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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반]윤기와 영어와의 첫만남-아이들에겐 자기만의 스타일이 있다(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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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바쁜천사 등록일 2001-09-06 01:24 조회수 1,18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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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기가 6개월 즈음이 되었을 무렵, 집 근처에 새로 영어서점이 오픈하
였는데, 때마침 영유아들을 위한 책이 많은 곳이라 윤기에겐 딱이었
죠.
사실 키다리샵은 윤기에겐 넘 연령대가 높은 곳이라 사주면서도 이건
아직 넘 어려울텐데…하면서 사주었었거든요.
거긴 편하게 연령별로 다 책들이 나뉘어져있어 편하게 고를수 있었습니다.
여기서 첨 책을 사면서 놀란 것이 하나 있었죠.
사실 엄마들의 기준에서 보자면 아이들에게 단순하고 선명한 그림을 보여주고 싶어하지요.
아직 어리고 시력발달이 덜 되어있을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이죠.
검은 선으로 테두리가 선명하게 되어있거나 원색이 많이 들어간 선명
하고 칼라풀한 그런 책들이요.
사실 저도 그런 책들을 좋아한답니다.
왠지 snowman같은 느낌의 책들은 아기들은 별로 흥미를 갖지 않을 것 같고,
또 대부분의 아기들이 그렇다고 들었거든요.
그런데 우리아이가 ‘Moo Moo, Brown Cow’를 보면서 보인 반응으로
보고 꼭 그렇지만은 않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죠.
사실 ‘Moo Moo Brown Cow’는 수채화느낌이 아주 강한 그림입니다.
그래서 형태의 느낌이 아주 선명하게 전해지지는 않는 편이지요.
물감이 번지는 듯한 느낌이 아주 강하게 표현되어있고 전체색상과 동
물의 색상이 아주 비슷해서 구분이 잘 가지 않는 페이지들도 더러 있습니다.
그래서 이 책은 동화책이라기보다 한 페이지씩 떼어다 확대해서 벽에 걸어두면 좋을만한
그림들에 가깝지요.
그만큼 그림은 참 멋지답니다.
그런데 이런 작품성이 강한 그림이 6개월짜리에는 무리이지 않을까 싶
어 별로 보여줄 생각도 없었는데… 생각보다 훨씬 적극적인 반응을 보
이더군요.
물감의 번지는 효과가 아주 많이 표현되어 있어 아기돼지들인지 걍 물
감들의 붓터치들로 메꿔놓은것인지 분간조차 잘 안돼는 돼지들의 장면
들을 보고서도 오히려 좋아하면서 눈망울을 초롱초롱 굴리면서 옹알거
리는 겁니다.
그리고는 한 페이지 한페이지를 유심히 관찰한 다음에도 몇번이나 다
시 책을 보여달라고
하더군요.
전 정말 놀랐답니다.
아이들은 어른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많은 것을 보나 봅니다.
당연히 그 책은 제 가방속으로 들어왔고 정말 꽤 오랫동안 윤기는 그
책을 즐겨 봤더랬습니다.
오늘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각자 아이들에겐 자기만의 스타일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 스타일에 따라, 성격에 따라 모든 접근방법이 달라져야 할 것입니다.
아이에게 영어를 가르치는 것도, 동화책을 사주는 것도, 읽어주는 방
법두 모두 달라져야 할 것입니다.
전 조기교육의 폐단은 모두 어떠한 방법을 자기아이의 성격과 스타일
을 고려하지 않은 채
주입했기 때문에 일어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른 사람이 이렇게 해서 성공했고 많은 사람들이 이런 방법으로 아이
를 교육시키고 있기 때문에 나도 그렇게 해야지… 남들은 이렇게 하니
까 아이가 잘 한다는데 왜 우리애는 안돼지?…라고 하는 것… 저는 정
말 위험한 생각이라고 생각합니다.
똑같이 아이들에게 질문했을 때 대답하고 싶어 온몸을 비틀고 춤을 추
는 아이가 있는가 하면, 알면서도 대답하기 싫어서 움츠려 있는 아
이, 나서서 얘기는 하지 않지만 막상 시키면 할말은 다 하는 아이…등
등 가지 각색이죠.
이렇게 다른 아이들에게 어떻게 한가지 방법으로 교육을 시킬수 있겠
습니까?
영어를 첨 접근시킬때도 적극적이고 활달하고 호기심많은 아이는 첨부
터 엄마가 영어로 대화해주고 동화책도 영어로 읽어주고 해도 별 문제
가 없겠지만, 낯선 환경에 쉽게 적응하지 못하고 예민하고 감수성이
강한 아이에게 그런 방법으로 접근한다면 아이는 영어로 말하는 엄마
가 낯설어서 말을 안하려고 하거나 심하면 영어를 싫어하게 될 수도
있겠지요.
동화책도 마찬가지라고 봅니다.
밑에 분들, 장군맘과 깐돌엄마님께서도 말씀하셨지만…
브라운베어가 무슨 교과서처럼 그런 것은 아닙니다.
단지 제가 브라운베어를 언급한 것은 아무것도 없는 무지의 단순한
배경에 동물 딱 한마리씩만 나오는 아주 간단한 그림이 아이들눈에 쉽
게 들어오고, 내용도 아주 단순하게 색채와 동물로 이루어졌기 때문
에 아이들에게 젤 첨 접근하기가 쉬울거 같아서입니다. 저도 그래서
구입한 것이고 다른 분들이 맨 첨 브라운베어를 추천하시는 이유도 아
마 그런 것들이 포함되어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하지만 앞에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자기 아이의 스타일을 고려해서
책을 골라야 할 것입니다. 칼데콧 수상작이라고 해서, 남들이 다 추천
한다고 해서 우리 아이가 그 책을 좋아하리라는 법도 없고, 또 그책
을 통해 효과를 보리라는 법도 없는 거지요.
사실 굉장히 액티브하고 온몸에 기가 넘치는 3세 이상의 아이에게 브
라운 베어를 읽어준다면(예를 들어서입니다.예가 좀 안맞는지도 모르
겠지만)… 십중팔구 중간까지도
못읽고 지겨워서 딴청부리거나 다른 장난감에 달려갈지도 모를 일입니
다. 드라마틱한 스토리도 없고 그냥 똑 같은 문장이 끝까지 반복되
니 얼마나 지겹겠습니까?
그런 아이들에겐 뭔가 호기심을 끌만한 독특한 장치가 되어있는 책들
로 먼저 호기심을 충족시켜주어야 할 것입니다.
그러면서 차츰차츰 내용이 있고 학습효과가 있는 쪽으로 유도해가야겠지요.
제가 다 아는 얘기 했나요?
평소 남들 하는대로 따라하려는 엄마들에게 해주던 얘기인데 한번 또
써봤습니다.
자신이 아이에게 하는 방법이 대세에 따르는 것이 아닐까봐 걱정하는
맘들이 계신 거 같아서 걱정하시지 말구 힘내시라구요.
쑥쑥맘들 파이팅!
*-------- 바쁜천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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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 아가 자장가 한번 들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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