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몰
>
홍기영님의 글입니다.
> 개인 사정으로 이틀 동안 쑥쑥에 못들어왔더니 아이 책 정리에
> 관한 글들이 많이 올라와있더군요.
>
> 사실 이것 저도 고민입니다.
>
> 날이 갈수록 늘어가는 아이 책, 그리고 영어 책은 거의 페이퍼 백
> 이다보니, 책꽂이에 꽂아 놓아도 제목이 보이지 않기 일수입니다.
>
> 한 때 정리 해보려고 맘 먹어보기도 했지만, 우리 아이
> 우르르 쏟아 놓으면 (4살인데 아직도 이럽니다. 그래놓고는
> 앉아서 혼자서 보고 있지요. 물론 그림만입니다.)
> 밤에 아이가 자면 정리하는 것은 제 몫이지요.
> 그리고 책을 방에서 읽어 준 날은 방에 있는 책 가져다가
> 정리해야 합니다.
> (아이 책꽂이가 모두 마루에 있거든요.)
>
> 저도 유치원에서 쓰는 책꽂이 구입해 볼까 생각해 보았는 데
>
> 1. 가격이 너무 비싸다.
> 2. 꽂을 수 있는 책이 너무 적다
> 3. 집에 놓을 자리가 없다.
>
> 란 엄마들과 공통적인 이유로 그만 두었습니다.
>
> 그런데 이 책꽂이가 있으면
>
> 1. 아이가 책 표지를 볼 수 있어 보고 싶은 책을 고르기 좋다.
> 2. 아이의 독서 편식이 안되도록 엄마가 책을 미리 골라 꽂아 놓기
> 좋다.
>
> 는 점이 편리하겠더군요.
> 아크릴로 만든 책꽂이도 생각해 봤는 데, 이것도 비용이 꽤
> 되더군요.
>
> 그래서 저는 이렇게 정했습니다.
>
> 1. 책꽂이는 가장 싼 것으로 산다.
> 2. 그대신 도서목록을 작성한다.
>
> 일단 책꽂이는 가장 싼 것으로 삽니다.
> 현재 저의 집이 인테리어니 뭐니 생각할 상황이 아닙니다.
> 따라서 나중에 아이가 크면 전체적으로 이사, 집 수리, 가구 정리
> 하려고 일단은 용도만 생각하고 구입합니다.
> 그러니 책꽂이도 원목으로된 것 말고, DIY 용 가장 싼 것으로
> 대충 색깔만 나무색으로 맞추어서 구입합니다.
>
> 그리고 책을 꽂아놓을 때 아이 눈에 잘 띄는 곳에 아이가 잘보는 책,
> 엄마가 생각할 때 좀 더 읽어 주고 싶은 책을 배열해 놓습니다.
> 또 정말로 학습(?) 이라기는 뭐하지만 영어 문장때문에 읽어 주고
> 싶은 책이나 책으로 activity 하고 싶은 것
> 예를 들면 Learn to Read, Science Story Book 또는 일부
> Authentic Book, Readers book 은 아이가 못보는 곳에 따로 두었다가
> 활동할 때 '짠'하고 보여줍니다.
> 그래야 아이의 관심을 끌 수 있으니까요.
> 물리적(?) 인 책 정리는 이 정도가 다 이고 저는 이보다는
> 책 목록 정리에 더 신경을 씁니다.
>
> 방법은 매일 독서 일지를 쓰는 겁니다.
>
> 저는 매일 육아 일기와 독서 일지를 쓰는 데
>
> 독서 일지에는
>
> 1. 각 개월 별로 구입한 우리말책, 영어책 리스트를 작성합니다.
> 2. 앞으로 구입하고 싶은 List 를 작성합니다.
>
> 육아 일기에는
>
> 1. 매일 읽어 준 책을 적고, 아이의 반응을 함께 적어 놓습니다.
> (이 밖에도 아이에 관한 소소한 것들 다 적어놓습니다.)
>
> 이렇게 하다보면
> 아이가 어떤 책을 언제, 몇 번 보았는 지 알 수 있고,
> 아이가 책 읽기에 편식을 안 할 수 있도록 엄마가
> 조금 조절해 주는 데 도움이 됩니다.
>
> 물론 아이가 더 좋아하는 책을 더 많이 읽어 주지만
> 가끔씩 엄마가 아이에게 읽어 주고 싶은 책을 끼어 넣을 수
> 있거든요.
>
> 그리고 아이의 반응을 적어 놓으면 다음에 이 책을 읽어 줄 때
> 도움이 됩니다.
> 그리고 물론 새로 책을 구입하는 데도 도움이 되지요.
> 내 아이가 무슨 책을 좋아하는 지, 어떤 책에는 무슨 반응을
> 보이는 지 더 잘 알수 있게 되니까요.
>
> 이런 작업을 어떤 분들은 책 표지에다 하신 다고 하는 데
> (책을 읽어 준 횟수나 날짜를 표시함으로써)
> 저는 책에 낙서를 하는 것 같은 기분이 들어 책에다 하지 않고
> 따로 노트를 만들어 하고 있습니다.
>
> 저는 독서록과 육아 일기를 따로 작성하지만
> 물론 한권에 작성하셔도 되겠지요.
> 이것은 자신만의 편한 방법으로 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
> '기록' 이라는 것 때로는 시간이 드는 일이고 '비생산적'인 일로
> 느껴지질 지 모르지만,
> 때로는 '잘 기록하는 것은 생산적이기도 하다.' 는 것이 제 믿음
> 이기 때문에 저는 시간이 좀 들더라도 이런 방법을 씁니다.
>
> 일기를 쓰면 내 자신에 대해서 더 잘 알게 된다고 한 누군가의
> 말이 생각이 나네요.
> 이런 기록을 통해 아이를 좀 더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눈을 갖게
> 된다면 너무 큰 비약일까요?
>
> 이런 그런데 제가 부지런 하다구요?
> 전혀 아닙니다.
> 그럼 언제 기록을 하냐구요?
> 이건 극비 사항인데,
> 사실 저 아직 전화 모뎀선 쓰고 있습니다.
> 그래서 인터넷 쓸 때 시간 엄청 걸립니다.
> 특히 그림 많이 뜨는 사이트 가면 한 참을 기다려야 하지요.
> 이때 뭐합니까?
> 앞에 육아일기 놓고 사이트 뜨는 동안 잠깐씩 쓰는 거지요.
> 어차피 매일 컴 앞에 앉으니까, 매일 육아일기며 가계부며
> 쓰게 됩니다.
> (처음에는 컴에다 파일로 작성하려다가 그냥 노트에 쓰고 싶을 때
> 쓰는 것이 더 편해서 이제는 각각 노트 정해놓고 씁니다.)
>
> 그런데 전용선 쓰시는 엄마들은? ^^
>
> 이미 쓰고 계시는 분들도 많으실 테지만
> 아직 안하고 계신 분 한 번 해보세요.
> 도움이 됩니다.
>
>
>
>
>
| [일반][RE]존경합니다(내용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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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준돌마미 등록일 2001-09-03 11:13 조회수 1,09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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