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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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부쩍 이곳을 들락거리고 있습니다.
영어정보도 얻고자 하지만...미즈쪽 싸이트에 관심있는것을 보고자 들리게 되었지요.
사실 양평맘으로도 가끔 들락거리기도합니다만
글쓴이이름을 보듯이 제가 좀 줏대가 없습니다.
아이들 양육에도 줏대가 없지요.
한마디로 될대로 되겠지 주의입니다.
하지만...고집은 있어서 양평으로 이사는 왔습니다.
왜냐하면 줏대가 없다 보니까 제가 살던 아파트 촌에서는 더이상 제 모습으로
아이를 키우기가 힘들었기 때문입니다.
저희 아이가 5,2학년입니다.
그런데 가끔 올라오는 글들을 보면서 길지 않은 경험이지만 제가 줏대없이
키운 제 양육방식을 올리면 다른 맘들이 좀 위로를 받겠다 싶은 생각이 들었지요.
모두들 기고 나시는 분들의 이야기만 듣고 한숨쉬고 긴장하시다가
저같은 사람이 있다는 것을 아시면 마음이 좀 편해지실겁니다.
5학년을 기준으로 말씀드리죠.
학교끝나는 시간 3시 스쿨버스타고 집에오면 4시좀 넘습니다.
마당에서 개랑 놀다가 집에 들어와 뒹굴며 책보고 그림그리고 집안에 있는 거북이, 물고기 밥주고
동생이랑 싸우다가 6시쯤 저녁을 먹습니다.
제가 치우고 나면 8시쯤.
그 전에 공부를 좀 해놨으면 괜찮고 안했으면 제가 앉혀서 수학문제한장, 영어tape 15분정도
영어쓰기 하는데 10분...이정도 공부하는데 한시간에서 한시간 30분정도 걸립니다.
다 끝나면 자유시간...
이렇게 보내는 시간도 일주일에 3일정도 나머지는 그나마도 공부할 시간 없습니다.
숙제한다고
친구네 놀러간다고
특기적성하고 와서 힘들다고...
아빠가 놀러가자고...
영어테입겨우듣고 잠들기 일쑤고 가끔 자주 게임도 하지요.
둘째 2학년...큰아이에 비해 수월하게 자기일 잘하는 편이지만
아직 셈도 손가락 접으며 합니다.
손가락으로 셈하는 것 걱정하시는 분들...마음 놓으세요.
작은아이 손가락셈 정확하고 빠릅니다.
하지만 그것 크면 없어집니다.
님이 어렸을때 손가락으로 셈했는데 지금도 손가락으로 셈하지는 않지 않습니까?
물론 영어공부 언니정도 하고 있지요.
둘째라 그나마 더 자유로운 하루를 보냅니다.
혼자 집짓기하기도 하고 친구랑 노는시간 더 많고요...
아이의 특권인 '놀기'를 빼앗지 말자가 제 고집입니다.
큰아이말이 '난 놀시간이 너무 없다...'라더군요.
가끔 친정집에 갑니다. 교육열이 하늘을 찌르는 그 곳...
친정집에 촌티가 디글거리는 저희 얘들을 데리고 아파트를 가로질러 걸어가면
아이들 자전거타고, 롤러브레이드타고 한쪽에 보조가방들 끼고 학원가는 멀끔한 아이들을 보며
전 속이 좀 쓰리지요.
이걱정...저걱정에...
저희 큰아이말이 "아...불쌍한 얘들...참 안됐어...나같으면 못살지."
전 속으로 그럽니다.
'그래 넌 못살꺼다. 엄마랑 한시간 공부하는 것도 놀시간 없다는 얘가...'
그런데 이번엔 자랑좀 할까요?
저희 큰아이가 교육청소속 영재시험에 모두 통과했답니다.
다음주부터 영재교육을 받게되었답니다.
'칫 그러면 그렇지...자식자랑이구나...' 하십니까?
아닙니다.
전 그 결과를 받고 입학식에 참석한 후 잠시 방향을 잃었습니다.
어디...과학고를 보내볼까? 어떻게 하면 좋을까?
아이를 잡아보겠다는 생각을 한것이죠. 줏대없이...
매년 영재시험을 다시봅니다.
욕심이 생겼습니다.
'다음에 떨어지면 어떻하지? 프로그램보니 좋던데...게다가...'
