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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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진이가 초등학교 1학년이 되었습니다.
너무 오랜만에 컴에 글을 올려 봅니다.
초등학교 입학하고 나니 아이보다는 엄마가 더 긴장하고 할 일도 많은 것 같습니다.
사실 요즘 좀 힘들었습니다.
회의도 많이 들었습니다.겅교육과 학교 선생님 그리고,시스템에 대해...
고민의 늪과 아이 뒤치닥거리에 허우적대느라 쑥쑥 폐인이던 제가 반년(?)만에 글을 올리는 것 같습니다.
암튼 아주 오랜만에...
초등학교에 아이가 입학을 하고 고민끝에 학부모회에 가입을 했습니다.
아이가 아무래도 조기(1월생입학이라??)걱정이 많아서...도움이 될까해서요.
회비 일년치 10만원을 내고 일주일에 2-3번 학교에 가서 청소를 합니다.
한달반동안 촌지니 학급비품사주기니 청소니 기타등등에 좀 지쳤습니다.
주변 엄마들의 정보에(수다) 기가 눌렷습니다.
학교에 대한 믿음도 많이 깨졌구요.
그냥 아이만 학교에 보내면 담임선생님이 책임을 지는 줄 알았는데...
저는 둔한 엄마였던 겁니다.
저희 아이 다니는 학교는 급식이 5월부터라 거의 2달을 엄마들이 청소를 합니다.(자발적으로???)
하는 사람만 하다보니 안 가니 되려 해야 할일 안 한듯 미안하기까지 합디다.
아이가 학교 끝나기 전 둘째아이를 데리고 거의 업다시피 하고 산비탈을 올라 학교에 청소를 하러갑니다.
그사이 경진이는 30분여분을 학교운동장에서 흙 범벅이 되어 놉니다.
경진이는 학교를 좋아합니다.다행이도...
다 운동장 덕이지요.모래장난 놀이터보다 큰 운동장서 놀기가 너무 좋아...
청소야 10여분이면 끝이나지만 둘째를 데리고 학교를 주2-3회 다녀 온다는 자체가 힘이 들지요.
특히 디스크 초기인 저로써는 더 그러네여.
얼마전 학교 대청소가 있어서 갔다가 유리창만 3-4시간 닦고 몸살이 나서 10일째 정신 못차리고 있습니다.
처음엔 정말 순수한 마음으로 학교일을 돕고 싶었는데 일을 하다보니 다른 면도 많이 보게 되고
생각도 많이 했습니다.
경진이가 워낙 덜렁대는 성격인데다가 저또한 한 깜빡해서 긴장을 안하면 하나도 못챙깁니다.
게다가 담임샘은 왜이리 딱딱하신지...
오해가 반이 넘겠지만 아이 상처 받을까봐 제가 더 긴장했더랍니다.
이렇게 저렇게 한달하고 반이 지나갔습니다.
초등영어게시판에 딴짓만했네요.
본격적으로 최대 고민인 초등영어입문(?)에 대해 이야기를 할까합니다.
너무나 오래 다녀서 아이가 자기집 보다 편안해 아는 학원을 1월말에 그만두고
(그래도 졸업식은 했지요.다닌 년수가 얼마인디 기념사진은 있어야죠.)
2월에 키즈** 에 테스트 받고 등록을 했습니다.
주3회반으로 원래 다니던 학원(어린이집+어학원비슷함)비랑 비슷한 수준에서 사교육비를 책정하고
고른 끝에 집에서 제일 가까운 곳으로 정했습니다.
그런데 다른사람들은 왜 그곳을 보냈냐구 원성이 대단하더라구요.
유치부는 알아줘도 초등은 별루라나?그래도 꿋꿋하게 보냈지요.
울 아들 한글도 잘 못쓰는디 영어라고 잘 쓰겠습니까?
읽기랑 듣기등은 괜찮은디 영 쓰기가 안되서 백팩2 중간반에 끼어 들어갔습니다.
처음에 교재보고 엄청 긴장하고 아이가 잘 적응할까 긴장하고 수업 준비 시키느라 긴장하고
일주일에 두번 있는 단어시험 준비시키느라 진땀빼고...
면담을 자주 했는데, 쓰기랑 수업 태도는 나아질테니 걱정 말라더군요.
아이도 잘~다니고 있었습니다.
3월이 되자 레벨업(?)이 된 건지(?) 수업시간 늘고, 교재 늘고,원비 늘고(장장 8만원인상)...
그때부터 아이가 짜증을 내기 시작했습니다.
학원가기 싫다고 ...어렵다고...본격적인 쓰기교재가 들어가니 아이가 스트레스를 ....
정말이지 빨리 결과가 나오길 기대하지 않습니다.
빨리 레벨업 시켜 달라고도 안했습니다.
경진이의 실력을 너무 높이 평가한 학원의 실수인지(?) 초등 2학년까지 잇는 반에서 쓰기 술술 되는 아이들이랑 공부하려니 힘들었을 겁니다.
