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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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희집에는 아직 아이가 9개월이라 책이 별로 없답니다..
아직 한글동화는 안사주었구요..
영어동화책..
브라운베어.Here are my hands. 굿나잇 문.
하고..기타..........놀이책만있네요..
첫 영어동화책을 무얼 고를까....
고민중에..........
열이면 열이 브라운베어를 추천하더군요...
굉장한 기대끝에 결정하고 서점에서 책을 보는 순간..
헉...................
아주 쬐끄맣고....그림도...제눈엔...영.....
(제가 미각(taste), 방향감각, 미술,,거리감...머..이런쪽으로는
영........감각이 떨어진답니다..)
실망은 했지만...좋다니 사들고 왔죠....
집에서도 시큰둥했는데.......
쑥쑥에 들어올때마다 다른맘들이 하도 칭찬을 하니....
이제는 세뇌가 되어서....
이제는 브라운 베어 하면...
아주 미적감각이 훌륭한 그림으로....저도보인답니다...(머리로만)
우리아이도 브라운 베어를 좋아하긴 하는데...
우리아이도 더 세뇌시켜야될것 같아요...
절 닮아서 미적감각이 떨어질까.....두렵답니다.
궁금한것은...
나만그런지..........
열명중 3명정도는 혹시 저같은 분이 있다면..위안을 삼을 것이고..
열명중 한명도 없다면.......저를 더 세뇌시키겠습니다...
그래도 남에게 추천할때는 브라운베어를 꼭 빼놓지 않는답니다.
횡설수설....
바쁜천사님의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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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실 윤기가 영어동화책을 접하게 된 계기는 영어를 가르쳐주기 위한 의도에서 비롯된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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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니었습니다. 직업병이라고 해야 할지 모르지만 대충 미술한 사람들은 책을 내용물보다 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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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인쪽에 치중해서 점수를 주는 편이지요. 이책은 잘 만들었네. 이책은 영 색깔이 서로 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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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맞네. 편집이 엉망이네 이러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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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를 가지면서 자연히 동화책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는데 저는 서점에서 동화책코너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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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고 놀라고 말았습니다. 세상에 어쩜… 그렇게도 책들이 후줄근…. 색깔도 촌스러움의 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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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치를 달리는 겁니다. 제가 넘 심하게 얘기하는 건가요? 하여튼 그때의 제 심정은 그랬습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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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 동화책의 스토리는 제쳐두고라도 그림과 색채가 어쩜 다들 그모양인지…. 인쇄도 영 마음에 들지 않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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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말 살 책이 없더군요. 할 수 없이 개중에 낫다고 생각해서 산 책들…. 지금은 윤기조차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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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들떠도 안봅니다. 왜 저런걸 돈주고 샀을까 지금도 후회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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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서 국내유아서적계의 황폐한 풍토는 제게 적지않이 실망감을 안겨주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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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렇다고 해서 필요도 없는 방대한 분량의 전집을 살 수는 없는 노릇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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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유아전집류를 판매하는 모 출판사에서 잠깐 근무했던 적이 있었기에 전집류의 엄청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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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통마진에 대해 너무 잘 알고 있던터라 전집류는 절대로 사주지 않으려고 맘먹고 있었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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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더군다나 제겐 선택의 여지가 없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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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서 차선책으로 선택한 것이 영어동화책이었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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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첨 영어서점에 가서 책들을 보는 순간…. 와… 바로 이거야… 동화책은 이래야 하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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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고 탄성이 나오더군요. 어른들도 혹할만큼 아름다운 색채와 편집이 제 눈을 사로잡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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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하여 윤기와 영어동화책과의 만남은 그렇게 시작되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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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장 첨 만났던 책은 거의 모든 맘들이 그러시겠지만 저역시 ‘Brown bear, brown be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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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hat do you see?”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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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의 특징은 동물들이 단순히 굵은 검은선에 색채가 입혀진 것이 아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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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널판지에 유화물감으로 거칠게 그린것 같은 독특한 화법이라고
>
> 할수 있지요. 그리고 붓으로 형태를 그린게 아니라 채색된 종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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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려서 붙인것 같은 다소 추상적인 맛이 가미된 형태도 특색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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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실 3개월밖에 되지 않은 아기에게 영어를 가르쳐주고 싶어서라기 보단 그 책에 딸린 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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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오로 노래도 불러주고 책도 보여주어 색채감각을 길러주려는 것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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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실 저는 우리 아이가 자라서 공부를 잘하거나 위대한 사람(?)이 되기를 원하진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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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지 저는 우리 아이가 나중에 자기가 원하는 일을 하면서 즐겁게 살아가기를 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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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Open Mind, Open Sight 할수 있는 사람이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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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만 저는 단지 제 아이가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도록 지금부터 해 주어야 할 일이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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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는데 그 중 하나가 영어를 습득해서 전세계 어느 나라에 가서 살아도 어렵지 않도록 해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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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는 것이고, 또 하나는 미적 감각을 길러주는 것입니다.
> 미적 감각을 길러주어 생활을 즐길 줄 아는 사람이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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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실 남자가 너무 미적인 거 따지면 쫀쫀해보이고 까다로와 보일지도 모르겠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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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술적 감각을 지니면 아무래도 직업의 선택의 폭이 더 넓어질 것 같아서지요.
>
> 이제 시대는 점점 미적인 것을 추구하는 쪽으로 가고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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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넘 옆길로 많이 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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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쨌든 그래서 전 3개월된 아이를 무릎에 앉히고 책도 보여주고 노래도 불러주었습니다.
>
> 그리하여 아직 사물에 대해 시각적인 발달도 미진하고 청력이외의 모든 발달이 미진한 아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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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 해 줄 것은 오디오라고 생각해서 주로 테이프가 딸려있는 책을 많이 사주었지요.
>
> 주로 재미있는 노래가 들어있는 책이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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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olar bear, polar bear, what do you hear?, Five little Monkeys jumping on the bed, Big hungry bear
>
> 등등이었던거 같아요.
>
> 주로 그런 노래들을 불러주면서 아이를 안고 장난치고
>
> bouncing도 해주고 그랬었죠.
>
> 그러다보니 한달, 두달, 지나면서 윤기의 책장에는 거의 영어그림
>
> 책들로만 차곡차곡 채워져가게 되었답니다.
>
> 담에는 본격적으로 꼼지락 거리기시작한 윤기의 책탐험에 대해
>
> 쓸까 합니다.
>
> 좋은 하루 되세요!
| [일반][RE]브라운베어의 미적감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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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장군맘 등록일 2001-09-04 20:52 조회수 1,2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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