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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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두 가지 문제점만 지적하겠습니다.
어디서부터 시작되었는 지 모르겠지만...많은 분들이 어렵게 공부하고 있고
아이도 어렵게 공부를 가르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떤 분은 아이 3, 4 학년 때 이정도는 해야 된다며 1000단어를 외우게 했습니다.
하루에 얼마얼마 분량을 정해 놓고 뜻도, 스펠링도 잘 모르는 아이에게 무조건 외우라고 했습니다.
그 아이 지금은 정지증 에 걸렸습니다. 제가 붙인 병명입니다. 아무것도 안 하고 멀거니 시간을 보내고 있는 상태를 말합니다. 엄마, 애 ...서로 스트레스가 되어서 사이가 멀어지게 됩니다.
또 어떤 분은 테잎 무조건 틀어놓고 들으라고 하고 아이는 알지도 못하는 걸 맨날 듣고 따라합니다.
지금 학교 가 보세요. 학원...
어린 아이들 아니더라도 이런 경우가 많습니다.
쉬운 회화 그냥 듣고 따라하고 지나가면 모르고, 쓸 줄도 읽을 줄도 모르는 애들 많습니다.
여기는 잘 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아니라고 하겠죠. 하지만 사실입니다.
학교에서 시험도 보는데 어려운 건 잘 안 봅니다.
이렇게 되다가 학원에서까지 진도 못 따라가던 애들은 중 3 되어도 똑같은 수준이 됩니다.
공부에 흥미를 잃고 학원 가는 것까지 포기합니다.
(학원 가는 거 포기하고 그게 좋다 아니다를 말씀 드리려는 게 아닙니다. 필요하면 학원을 보내야
겠지만 초등학생 때는 어느정도의 공부를 집에서 뒷받침 해 줄 수 있다는 생각 아래...우리 아이를
공부하는 학원에 아직 안 보내고 있을 따름입니다.)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저는 이런 것도 묻습니다.
재미 있냐?
그러면 애들은 다행히 재미있다고 합니다.
애들은 그저 알아가는 게 좋은 겁니다.
엄마들도 마찬가집니다. 배우고 묻고 알아가고...더 열심히 하고 싶어 합니다.
고학년이나 중고생은 더욱 좋아합니다.
그동안 잘 하고 싶었지만 맞는 게 없어서 못 배웠던 겁니다.
그래서 잘 하는 애들을 보면 부러웠던 마음이 자기도 잘 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생기니 좋은 겁니다.
어려운 거 두 가지를 아이들에게 시키는데 더 쉽게 재밌게 했으면 하고 말씀 드립니다.
한 가지는 집중듣기, 흘려 듣기 등입니다.
발음을 제대로 모르고 이런 과정을 한다면 시간은 더 많이 걸리고 아이가 놀 거나 다른 걸 할
시간을 빼앗게 됩니다.
발음은 앨퍼벗, 사전식 발음, 실제 발음 순으로 하시면 됩니다.
많은 분들이 실제 발음에서 많이 막히니까 외국 것을 많이 쓰는데 우리가 엄청나게 많은 정보의
친절한 소비자 역할을 하게 되는 겁니다. 그렇게까지 많은 걸 할 필요는 없습니다. 좋은 게
많아서 다 하고 싶고...하지만 시간도 만만치 않다는 걸 아셔야죠.
이에 대한 도움서로 엄마들이(가르치는 분들이) 거로출판사의 토익에 나오는 발음원리 정리한
것 또는 시사영어사의 기초발음 을 보시면 됩니다.
또 딕테이션...아이를 잡는 겁니다.
실제 기자들도 많은 연습이 있어야 가능한 겁니다.
우리가 자막을 읽으면서 보고 있는 영화...그 영화들은 한 사람이 번역하는 게 아닙니다.
많은 사람들이 달려 들어 단시간 내에, 또 의견을 조율해서 만들어지는 겁니다.
물론 쉬운 문장들은 책에 있는 것과 병합해서 몇 번 배우면 듣고 쓸 수도 있습니다.
초등학생의 경우, 이것보다 더 좋은 방법은 바니 나 아이들이 좋아하는 비디오 책자를 같이
읽는 겁니다. 몇 권만 읽어도 수준이 빨리 향상될 겁니다.
여러분은 수준을 빨리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합니다.
하지만, 너무 어려운 길을 아이와 함께 힘들게 가고 계십니다.
앨퍼벗, 발음, 전체적인 맥락을 짚는 문법(나이에 따라 자세히 들어가면 됨), 동화책, 회화책,
독해집, 등의 순으로 보시면 되고...
말은 읽을 때마다 잘 따라하고 들을 때도 잘 따라하게 하고 같이 대화를 나누고...그러면 됩니다.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등을 다닐 때부터는 영유 아닌 다음에야 우리말이 더 빠르므로
우리말로 처음에 한 두 번 이야기 해주고 영어로만 해 줘도 됩니다.
그리고 모른다고 애 잡지 말고 모르면 모르는 이유가 있으니
이유를 알아 내도록 하시고 침착하게 공부할 때만은 화 내지 말고 맘 다스려 가면서
그 이유를 어떻게 하면 될 지 고민하고 모르는 데서부터 시작해서 가르쳐 줍시다.
(또 이 글 보시고 다 그렇게 한다...라고 하실 지도 모르죠. 하지만 어렵게 하는 사람들도 많고
어쩔 수 없이 다들 하니까 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저 지금 6학년 짜리, 중3 짜리 처음부터 다
다시 가르치고 있습니다. 학원, 학습지 다 했던 애들입니다. 중 3 짜리는 너무 심각해서 더 자주
오라고 했습니다. 그 엄마가 돈을 얼마를 주든...중요하지 않고 당장 그앤 고등학교에 가야하니
정말 급하다는 생각에서입니다. 옛날에 학원에서 파닉스 배웠던 공책을 보여 줬는데...한 페이
지에 100글자도 넘는 걸 또 쓰고 또 쓰고 했습니다. 어느 학원인지는 모릅니다. 초등학교 저학
년에게 너무 힘든 일이지요. 잘 쓰는 애들도 있지만, 우리 애 같은 애들은 하루 종일 쓰고 있을
분량입니다. 그런데 그 아이가 지금...그 파닉스부터 다시 배우고 있습니다....)
위아더월드 
어렵게 공부하지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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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우 글 정말 잘 읽었어요. 공감도 아주 많이 가고요. 임정욱님 글도 좋아하는데 좋은 분을 또 찾았네요, 한결맘님. 앞으로 님의 글 찾아 읽으며 도움 얻어야겠어요.
그리고 초1,3 아이들이 재밌게 볼 수 있는 애니 DVD 추천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