엄마들이 영재엄마 두었다고 절 영재취급하더군요.
이기분이란...덩달아 똑똑한 엄마가 된기분...좋더군요.
제한마디에 모두들 귀를 귀울입니다.
"어떻게 교육을 시키면되요?"
"음...그게 그러니까..."
사실 전 할말이 없습니다.
아이랑 매일 싸운일밖에...
준비물 잘챙겨라...오늘은 친구 못 데려온다. 엄마피곤해...네일은 니가 좀 해...
일기썼니? 숙제했니? 빨리씻! 동생이랑 그만싸워...등등...
좀 특이한 것은 "화장실에서 빨리 나와라...치질걸린다."
우리아이 책 좀 좋아합니다. 자기가 고른것만 읽지만...
환상속에서 사는 아이 현실로 끌어내리기위한 잔소리로 늘 전 피곤합니다.
이렇듯 평범한 제가
잠시 한 일주일 방황을 하는데 불을 지른 것은 신문, 잡지...그리고
주위의 소위 명문대 보낸 선배님들...그리고 중고생학부모님들...
그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어떻게 이 험난한 입시를 뚫고 아이를 성공?'
하지만 오래안가 다시 제 초심으로 돌아왔습니다.
어떻게...에 신경을 쓰려니 너무 귀찮더군요.
자연스럽게 키우자였던 제 모습그대로...
하루에 한시간을 아이에게 할애하며 좋은엄마라고 자화자찬하던
그 전의 아이들의 엄마로 돌아왔습니다.
이건 게으름과 잘 맞아떨지는 아주 좋은 방법이거든요.
나름대로 전 열심히 사는 엄마입니다.
더 부지런 떨 수는 없습니다.
먹는데 신경써야지 좋은책 골라줘야지...수준에 맞는 영어책 들이대야지...
더우기 친구네서 데리고 오고 친구랑 놀게 만들어주며 교우관계, 학교생활에 늘 신경써주지...
어떻게 더 좋은 엄마겠습니까?
자만이 하늘을 찌르지만 가끔 갈등에 시달리기도 하지요.
중국어도 가르쳐야되고 한문도 가르쳐야 되는데...잉...어떻게 하지.
그럼 아이아빠가 말합니다.
"다 필요하면 하게 되있어..."
그럼 제가 말하지요. "요즘 그런세상인줄알아?"
하지만 시간이 없네요.
놀아야 하는데...
또래들과 놀면서 깔깔거리는 아이들의 얼굴을 보면...그래 그게 너희들의 모습이다.
너희때 가질수 있는 특권이고 권리다. 라는 생각을 합니다.
그 권리를 지켜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멋지지 않습니까?정의를 지켜주는 원더우먼이 되어야지요.
그래서 마음을 접었습니다.
아이의 재능이 자연스럽게 주머니 밖으로 삐져나오길 기다리며
전 깔깔거리는 아이들의 목소리와 몸짓을 즐기렵니다.
그렇게 게으르고 줏대없는 하지만 고집있는 엄마의 모습으로 오래 오래 남아갈 테니
힘이들고 지친님들...저를 보고 힘내시기 바랍니다.
somebody 
몇몇맘들의 위로가 될까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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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된 교육을 시키시고 있는것 같아요. 몇년전 미국의 상류가정에서 홈스테이를 한적이 있는데, 호스트 맘의 교육방식도 님과 별 다를 것이 없었습니다.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건 받아온 숙제 나가 놀기전에 꼭하는 것 하고 , 아이들과 밖에 나가 신나게 뛰어노는것 그리고 하루도 빠짐 없이 하는 독서와 운동이 전부 였습니다. 세아이들 모두 학교 생활 잘했구요. 성격이 아주 활달했습니다.
호스트 맘이 영향을 받아 저도 틈나는 데로 아이둘 공원으로 데리고 갑니다. 두아이 모두 처음만난 아이들과 사이 좋게 지내구요. 매일 책읽고 미술 함께 하곤 합니다. 남편은 늘 어차피 학교 들어가서 실컷 공부하고 머리에 쥐날정도로 공부할거니 열심히 사교적고 자주적인 아이로 키우자고 합니다. 저 전적으로 동의 합니다. 님의 글 한국의 많은 어머니들께 좋은 정보가 되었으면 좋겠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