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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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lcome to Kindergarten.......9월5일.
아영간식....우리 부부의 물.
아영의 손수건.휴지(분명히 울테니깐)...우리 부부의 읽을 책.
조그마한 가방에 아영의 물건을 넣으면서도,불안하다.
간식을 먹기나 할것인지?...어른도 각자의 소지품을 챙겼다.2시간 반을 학교에서 기다리려면...
등록후 몇일동안을 아영이가 원하는 일들로 시간을 보내면서 아영을 열심히 꼬셨는데...
high park공원에서 동물을 보면서...
"아영,학교가면 친구들이랑 동물원도 간데..."
도서관에 가서는...
"아영아,학교에는 이곳보다 책이 아주아주 많다.학교 가고 싶지?"
"응."조금씩 학교를 가야함을 느끼기는 하는데...
동네 공원에서 농구를 하는 오빠들을 보고 아영은 공 놀이가 하고싶었다.
"엄마,공놀이 할래요."
우리 부부는 서로 얼굴을 바라본다.
각자 학교와 연결지을 내용을 찾는 것이다.
"아영아,농구는 학교가면 친구와 선생님과 함께 할거야."아빠가 말했다.
"아니,지금."
"학교에서 배워야 할 수 있어.엄마 아빠는 못해."
"우리 내일이면 학교가거든 그럼 아영이는 농구도 하고,친구들이랑 동물원도 갈거야.우와~너무 좋겠지?그치!"
"네에~엄마."
"아이 착해.우리 아이스크림 먹으러 갈까?"
"예.엄마."
걸어서 20분 거리에 있는 아이스크림 가게에 갔다.
(그곳은 가게랑 공장이 함께 있어서 양도 많고,아이스크림을 먹는 사람들을 구경하는것도 큰 재미이다.)
"학교가면,이렇게 큰 아이스크림도 많이 먹을 수 있어."
"응"
"재미있겠지? 학교 가고싶지?"
"응,학교갈래"....OK!
걸어서 10분 거리의 학교.
상급생들은 점심을 먹고 학교로 가고 있고,우리처럼 아이의 손을 잡고가는 가족들이 점점 늘어난다.
드디어 학교가 보이자 아영은 울었다.
"학교 안..가."
조금씩 달래면서 교실로 들어갔다.
원래는 밖에서 줄을 서서 선생님이 마중을 나오면 아이들이 부모들과 작별 인사를 하고 교실로 간다.
그러나,아영에 대해서 선생님께 약간의 설명을 하러 갔다.
Spink선생님의 얼굴을 보는 순간.한국에 계신 나의 할머니가 떠올랐다.
하얀머리,함박 웃음이 얼굴가득하고,아이를 안고 옛날 이야기를 많이 들려줄것 같은 분위기의 캐나다 사람.
아영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데...수업 시작 종이 울렸다.
아이들이 교실로 들어오고,자연스럽게 아이들에게 둘러쌓인 아영은 우리와 분리되었다.
살짝 교실 밖으로 나왔다.
교실 문이 닫힐려고 하는데 우는 아이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당연히 우리 딸이겠지...했는데.남자아이의 목소리.
아휴~하는 순간.아영의 우렁찬 목소리가 들린다.
창문 틈새로 들여다 보니,한가운데 서서 울고있다.
선생님이 안아서 등을 두드려 주고 있다.
...좀 조용해졌다.
엄마들과 아빠들은 교실 문이 닫히자 모두 돌아가버리고 울던 두 아이의 부모만 복도에 남았다.
아영처럼 부모와 처음 떨어진다고 한다.
거의10분이 지나자 남자 아이는 잘 놀고있다.
아영이만 운다.
남자아이 부부는 먼저 간다면서 나중에 보자고한다.
우리부부만 남았다.
목소리가 점점 줄어들었다가 또, 시작하고.
창 틈새로 보다가 아이와 눈이 마주쳤다.
더욱 큰 소리로 운다.우리가 밖에 있다는 것을 알고는 엄마 아빠를 부르면서 운다.
우리 부부는 집으로 가야 한다고 결론을 내렸다.
가기전에 한번만 볼려고 문앞으로 다가갔는데...선생님께서 창문틈새를 색지로 막아버렸다.
아이~무슨 챙피람.
집으로 돌아오면서...한국처럼 적응을 못 한다고 그만둘 상황이 아니니,선생님께 맡기기로 했다.
울까?
안 울까?
울겠지.
그러면서 시간은 벌써 3시로 가고있다.
집을 나서니,엄마 아빠들의 모습이 늘어난다.
복도에는 벌써 아이를 데리려 온 부모들로 가득했다.
울음소리가 들리지는 아니하는데...
3시20분쯤엔 안내방송이 나온다.
교장 선생님이 오늘에 대해서...그리고,내일 만나요로 끝나는 인사를 한다.
25분.문이 살며시 열렸다.
아영이가 문앞에 서 있다.그리고,그 뒤로 기다란 줄...
아영은 나를 보더니,
"엄마.응"대성통곡을 한다.
복도의 부모들은 모두 웃는다.
각자의 아이들을 데리고 돌아가고,선생님께 어떠했는지를 물었다.
"좋았어요.처음엔 다 그래요.'라고한다.
선생님께서"See you tomorrow"라고 아영에게 인사했다.
아영이가 훌쩍이면서"시 유 투마루"라고 했다.
@아니@
선생님께 고맙다고 인사를 하고 집으로 오면서 우리 부부는 할 말을 잃었다.
아영은 약간의 색깔을 영어로 알고,약간의 숫자를 영어로 알뿐인데...
인사를 하다니...
집에와서도 몇번이나 물었다 선생님께 뭐라고 인사를 했니하고,
"시 유 투말루"
"시 유 투마루"
학교가 재미있었다고 한다.
.....첫날.수업이 끝날때까지 울것 같았던 딸아이의 첫 등교는 성공한것 같다.
잠자리에 들기전에 물었다.
"내일 또 학교가자?"
"아니,엄마랑 집에서 놀거야!"
누가 그랬죠...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또 뜬다고.
| [일반]Kindergarten.....아영, 유치원에 가다....9월5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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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Daypass 등록일 2000-09-30 00:49 조회수 1,86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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