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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저보다 놀란 사람있으면.....

글쓴이 lora

등록일 2001-09-12 03:24

조회수 1,1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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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보다 놀란 사람있으면...
오늘 정말 어이가 없어서요. 여긴 영국인데요. 여기 시간으로 낮 3시쯤 만화보려고 하던 우리딸이 " 엄마 만화 안해요"라고 뚸어왔더라구요. bbc에서는 한참 테러 어쩌고 제가 아는 것은 불이 났고 테러범이 어쩌고 그리고 런던이 어쩌고... 하지만 실감이 안 났죠. 잘 안 들려서. 그런데 더 웃긴 것은 우리딸이 밖을 보더니 " 엄마 소방차 왔어" 라고 하는거예요. 전 장난인지 알았는데 정말 이더라구요. 우리 옆 옆옆집에서 불이나(아주 작은 불) 소방차가 두대나. 어런 일 정말 꾸며야 일어나는 일 아닐까요. 그덕에 우리 딸은 소방차를 아주 자세하게 봤어요. 전 옆에서 열심히 단어를 설명해 주었고요. 현장 체험했죠. 남편이 오자 전 바로 컴퓨터를 켜서 한국뉴스를 보았는데 경제에 타격이 심하겠더라구요. 남 걱정할때가 아니라 파운드가 폭등해서 거지되게 생겼네요. 이일을 어쩌나. 오늘 너무나 황당해 처음으로 글 올려봅니다.
깐돌엄마님의 글입니다.

> 충격과 흥분을 어느정도 가라앉히고 컴 앞에 앉다 보니
> 문득 이런 생각이 스치네요.
> 미국이 저렇게 무너져버린다면?
>
> 에라, 깐돌아. 너도 영어에서 해방이다!
> 우리 하루종일 놀아보자꾸나!
>
> 아니지. 그럼 이제 중국어를 해야 할 때지.
> 어제 아빠가 사오신 중국어 노래 씨디 가져와 봐.
> (남편 중국 출장 다녀오는 길에 씨디 사왔거든요.)
>
> 이궁...
> 어쨌거나 남의 말 배워야 하는 약소민의 설움이었습니다...
>
> 그나저나 정말 걱정이네요. 죄없이 희생당한 수많은
> 민간인은 정말 억울하고 불쌍해서 어쩌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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