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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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방울만한 눈의 아나이스님,호리호리한 몸매에 금신발 번쩍이며 멋쟁이의 면모를 과시하셨지요...
맨얼굴의 피부도 넘 뽀얗고 해서 마치 가지밭매는 아줌마 형의 제 얼굴과는 비교가 안되더군요...ㅠㅠ
사실 저 강의 거의 못들었어요.
울딸이 난리를 치고 나대서 그놈 잡으러 다니다가 결국 자동 퇴출(?)되었거든요.^^
우리딸이 기분이 어지간히 좋았는지 집에 와서도 큰소리로 영어를 해대서 친정엄마가 아주 괴로와 하셨죠.^^(애가 하는말을 하나도 모르시겠다구요)
그리고 홍똘맘님 재주많은 분이 그리 집에 계시니 남자들만 일하는 이나라가 심히 걱정이 됩니다만 인표 조금 크고 하면 이제 활동도 하시고 그러세요.
그나저나 인표 모자를 잃어버려서 어찌 하나요?
저런,....
그리고 홍똘맘님의 좋은 글 읽었어요.
그런일이 있었군요......
저도 아픈 개를 한마리 주워와서 키웠는데 피부병이 넘 심해서 사람에게도 옮길 지경이라 아무도 안데려 가더군요.
3일을 지켜보다가 (그때는 직장 생활해서 하루 종일 집에 없어서 개가 외로울까봐 안데려 올려고 했는데) 그래도 나에게 있는게 더 행복이다 판단하고 동물병원 컴컴한 골방에서 그녀석을 꺼내 왔습니다.
그 피부병은 햇볕을 봐야 낫는데 다른 개들에게 옮길까봐 밝은곳에 꺼내지 목한다는 수의사 선생님의 걱정어린 목소리에 결정했습니다.
결국 그넘은 우리집에 온지 한달만에 완치 되었고,저는 치료를 돕기 위해 주말마다 일광욕을 해주고 빗질해주고 사랑해 주었죠.
그렇게 사랑받은 그넘은 두달만에 어린 꼬마에게 "이뿌다~"라는 말을 들었답니다.
그말을 듣고 제가 돌아서서 울었답니다.너무 기뻐서...
덥수룩한 털에 가려 아무도 그넘을 이뿌다고 하는 사람이 없었거든요.
사랑을 받으니 강아지도 점점 이뻐지더군요.
결혼식하던날 그넘은 행방 불명 되었습니다.
나를 찾아 나선것 같습니다.저는 임신 초기까지 점심시간에는 그넘을 찾아 헤매고,근무하고 야근하고 퇴근시간에 찾으러 다니다가 과로로 아이까지 잃을뻔 했습니다.
지금 영민이때문에 강아지를 못찾은것 같아 아직도 미안한 마음이 앞섭니다만 길잃은 강아지에 대한 저의 마음은 그래서 남다릅니다.
예전에 영민이 아프고,나도 그때문에 병이 나서 거의 기다시피 병원에 다녀오다가 길잃은 개를 보니 또 눈물이 앞을 가려 껴안고 왔습니다.
남편이 보더니 제 고집과 마음을 아는지라 암말도 안하더군요.(그에 대해 논쟁한다면 아마 우리 부부는 위험했을겁니다,ㅎㅎㅎ)
갑자기 여러 옛생각이 나네요.
장애인 학교가 들어서지 못하게 데모하는 사람들에게 저는 동정하지 않습니다.
지금의 데모란 개인 이기주의를 바탕으로 국민을 끌어다 붙이기 때문에(도대체 잘있는 국민을 왜 갖다 붙이며 문구를 만드는지 이해할수 없습니다.요즘 TV토론에 보면 딴나라당은 말도 안되는 자신들의 생각에 꼭 '국민이 이렇게 생각한다'고 말을 붙여 국민의 하나인 제가 헐값에 팔립니다만....) 저는 아주 냉랭한 반응을 보입니다만.......
장애인도 장애동물도 하나님이 허락하신 소중한 생명이고 축복받은 아름다운 삶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늘은 또다른 삶에 대한 생각들이 머리를 도네요.
날마다 하나씩 배우는 밤도깨비입니다....
| [일반][RE] 멋진 미소의 아나이스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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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밤도깨비 등록일 2001-09-10 17:13 조회수 1,1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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