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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RE] 우리 모두 한번 쯤은 생각해 보면 좋겠네요.

글쓴이 이수정

등록일 2001-08-31 23:52

조회수 1,265

http://www.suksuk.co.kr/momboard/BEB_001/26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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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좀 소음이나 번잡스러움에 조금은 무딘 편이에요.
그리고 강연을 다녀 보면 사실 워낙 심한(?) 경우도 많아서인지 사실 오늘은 그렇다할 불편함을 크게 느끼지를 못했습니다.^^
대개 지적하신 여러 일들은 아이들과 동반하는 강연의 경우는 허다한 일이거든요.
그냥 같은 처지의 엄마로서 이해만 하려는 입장이었는데 황유선님과 건우맘님의 글을 보니 한번쯤은 우리 모두가 생각해 보아야 한다는 생각도 듭니다.
우리 엄마들이 사실 좀 부족한 부분이 아닌가 이런 생각도 해봅니다.

저는 오늘 대전에서의 강연 중 아이가 칠판 뒤로가서 장난을 칠때도
꿋꿋하게 별 불편없이 강연을 했었습니다. 단지 혹시 칠판에 아이가 다치지는 않을까 그 점 때문에 잠시 신경 쓰였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듣는 분들이 불편을 느끼셨다면 진행자로서 좀 제재를 했어야 했는데 그 부분은 제가 부족했었던 것 이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주최측에서 사전에 여러 주의를 주었던지, 아이들이 놀 수 있는 play room 이 있으니 아이들을 좀 모아서 오신 어머님들이 강연에 집중 할 수 있도록 배려를 했어야 했는데 준비가 부족했습니다.
제가 조금 일찍 내려갔더라면 그런 부분을 세세하게 상의를 할 수 있었을 텐데 지방이라 오늘 7시에 나갔는데도 겨우 시간에 맞출 수가 있었지요.
많은 분들에게 제가 죄송할 따름입니다.
아마 그 어머님도 그 상황에서 강연을 놓치고 싶지 않으셨을 수도 있고, 다른 사정이 여의치가 않거나 해서 그냥 앉아 계셨던 것이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사실 아이들을 데리고 강연에 오신 어머님들은 나름대로의 욕구나 기대가 정말 크다는 것을 잘 알고 있거든요.
황유선님이나 건우맘님께도 죄송하고 감사드립니다.
저를 배려해 주신 마음과 우리 모두에게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주신점에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그외에도 대전 강연에 오셨던 여러 분들... 자리가 협소해 그냥 돌아가셨다고 들은 7분의 어머님들께도 감사드립니다.
반응도 잘 해주시고 질문이 끊임없이 나와 강연자로서는 만족스러운 강연 이었습니다.
많은 분들에게 도움이 되셨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그리고 어느 분에게선 꽃바구니도 받았고 작은 화분도 받아 너무 행복했답니다.
기차에서 받은 보라색 꽃과 화분을 바라보며 여러 생각을 했습니다.
나눌 수 있는 행복함은 얼마나 큰 것인지........
함께 반가워 할 수 있는 쑥쑥이란 공간이 있는 것은 또 얼마나 고마운 일인지......

모두들 편안한 밤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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