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거창하죠? 히히 그러나 내용은 하나도 거창하지 않을듯 싶네요..
아래에 보니 며칠전(맞나요?)뉴스를 보고 이야기들이 있길래 주제넘게 우리집 영어이야기를 해보려고요..
저도 예고로 조기영어교육 효과없다는 식의 뉴스제목을 보고 봐야지 하다가 설겆이하고 애들 재우느랴 놓쳤네요 하지만 뭐 그리 아쉽지는 않았습니다 미리내님이나 모스크바님과 같은 생각에서죠..잊을만 하면 한번씩 매스컴에서 기사화하는 이제는 다소 식상하기조차 한 내용일거라는 생각에 말이죠..
저는 아무리 생각하고 생각해도 재주가 없는 사람입니다 살림도 별로고 태교로 시작하는 육아도 별로고..그래도 세상의 모든 엄마가 아이에 대한 사랑이 차고 넘치듯이 저도 제 아이들이 끔찍이도 예쁘긴 합니다^^ 그래서 해주는 것이 책읽어주기 입니다 너무나 다행히도 큰놈 작은놈 모두 제가 책읽어주는 것을 무척 좋아합니다 때론 원하는 만큼 읽어주지 못하는 것이 미안합니다 양옆에 여섯살, 세살 아이들을 끼고 책을 읽어줄때가 가장 행복합니다 설겆이는 쌓여있고 방은 전쟁터지만 우리는 깔깔대며 책을 읽습니다 영어책도 읽습니다 그 양이 우리말책에 비할바는 아니지만 그래도 싫어하지 않으니 다행이고 어느때는 영어책 참 재미있다는 말로 큰놈은 저를 위로하고 기쁘게도 합니다 큰놈이 모임을 하면서 산 책들이 대부분이고 1년동안 정기적으로 받아본 책이 다 입니다 참 중고로 리딩트리를 3,4 샀는데 요즘은 이것만 읽습니다 겨우 알파벳 몇글자 아는 녀석이 하도 읽어주었더니 어떤 책은 저와 돌아가면서 한페이지씩 읽습니다 아니 외웁니다^^ 모임을 할 때는(요즘은 쉬고 있습니다) 좀더 열심을 내서 읽어주고 또 모임중 여러활동을 하니 아무래도 다양한 영어활동?이 이루어졌지만 요즘은 그나마도 못하고 오직 발음도 좋지 못한 엄마가 읽어주는 것이 우리집 영어이야기의 내용입니다
저는 아이가 영어를 잘하길 바라지 않습니다
쑥쑥에서 처음 방대한 양의 정보를 접했을 때는 영어를 잘했으면 하는 생각도 했었겠지요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쑥쑥의 현명한 엄마들의 글을 보면서 영어의 즐거움은 비단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 즐김의 문제라는 결론에 이르렀습니다
얼마나 다행스럽고 행복한 발견인지 모릅니다 즐기는 거야 누구나 할 수 있는 거니까요 못한다고 마음 상할 필요없고 잘한다면 괜찮은 일이고...
저는 학교다닐때도 영어를 잘하지 못했고 지금도 뭐 별로 잘한다고는 말할 수 없습니다 그렇지만 이제는 영어가 스트레스가 아니고 즐겁습니다
일주일에 한번 큰놈 원어민수업이 있습니다 벌써 석달째지만 선생님을 보면 "hi, goodbye, see you later.."정도의 말만 합니다 무슨 말이라도 더 할려고 굳이 애쓰지 않고 아이에게 본이 되려고도 신경쓰지 않습니다 그저 제가 좋아서 하는 인사가 이 정도고 나중에 더 하면 되지 라고 생각합니다 아이를 디밀어놓고는 얼굴이 마주칠 것을 두려워하지는 않을려고 합니다 말 못하면 그저 한번 씨익 웃고 말더라도...
아이들도 영어를 그저 이렇게만 생각했으면 합니다 우리말과 다른 말이 있다는 사실, 그 다른말로 쓰여진 책이 재미있다는 사실...책이 안겨주는 지혜와 즐거움을 좀더 넓고 깊게 이해하기를 바라는 선상에서의 영어..현재는 그 정도입니다
그렇게 영어책이 많고(별로 많지 않다고 생각하지만 또 그렇게 보지 않는 사람들도 있으므로) 그러는데 아이는 영어 한마디도 못하느냐는 의아해하는 사람들이 있을 텐데 그걸 이해시켜야하나 그러게 말이에요 하며 그냥 웃어야 하나...사실 저는 가끔 이런 쓸데없는 걱정을 하니 도대체.....
아이가 잘하지도 못하거니와 또 저도 모르게 우리 은창이는 영어로 인사도 해요 하는 확인작업과 작업결과에 따른 칭찬에 아이가 얽매이지 않기를 바랍니다
"엄마, 오늘은 영어책 읽지 말자.."
"그래 에이 오늘은 읽지 말자!"
가끔은 이렇게 영어를 따돌림하는 우리 모자의 부족한 모습입니다

쑥쑥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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