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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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2 아이를 둔 지방에 사는 엄마입니다.
"교육열" ,"학군" ,"논술" ,"7차교육과정" ....
그런소리가 나오면 애써 외면하며 뭐가 뭔지 차라리 어릴적 우리가 공부했던 그시대로
우리아이를 보내고 싶다고 하소연만 하던 엄마였습니다.
지난해 학교 축제를 한다며 작품이랑 특기자랑 대회가 있었습니다.
초1학년이 할수 있는게 별로 없는지라 피아노랑 독창을 신청했는데 나름대로 '과수원길'을 열심히
연습시켜 보냈습니다.
결과는 충격적이었죠, 초1학년 수준으로 바이엘 마칠정도면 훌륭하다고 생각했는데...
아예 바이엘곡이나 조금 틀리면 실로폰으로 여지없이 "땡" 을 치고,
그나마 소나티네등 학원에서 피아노 경연대회 수준정도로 죽도록 연습한 곡만을 "딩동댕" 을 줬다고
천진난만하게 말하는 우리딸 ...
아예 학교주관 피아노 경연대회를 매년 열면 될것을 아이와 엄마 가슴에 쓰라린 경험만 심어주는
축제가 과연 무엇을 위한 축제인지 도무지 이해가 되질 않더군요.
작품전시회는 엄마들 백화점 문화센타 작품 전시회더군요,
저같이 게으른 엄마는 아예 내지않길 잘했다는 생각뿐, 이건 아니다며 내심 고개를 저었습니다.
학교측에선 복도에 엄마들 종이작품, 액자, 만들기 .. 90%가 엄마솜씨 자랑이더군요.
담임 선생님은 학원은 되도록 보내지 말라며 사교육 광풍에 대한 깊은 우려를 나타내시며 엄마들
입장에 서서 넓게 이해를 해주시는 분이었습니다.
하지만, 정작 사교육으로 배운 영어, 동화 구연등을 훌륭하게 발표한 아이를 엄마들 앞에서 칭찬하기에
침이 마르시더라구요.
이건 아니잖아, 이건 아니잖아요?
엄마중심이 중요하다는건 잘 알지만 어디 현실을 외면한 체 교육시키기엔 역부족이었습니다
용기있는 맘님의 글에 찬사를 아끼지 않으며, 우리 교육제도가 일선학교에서부터 변화가 되어야
된다고 이 한목소리 작게나마 보태봅니다.
이솝 
체증이 해소되는 훌륭한 글을 읽고 박수를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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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비슷한 경험이 있었네요
초등 1학년을 둔 어설픈 엄마입니다
학교에서 예능 경연대회가 있다길래 피아노 부문 신청을 했어요
1학년은 소나티네를 해야한다길래
1주일 앞두고 소나티네에서 쉬운걸로 선곡해서 열심히 연습했어요
본선에서만 외우면 된다길래 악보보고 하면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가벼이 생각하고 내보냈는데
오늘 딸아이가 울먹이며 집에 들어오는 거예요
이유인즉슨 예선에서 악보보고 할려니까 심사 선생님들이 일제히
보고하면 빵점이다 보지 말고 해라 했다는 겁니다
결과는 보나마다 앞부분 조금 외운거 버벅거리며 쳤다는 거예요
그런데 다른 아이들은 안보고 치더랍니다
얼마전 학원 대회나갈때 마르고 닳도록 외운 곡을 쳤다는 겁니다
잘하는 아이를 탓하는 건 아니랍니다
심사하는 선생님들이 웃긴다는 거지요.
분명히 안내문에는 예선에서 외우라는 말은
없었고 본선에서만 외워서 하라는 말이 적혀있었지요
근데 안내문은 무시하고 예선에서 뽑기 쉽게 하기위해
아이에게 빵점을 운운하며 외워서 치라고 했다는 거예요
아이의 당황스런 마음을 생각하면 차라리 대회 나가지 말걸......
하는 생각이 듭니다. 순수한 마음으로 가볍게 참가해보는 것도 경험이라고 생각하고
내보냈는데 그게 아닌가봐요
첨부터 외우는 것이었으면 나갈 생각도 안했을 거예요
암튼 학교 공문이란... 믿어도 되는지 행간을 읽어야 되는지 모르겠네요
눈 앞이 깜깜했을 아이를 생각하면 정보에 어두운 어미가 죄가 된듯 하네요
학교 교육에서 부터 순수하지 않은 뭔가가 있는 듯하니 맘이 우울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