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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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하교 시절 두메산골에 살았던 저는 우물가 옆에 꽃밭을 가꾸었었지요. 동네 아주머니들께 이쁜 꽃들을 얻어다 심고...물도 주고..지금도 가장자리에 피여있던 패랭이 꽃과...노란 이름모를 꽃들이 선명하게 떠오르지요...그런 추억들 때문인지...
제가 아들녀석 땜시 회사일을 접고 일을 줄이면서...베란다도 없는 비좁은 집에 하나 둘 화초를 들여놓기 시작했지요. 지금은 17개가 되었네요. 그 중 6개가 선인장입니다.
1개는 누구나 아는 산세베리아...(언제 샀는지 기억이 가물가물...미안타 산세베리아님아!)
3개는 오처각 (작년 아들 운동회때 어머니회기금 마련으로 판매되는 걸 샀지요.)
2개는 꽃기린이지요. (이놈들은 2005년 봄쯤 산듯... 한녀석은 빨간꽃을 한녀석은 흰꽃을 피는 걸로 사왔지요.) 꽃기린은 다들 알다시피 사시사철 꽃을 피지요.
그런데 사올 때는 둘다 예쁘게 꽃이 피어있었는데...흰 녀석은 집에 오고부터 얼마후...꽃이 피지 않았어요. 그러던 녀석이 글 쌔 얼마전 꽃몽오리가 생기더니 지난 주말에는 이쁘게 활짝 피었네요.(거의 2년만이지라...ㅋㅋ 기뻐서 날리를 쳤네요. 사진도 찍고...늘 피는 아이가 섭섭했을 기라...미안타 빨간 꽃기린님아!)
--이 녀석보고 많은 걸 느꼈네요.---
제가 몇 년간 옆에두고 위안을 받았던 책과 함께...
Leo the Late Bloomer입니다. 어른을 위한동화지요.
중간에 Leo의 엄마가 Leo의 아빠에게 하는 말이 있지요.
"A watched bloomer doesn't bloom."
Leo의 엄마는 정말 현명합니다.
이 글은 Happy Ending이라..
Then one day,
in his own good time,
Leo bloomed!
그리고 끝으로 Leo가 말합니다.
"I made it!"
가끔 가끔 우울할 적에 혼자만 읽던 책을 얼마전 아들 녀석이랑 읽은 적이 있지요.(이젠 많이 컸고..엄마의 희망대로...평범해진듯 하기에...) 평범해지는 것이 제 목표였지요.
아들왈..Leo가 나처럼 Late Bloomer이네...(ㅋ 알긴 아네요.)
그래 제가 말했지요. 아니 엄마가 아주아주 Late Bloomer였어..엄만 고3때 사춘기가 왔거든...(그러고 보니 제가 더 Late Bloomer였네요.)
너무나 고민많은 엄마들...저도 그랬지요..직업을 접으면서까지...
그런데 벌써 아들은 조금씩 자기 영역을 표시하기 시작합니다. 3학년 부턴 목욕도 아빠랑하고... 아침마다 머리 모습 확인하고..여자친구도 생기고...
옆에서 그냥 보아줄 수 있는 힘을 키워야하는데...
옆에 두고 위로받을 책을 다시 찾을 때가 된듯...
Good Bye Leo the Late Bloomer!!
그동안 저에게 많은 힘을 준 책이라 감히 소개해 봅니다.
행복한 하루되세요~~
플로리 
<체험수기>엄마와 함께하는 영어
Late Bloomer (나의 꽃기린 드디어 꽃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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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이맘님, 제가 꽃이 좋아 이름을 flower에서 flo를 따서 flory로 지은 거예요. 생긴건 영 아니지만 이름이라도 꽃처럼 되고파~~
참 신기해요. 어찌 봄인지 아는지~~저도 기대도 아니한 곳에서 꽃이피고...빅토리아는 옆에서 새로 새싹이 볼쏙 나오고 있더라구요.(귀여워라...)
지홍맘님..전 이 책을 처음 샀을 땐 별 의미 없이 샀었어요. (전 보드북으로 샀었구요.) 그런데 내용이~~아이책이 아니더군요. 그래 저 혼자 가끔 가끔 읽었지요. 보드북들은 모두다 울아들 이빨 자국들이 선명한데 이놈만은 깨끗하지요. (울아들 왈~~엄마 이책은 맛이 없었나보다~~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