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삶을 여유롭게 만드는 아이들 2007-05-28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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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가 유아였고, 제가 고등학생들을 가르치고 있었을 때,

저도 이 글을 쓰신 분과 똑같은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러면서 나는 이담에 우리 아이가 자라 중, 고등학생이 되어도 아이 닥달하며 점수에 안달하는 엄마는 되지 않겠다고 다짐했었지요.

지금도 그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고 생각합니다.(음..., 노력중입니다.^^;;;)

 

수 많은 아이들을 보면서, 과연 '어떤' 아이가 스스로 자기 길을 개척하며 앞으로 나아가는 지, 어떤 아이가 그렇지 못한 지를 지켜 보았습니다. 그리고 그 부모들의 교육관은 어떻게 다른지도 살펴 보았구요.

그 아이들이 사회인이 되었고, 그 부모님들은 이제 할머니 할아버지가 되셨네요....

 

공부는 잘 하지만 내공이 부족한 아이들이 있습니다. (그걸 어떻게 아느냐... 그저 느낌으로 아는 거에요)

'저 아이는 성적은 잘 나오는 데 좀 위험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가, 나중에 그 아이가 대학을 갈 때 또 사회인이 되었을 때 다시 보면, 그 때 그 느낌이 어느 정도 들어맞았던 경험도 있습니다.

제가 느낀 '위험하다'는 것은, 그 아이가 자기 힘으로 공부하지 않는 데서 오는 어떤 위기감 같은 거였던 것 같습니다. 또. 그저 앞만 바라보며 열심히 하지만 그 목적과 목표가 막연한 경우도 좀 위험하게 느꼈습니다.

자기 인생을 어디에 저당 잡히듯 살아야할까...싶었거든요. 중고생 생활도 인생의 찬란한 한 때인데...

이왕하는 공부라면 상쾌하고 즐겁게 하면 좋겠지요. 

 

사실 아이를 키우다보면, 초등학교 때 임원을 몇 번 했느니, 전교 몇 등을 했느니, 중학교 때 경시대회를 나갔다느니...그런 사소한 업적(?)이 엄마들에게는 보람이고 잔잔한 삶의 기쁨이기도 합니다.

아이가 학교에서 잘 하고 성적 잘 나오고 하면, 그 재미에 살아가기도 하잖아요.

나중에 커서 큰 효도를 바라는 것도 아니고, 단지 그냥 그 모습이 예쁘고 기특하고 그렇기도 하구요.

근데, 이런 마음에서 살짝 조금만 앞서가도 욕심이 되고 강요가 되고 억지가 되고...그런 것 같습니다.

그 아슬아슬한 경계에서 내가 어떻게 처신해야 하는 지는, 매순간의 선택에 달려있는 게 아닐지.

 

제가 보았던 아이들 중에서 가장 부러웠던 경우는 '자기 힘으로 나아가는 아이'였습니다.

가정 환경이 어떻든, 잘 살던 못 살던, 자기 힘으로 나아가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그렇게 해서 사회적인 성공을 하는 것도 의미가 있겠지만, '자신감'과 용기를 가지고 자신의 미래를 더욱 밝게 개척할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제게는 가장 좋아 보였어요.

한 마디로, 자기 힘으로, 사는 걸 재밌게 만드는 아이들이죠.

 

제가 부러워하는 그 아이들을 보고도 전혀 다른 결론을 내리는 분들도 있을 것입니다.

아이의 가정 환경이 좋아서 그럴 수 있었던 것이라고 하거나, 매우 특별한 경우라고 일축하는 분들도 있거든요.

...저는, 되도록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싶습니다.

마음만 있으면, 재밌게 사는 건 누구에게나 다 가능하다구요.  

뜻이 있으면 길이 있다구요...

 

우리 아이가 살아가는 재미를 느끼며 하루를 살 수 있기를 바랍니다.

행복을 어디 저당 잡힌 게 아니라, 바로 이 순간 느낄 수 있는 것이라고...

시험 공부하는 것도 즐겁고, 이번 시험 못 봤다면 다음에 또 기회가 있다는 것에 희망을 품고...

그렇게 지내면 좋겠습니다.

야단치고, 닥달하고, 다투고...그러지 말고, 사이 좋게!^^

 

우리 아이가 어렸을 때 내가 가졌던 그 '초심을 잃지 말자'는 생각을 늘 품고

오늘을 살아가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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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초보맘 2013-01-22 10:56 

정말 가슴에 와닿는 얘기네요. 그저 건강하고 씩씩하게만 자라다오하던 마음이 점점 조금만 더 라는 욕심이 되고 비교하게 되고 ...나도 비교당하는거 싫어하면서 자극좀 받고 열심히 하는 맘 생기라고 엄친아들먹이고..ㅎㅎㅎ

결국 이렇게 고민하는 모든것이 제몫을 다할 줄 아는 사람만들기위함인데....거꾸로 가고 있는것 같다는 느낌이 들기도 하는걸 보면 정말 초심으로 돌아가야 되는데....어렵지만 노력해봐야겠어요^^

감사합니다.

 

 

ruth맘 2012-07-12 00:08 
잘 담아갑니다.
김현정 2011-08-20 10:03 
잘 담아갑니다.
승이짱 2011-05-20 03:09 

저도 우리아이들이 살아가는 재미를 느끼며 살아가길 바랍니다~~~

 

kk 2010-06-16 12:53 
잘 담아갑니다.
산들바람 2009-09-19 13:28 

받아쓰기 90점 맞아온 딸아이를 좀 떨떠름하게 맞았더니 아이가

" 난 엄마한테 엄청 칭찬받을 줄 알았어" 이러더라구요.

즉각적으로 칭찬해주지 못한 미안함과 동시에 내가 처신을 잘했었구나... 하는 맘도 들었어요.

사실 그동안 100점이 더 많았어서 90점이 잘한건 아닌데도 엄마한테 칭찬받을 줄 기대하고 왔더라구요.

바로 잘했다고 칭찬 많이 했습니다.

아이가 재미를 느끼게!!! 저도 초심을 잃지 말아야 겠습니다.

무룡이네 2009-06-19 11:26 

요즘 들어 애들 교육문제로 부쩍 많이 지쳐 있었는데,, 좀 반성합니다.. 감사드려요^^

카론 2009-01-12 15:08 
네, 사이좋게!. 네.
곰세마리 2007-09-20 07:56 
선생님 글 보고 우리 아이 무식하개?? 욕심만 앞세우지 말자.. 결심합니다. 매일 들러요. 감사합니다.
햇살 2007-08-29 17:37 
이곳에 와서 많은걸 얻어가네요... 저스스로 저를 다잡게 만들고요
강미선 2007-05-31 05:37 
피기맘님, 잘 지내시죠?^^ 다은이 일기를 봤어요. 정말 의젓하게 잘 자라고 있네요. 제가 보기에는, 다은이가 또래에 비해 성숙한 것 같아요.^^ 암튼, 되도록 초심을 잃지 말자고 제 자신에게도 종종 다짐을 하고 있습니다...
피기맘 2007-05-28 14:06 
좋은 글, 뜻있는 글 잘 읽었어요,, 참으로 공교육을 접하면서 초심을 유지하기가 어렵지만,, 그래도 그러한 초심이 때론 든든한 버팀목이 될때가 있어서 가끔씩은 상기하곤 하지요...이 글 덕분에 오늘도 힘얻어 지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