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몰
>
안타까운 마음에 글을 올렸는데 답글도 없고
답답하시죠?
에휴-
부족하나마 위로가 될까 해서...
소정엄마같은 글이 많이 올라 오던데
볼 때 마다.. 그 답답한 마음은 알지만
누구나 겪는 일이기에, 시간이 지나면 다 해결되는 일이기에
그리 심각하게 생각하진 않았습니다.
근데, 그 답답한 마음이나마 위로해드릴려고 나왔습니다.
시작한지 1년이 넘어가는데, 하는 말이라고는 yes, no밖에 없고,
남들은 영어 가르친다고 엄청 잘하는줄 아는데 표시 나는건 하나도 없고, 이게 도대체 뭐가 되긴 되는건지.
계속해야하는지, 진작에 관둬야하는지
답답하시죠?
저도 얼마 전까지 그런 슬럼프에 있었답니다.
그래도 관둬야되겠다. 생각은 안하시죠?
꾸준히 하시기만 하면 됩니다.
우리 아이 갑자기 말문이 틔기시작하는데 제 가슴이 철렁철렁 내려 앉더라니까요. 이런거구나. 우리말 배울때랑 이렇게 똑같을수가.
책이며 비디오 대사며 닥치는 대로 외우고, 엄마랑 멀쩡히 대화(우리말로) 하다가 갑자기 책에서 외운대사 한마디 툭 튀어나오고, 우리 책도 영어로 읽고, 영어책은 제 맘대로 영어로 읽고
아주 웃기지도 않아요.
그렇게 외운 대사를 실생활에서 응용해줘야 제것이 될텐데
그걸 못해서 지금 전 또 다른 슬럼프에 있습니다.
그것도 자연스러운 해결방법이 있겠지요.
아이들이 자라는걸 보면 평평한 오르막길이 아니라 계단을 오르는것 같잖아요.
어느날 성큼 한계단 올라선 아이를 보실 수 있을껍니다.
그 때를 기대하세요.
소정엄마님의 글입니다.
> 전 요즘 아이의 영어교육에 대해 심각한 회의에 빠져있답니다.
> 이전부터 영어교육에 관심이 많았지만 본격적으로는 작년 여름부터 간단한 영어를 아이에게(현재 32개월) 사용하기 시작했구요, 틈나는대로 영어동화책을 읽어주고 자주는 아니지만 영어비디오도 보여주곤 했지요.
> 덕분에 제가 주로 사용하는 영어문장은 거의 다 알아듣고는 있고 응용을 한 새로운 문장도 알아듣기는 한답니다.
> 그런데 문제는 아직도 입이 트이지 않았다는 겁니다.
> 본래 우리말도 늦은 편이긴 하지만(지금도 한국말 발음조차 정확하지 않아서 잘 못알아 듣는 말도 있지요) 이제 겨우 "Water Plase" 나 대답을 할때도 "Yes" 혹은 "No"라고만 해버리고 말죠.
> 게다가 한때는 영어동화책을 좋아하더니 이제는 우리나라 동화책을 더 좋아하고(아마 자기가 내용을 다 알아 들을 수 있으니까 그런가봐요) 그래서 제가 우리동화 2권당 영어동화1권 이런 식으로 읽어주어야 해요.
> 조급하게 생각하거나 비교하면 안된다는 걸 알아도 참 속상하죠.
> 다른 아이들은 엄마가 영어로 전혀 얘기해주지 않아도 비디오만 보고서도 영어로 이야기하기도 한다던데 우린 그게 아니니까요.
> 너무 답답해서 장우엄마가 쓴 책도 다시 처음부터 읽어보고 마음을 다스려보지만 여전히 회의가 들긴하네요.
> 내년부터 영어유치원을 보낼까 하는 생각도 드는데 거기에 대해서도 확신이 서질 않구요.
> 게시판에 너무 부정적인 내용들이 많이 올라서요.
> 이러다가 아이가 영어에 대한 흥미마저 잃게 될까봐 더욱 걱정이네요.
> 어떡하지요?
>
> 답답한 마음에 잠못이루는 소정엄마...
| [일반][RE]계단을 오를 준비를 하고 있는거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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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딸기맘 등록일 2001-09-15 12:40 조회수 1,39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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