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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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란님의 논지에 충분히 공감합니다.
님께서 하시고픈 말씀이 무언지도 알겠구요.
그런데 님의 글을 읽다보니 이 글이 문득 떠오르네요.
님의 논지와는 별 상관없는 얘기일 수도 있겠으나
그냥 가볍게 한번 읽어보셨으면 해서요.
출처는 urimodu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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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언론은 희생자들에대한 클로즈업 등도 삼가던데, 현장접근이 제한되서 그런걸까요 아님, 언론보도가 성숙되서 그런걸까요. 삼풍 때 지나칠정도로 생생한 화면들이 안방까지 중계되는 것과 비교해서 다르다는 것이지요. 또한 유골이라도 발굴하면 클로즈업시키는 충격적인 카메라도 문제라고 봅니다. 좀 예의를 지킵시다."
아래의 글은 위의 글에 대한 리플입니다.
저로서는 무척 공감가는 글인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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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로 치면 우리나라가 양반입니다. 이번 방영을 보죠. 희생자에 대한 클로즈업 삼가면 뭐합니까. 빌딩으로 돌진하는 비행기를 여러 각도로 보여주고, 사람들은 80층에서 뛰어내리는데요. 빌딩으로 돌진하는 비행기는 찍고, 유골은 안찍는다는 것이 그들의 교양을 말해줍니까? 그건 스텔스기로 잠입하고, 토마호크를 퍼붓는 것이 마치 돌밖에 못던지는 아랍인들보다 "덜" 잔인한듯 말하는 것과 같습니다.
소위 "선진국"에 대한 허상을 깰 필요가 있습니다. 무슨 일 일어나면, 그쪽나라는 질서정연하고, 방화나 약탈도 없고, 소위 선진국의 "시민 의식"이 어쩌고 하면서 부러워하죠. 실제론, 별로 그렇지도 않은데다, 그보다 그 이면을 봐야 합니다. 미국은 전쟁을 TV에서 방영한 나라입니다. TV로 나오면 이번 일처럼, 전쟁이든 테러든 흥미진진한 일이 되죠. 화면에는 exclusive 라고 찍혀있는데, 그것은 그 동영상이 cnn 것이니, 다른 방송은 방영하려면 돈 내시오. 라는 뜻입니다. 그래서 기자가 아무리 울상 지어도 거짓말 같습니다.
물론, 우리나라는 "선진국"에 비해 모든면에서 좀 어설픈 감이 있죠. 하지만 그 교양있고, 질서있다는 "선진"의식 이면에, 도대체 어떤 잔인함이 있을지 생각해봐야 합니다. 그들은 양복입고 근엄한 표정으로 아프리카와 아메리카 인디언들, 인도를 삼켰으니.
| [일반][펌] --소위 '선진국'에 대한 허상을 깰 필요가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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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지나가다 등록일 2001-09-17 22:59 조회수 98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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