한편으로는 그동안 아이 힘들다고 안 쓰기 안 시킨 저의 잘못도 있는 것 같아 반성도 되더라구요.
의외로 읽기는 잘 합니다.쓰기가 항상 문제죠.
그런데 학원에서 알아서 조정을 하더니 결국엔 4월엔 재조종을 해서 백팩1을 하게 되었답니다.
레벨이 다운이 된 거죠.
솔직히 돈이 좀 아까웠지만 속은 시원했습니다.
3월에 시작했다는데 미리 좀 조정해주었더라면 아이가 훨씬 수월했을텐데...
사실 그 클래스는 경진이에게는 좀 수준이 쉽(?)습니다.
빌려오는 책들도 좀 너무 쉽습니다.
전에 공부하던거에 비하면 새발에 피죠.그래서 인지 요즘은 아이 영어 공부 잘 안 봐줍니다.
그런데 아이나 저나 한결 마음이 가벼워져 좋습니다.
2달간의 시행착오로 이제서야 제자리를 찾은 거 같습니다.
슬슬 클래식테일즈 같은 리딩북 시작할까봅니다.
학원에서 하는 건 경진이에겐 1년전에 하던 교재라...
아이들 아빠는 요즘 영어 공부 너무 널널히 시킨다고 원성이 자자합니다.
왠 극성???-당신 공부나 열심히 하삼!!!!
울 아들이 잘난 줄 아는지라 레벨 다운에 충격을 먹었습당.
지금 경진이가 하는 공부는
월.수.금
키즈**에서 1시간20분 공부(2월에 시작)
교재- 백팩1
돌핀 스타터
EFL파닉스
일주일에 2권 리딩용 동화책 대여
미술학원에서 1시간 반가량 놀기(3월에 시작)(
아이는 놀이로 여깁니다.)
월.수.금 영어 하느라 바쁘니 화.목 미술학원에 가는게 어떻겠느냐고 물으니
석현이가 화.목에 영어 레슨을 받기 때문에 월.수.금 미술학원을 가는데,
꼭 자기도 석현이랑 해야 한답니다.
-아마 친구랑 함께 하는 놀이로 여기는 것 같습니다.
매일(?) 재능 수학(4월에 시작)3장 풀기
기탄의 한계도 느끼고, 경현이의 방해공작도 한몫하고...
매일 학교 운동장서 30분이상 흙범벅되어 놀기
따로 운동 시킬 돈도 없고,아이들에겐 운동장이 더 잼나나 봅니다.
체육관대신 운동장에서 다름대로 신체 단련...
학교 숙제 하기
10분이면 끝이 나는 쓰기 (일주일에 2-3번)
한글책 읽기 한권정도
책가방 챙기기 연습중
준비물 챙기기 연습중
화.목은 지루해서 난리가 납니다.
하는 일이 없어서
친구인 석현이두 영어땜시 학원에 가니...
그래도 화.목은 하는 일 없이 빈둥거리게 놔둘겁니다.
밀린 공부도 쪼금 하고 날씨가 풀리면 서점에서 놀기도 하고,
(정말이지 울 아들은 서점에서 책 한권 안 일고 놀기만 합니다. 우와~속 터져)
공원도 가고...
동생이랑 열심히 놀며 신나게 다투고 (거의 맨날이지만, 엄마가 꾸중 할때까정 싸움)
시간이 좀 더 나고 요령이 생기면 이제 4살이 되는 경현이랑 영어를 위한 나들이도 해보고 싶네여.
울 남편 -첫째는 없는 형편에 힘 닿는데로 다 해주고 왜 둘째는 방치하느냐?
어떻게 경진이 만큼 가르칠래?-걱정이 태산입니다.
사실 둘째에게 많이 미안하죠.
형아 공부한다고 맨날 비디오,디비디만 보고...
나들이는 형아네 학교로 가고...
지금도 간만의 엄마 수다땜시 수준에도 안 맞는 매직 스쿨버스만 (지가 고집해서)
2개째 보고 있습당.
이제 둘째도 여러가지로 (생활습관,식생활,지적인 측면,신체 활동등)신경을 써야하는디...
맨날 형땜시 엄마는 늘 다음에...라는 말만 합니다.
경현아~~~~
쫌만 기다려라 5월부터는 우리도 어디로든 나가보자 우리 둘이서만...
저도초1맘 
초등생 엄마 노릇 한달 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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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읽는데 왜 이리 저와 비슷한지..제 얘기 같았어요.
저도 5살인 둘째한테 많이 미안한데...
정말 3월부터 지금까지 청소에, 급식에,...아줌마들 얘기에...
저도 많이 지치기도 하고... 정신도 없었는데...
준비물 안 챙겨가면 담임 선생님 가차 없이 혼내셔서...
온 신경을 다 곤두세운답니다...^^
이러다 정말 금방 여름방학 될것 같아요... 그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