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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RE] 제가 보내봤거든요...

글쓴이 케니맘

등록일 2001-09-03 17:45

조회수 1,383

http://www.suksuk.co.kr/momboard/BEB_001/263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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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만 4세반의 남자아이 엄마예요.
아이 생일이 12월이라 우리나이로는 여섯살이지요.
작년 그러니까 5살 1년 동안을 영어유치원을 보내다가 올해는 수녀님이 하시는 몬테소리 유치원에 입학을 했답니다.
물론 영어유치원을 1년 다니니 알파벳도 알고 제법 생활영어도 알고..하지만 스스로 말을 할 줄 아는 단계는 안 되더군요.물론 아이 성격탓도 있지만요.영어유치원이란게 제가 생각하기엔, 자연스럽게 아이에게 영어를 접해준다고는하지만 제가 보낸 유치원은 그런 방법이 아니더군요.(사실 다 비슷비슷하다고 들었어요)
자꾸 반복해서 문장전체를 외우게 하는 거죠.물론 외국어공부가 다 그렇지만...우린 아이에게 공부를 가려치려는게 아니잖아요.
아이가 재미를 느껴 스스로 영어에 관심을 가지게 하는게 더 큰 목적이지 않나요.아 영어란 또 다른 사람들이 쓰는 말일 뿐이구나,알게되면 편하고 재밌는 거구나.재밌는 책도 읽을 수 있고 재밌는 비디오도 알아들을 수 있고...뭐 그런 거 말이죠.
한데 영어유치원은 재미를 가장한 공부.즉 학습이라는 거죠.
물론 이리로 가나 저리로 가나 서울만 가면 된다는 말도 있지만...
엄마들이 결정할 일이시구.
또 한가지...인성교육이 안된다는 거죠.
아무래도 영어유치원인 관계로 반은 영어수업,반은 그냥 유치원 수업이니까 다른 유치원들에 비해선 그쪽으론 약하죠.
요즘은 초등학교도 인성교육을 별로 안 시키잖아요.
유치원에서 만큼이라도 바로 된 교육을 받아야 한다는게 제 생각이구요.(영어유치원 강사는 영어 전공이지 유아 교육전공이 거의 없잖아요)
또 외국에서 살거라면 상관없겠지만 우리나라 현실은 그게 아니구요.외국에서야 각 가정에서 기본 예절은 깍듯이 가르치지만 우리나라 아이들은 좀 안 되죠?
유치원에서 결국은 배워야지 사회에 적응을 잘 할 듯 싶어요.
그리고 영어유치원은 학원인데다가 설립된지 다들 얼마 되지 않아서 체계가 잡혀있지 않아요..
자기들도 우왕좌왕 정신이 없죠.학부형들이 말하면 말하는 대로 이렇게 고쳤다가 저렇게 고쳤다가...자기들도 쌓인 노하우가 없어서 확신이 없는거죠.이를테면 선생님께 인사할때도 어떨땐 바이바이 하면서 손흔들고 어쩔땐 안녕하세요 하면서 절하는 그런 식이죠.
그리고 영어수업,특별활동 수업,우리나라 유치원과정 수업 선생님들이 다 나눠져있어서 담임이 있다고 하지만 책임감이 별로 없답니다.
아이 하나하나를 제대로 살필 수가 없죠.잠깐씩만 애를 보니까...

제 아이는 성격이 무난하지 않아서 더더욱 신경이 쓰였죠.
몬테소리 유치원에 다닌지 딱 반년...여섯살이라 작년보다 많이 자란탓도 있겠지만 많이 달라졌답니다.
예절도,질서도,양보도,나눔도...모두다 배워가면서 사랑스러운 아이로 바뀌고 있답니다.
영어가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해요.
물론 엄마가 결정할 문제지만 제 생각이 도움이 되시길 바라구요.
영어유치원을 좀 보내다가 마지막 7살때 1년 동안이라도 정식 유치원을 보내는 방법도 있구요...
다른 좋은 영어유치원을 제대로 가보지도 않고 이런 말씀드리게 되서 죄송해요.혹시 정말 좋은 영어유치원 선생님들이 보신다면 엄청 속상하시겠지만...제 경험을 단지 말씀드린것 뿐이니 잘 가려서 들으시길...


africa7님의 글입니다.

> 환경도 그럭저럭 괜찮고 선생님도 좋아서 이사까지 포기하며 아이를 영어 유치원에 보낸지 벌써 8개월 지났습니다. 처음과 달리 맘에 들지 않는 부분이 많이 생겨 났지만 유치원에 얘기해도 속시원히 해결되지도 않고 이제와서 어린 아이를 확신없이 여기저기 데리고 다닐 수도 없고 ... 영어교육도,유치원교육도 제대로 되지 않는 것 같아 답답했습니다. 결국 엄마가 집에서 해줘야 한다는 생각이 드는데 다른 분들 경험을 듣고 싶답니다. 저희 아이는 45개월된 남자 아이랍니다. 혹 궁금하신 점이 있으시면 저도 알려드릴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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