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정님이 깔끔하게 정리해서 정답을 말해주셨지만
저도 다시 제 나름대로의 생각을 정리해보렵니다.
아이가 말을 잘 하는 것도, 글자를 빨리 깨우치는 것도 중요하지요.
하지만 그 모든 것의 기본은 생각하는 방법을 아는 것입니다.
여기서 생각이란, 문학적인 상상력, 과학적인 사고력 모두를 일컫는 말입니다.
모든 아이들은 기본적으로 호기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엄마 왜 그래? 하고 질문을 할 수 있다는 얘기는 스스로 문제를 찾아낼 능력도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드디어 우리 아이가 그 시기가 되었습니다.
엄마! 왜 하늘에서 비가와?
엄마! 그림자가 자꾸 따라와요. 근데, 아까는 뒤에서 따라왔는데, 이제는 옆에서 따라와요.
자. 드디어 때가 왔다.
나는 이제 어떻게 이 아이의 호기심을 해결해 주어야 하는가?
아이들을 가르치고, 또 내아이를 어떻게 키울까에 대해 깊이 고민하기 전까지는 저도 단순하게 생각했습니다.
내가 엄마가 되고, 내 아이가 왜? 라고 물어보면 내가 가진 지식을 모두 동원해서 멋지게 설명을 해주리라. 어떻게 하면 우리 아이를 창의적인 아이로 키울까에 대해 깊이 고민하지 않았기 때문이지요.
그러나. 그게 아니란건 조금만 생각해보면 알 수 있습니다.
갈증을 느끼게 해야지요. 쉽게 먹이를 물려줘선 안되지요.
왜? 라는 질문에 엄마가 쉽게 정답을 말해준 아이는 다음에도 스스로 고민하려하지 않고 엄마가 답을 알려주길 기다릴껍니다.
아이의 터무니 없는 대답에 엄마의 호응이 없다면, 자기가 아무리 해봐야 엄마보다 못하다는 걸 알게되어 다시 생각하고, 말하려고 하지 않을 것입니다.
나중엔 궁금한 것조차 없어지지요.
구름은 그냥 구름이지. 구름이 왜 생기는지 궁금하게 느껴지지 않는거죠.
그거야 말로 가장 큰 일이지요.
똑같은 꽃을 보고 관찰 기록장을써도 한페이지를 꽉 채우는 아이가 있는 반면, 색깔, 모양 두줄에 끝나는 아이가 있으니까요.
엄마가 설명해주는 그런 지식은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에 가면서 반복해서 배웁니다. 또는 책을 찾아보면 엄마보다 더 재밌게, 정확하게 설명해 줍니다.
엄마가 할 일은 그게 아니지요.
스스로 문제를 찾도록 바른 길로 인도하는 것이지요.
이 길로 가면 맛있는 먹이가 있단다. 하고.
엄마는 다른 길로 빠지지 않게 길만 바로잡아주면 됩니다.
적당한 먹이로 유인하면서
적당한 먹이란 적절한 예와 적절한 질문을 말합니다.
그렇게 스스로 답을 알아내고 엄마로부터 대단한 칭찬을 받은 아이는 그 쾌감을 오래도록 잊지 않을껍니다. 언제든 궁굼한게 생기면 스스로 해결하려 할껍니다.
요즘 우리아이 18번이 "아하! 그렇구나" "엄마가 한번 생각해봐" " 내 생각에는.." 이런 말들입니다. 생각하는 즐거움, 알아내는 즐거움을 맛보게 하기 위한 제 작전이지요.
그런데 스스로 정답을 찾아내려면 전에 이수정님이 말씀하신대로 아주 기본적인 지식은 있어야 합니다.
근데 우리아이는 공기가 뭔지, 수증기가 뭔지, 아무것도 모릅니다. 그런 아이가 절대로 스스로 답을 찾을 수 없지요.
그러면 과학교사인 내가 그런 기본적인 지식을 왜 미리 알려주지 못했을까?
기회가 없었던 거지요.
저 자신도 깊이 생각하고, 미리 대비해두지 못했습니다.
책도 읽어야하고, 블록놀이도 해야하고, 그림도 그려야하고, 거기다 영어책까지 봐야하는 아이에게 자연스럽게 "공기가 뭔줄 아니?"하고 질문을 던질 여유가 제 자신에게 없었던 겁니다.
그래서 이제라도 필요한게 첫발견책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책좋아하는 우리 딸 첫발견 책 사주면 끼고 살텐데
열심히 그림 보는 옆에서 살짝 살짝 이야기 해주면 눈치못채게 자연스럽게 알려줄 수 있을텐데
쑥쑥몰
> 
두더지 그림 여기 있습니다.
[일반] 첫발견과 영어와 과학(2)
최신
이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