었어요.
> 처음에는 위씽투게더만 고집했는데...
> 그런데 다른 비디오는 전혀 관심이 없어요.
> 하루 보통 3개정도의 위씽시리즈를 보는데 너무 걱정이 되어서요.
> 더욱더 걱정이 되는건 우리아들 아직까지 20개월에 비해 말이 느려요.
> 엄마, 아빠, 우유등의 몇몇 단어만 정확하게 말할뿐이예요.
> 어제 저녁에 잘때도 안틀어주려고 야단도치고 다른것으로 호기심을
> 돌리려고 해도 막무가내로 울지 뭐예요.
> 30분정도 아빠랑 달래다 마지못해 틀어주었어요.
> 혹시 저랑 비슷한 경험을 가지신 맘들의 조언 부탁드립니다.
> 어떻게 해야 효과적으로 비디오를 보여줄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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