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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영어 시작 이틀째... 터지는 내 속이여...

글쓴이 thounme

등록일 2001-09-07 22:36

조회수 1,375

http://www.suksuk.co.kr/momboard/BEB_001/26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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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와 영어 수준의 괴리감...

울 아이들...(초등학교 1학년, 6세) 우리말 정말 자~알 합니다.저와 애들 아빤 드라마 시청 거의 안하는 편인데(최근..가을동화는 열심히 봤더랬지만.... 모래시계 이후로 유일하게 본 드라마...)울 아이들끼리 단 둘이만 태조 왕건을... 하는 시간, 채널 가르쳐 준 적도 없었는데 귀신같이 알아서 찾아 봤습니다(전 지금까지도 한번도 본적 없고 채널 몇번에서 하는지조차 모릅니다) 설마 내용은 이해 못하겠지...? 아닙니다. 저보다 더 잘 알고 오히려 우리 나라 역사에 대해 절 가르칩니다.

둘이 손잡고 나가 빌려오는 비디오는... 큰애의 헌신적인 양보심을 발휘하여 디지몬(포켓몬은 이미 한물 가 빌리지도 않습니다) 정도... 이미 큰 아이는 디지몬 시시하다고 관심도 없어하고 어른들이나 봄직한 드라마(이것이 인생이다 이런프로)를 좋아합니다.

제 아이들... 한국어... 정말 잘 합니다. 우리 부부끼리 암호 섞어 못알아듣게 주고 받는 대화도 눈치껏 알아채어 엄마 내일 어디어디 놀러갈껀데 우리가 미리 좋아하면 엄마 힘들까봐 그렇게 얘기하는 거지? 합니다.

그런 아이들에게... 갈색곰아, 갈색곰아, 뭐가 보이니?...-.-;;

(한국어 였다면 두돌 전후에 했을 말들...)

그렇다고 네이티브 스피커 아이들 나이(울 아이들과 같은 나이)의 책을 읽어주면 소화시킬 것도 아니고...

아이들 생.활.연.령에 맞추어 수준 높은 단계의 책을 읽어줄 수도 없는 노릇이고 그렇다고 지들 정.신.연.령에 맞지 않는 얘기들이나 보는 책( 울 아이들의 표현 그대로) 을 고집할 수도 없고...

힘겹게 장만한 cd-rom을 실행시켜 줬더니... 엄마 이건 애기들이나 하는 거야~ 거기에 나오는 말 알아듣지는 못하면서 (지금껏 산 경험으로 눈치는 빠릅니다.) 시시하다고 안한답니다(거기 나오는 영어 표현은 제 기준으로는 수준 높은 건데 지들 정신연령 상은 낮은가 봅니다)

하기야... 날아라 슈퍼보드(이런 게임 cd가 있답니다) 에피소드 다섯개를 모두 해결해낸 아이들 입니다. 전 에피소드 하나의 한판도 끝내지 못하고 죽습니다.

그런 아이들에게... 영어라는 언어의 수준과 한국어의 수준...
그 괴리감은 어떻게 채워야 할지...

아이들을 위해 산 동화책, 비디오 테잎, Cd-rom... 아이들은 관심 밖이고 저 혼자만 감동하고 좋으합니다. 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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