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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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전 집에서 두 딸내미(41,21개월)들과 시름하며 지내는 아줌마지요
날마다 그날이 그날인 생활이 가끔은 힘들기도 하지만 쑥쑥커가는 아이들때문에 힘을 얻기도하고 우울하기도하고...
요즘은저희 큰애가 몇달전부터 자꾸 유치원엘 보내달라고 졸라대서 절 힘들게 했답니다.
아직 4살이고 집에서 좀 더 있다가 5살되면 보낸다고 하니까 날마다 밥한숟가락 먹고 키재보고, 틈만나면 이젠 다섯살 만큼 다 컷다고 날 협박(?)까지 했답니다.
제가 남들만큼 부지런하지도 똑똑하지도 못해 많이는 못해줘도 그냥 나중에 영어 때문에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하는데 방해가 되면 안되겠다 싶어 영어와 친숙하게 해주고는 있는편(?)입니다.
또, 욕심이 많은 아이라 한글은 3살때 다 떼고 동화는 이젠 구연동화를 하며 동생에게 읽어주는 아주 영특한(?) 아이랍니다 저희에게는요...
그러더니 몇달전부터는 자주접했던 단어들은 읽더니 곧 문장을 읽더라구요. (영어에 신경쓴지 약 10개월만의 쾌거지요)
쉬운 단문의 영어동화는요.
그리고 집에서도 내가 쓰는 말들은 곧잘 따라하고 이젠 잘 씁니다.
아직은 어린 동생때문에 큰애에게 많이 신경을 못서주니까 심심해서 그렇게 보내달라고 난립니다. 또, 작은애어려서 너무 절 힘들게 했기 때문에 27개월즈음에 어린이집엘 한 4개월정도 다니기도 했었거든요.
하루는 슈퍼엘 가는데 오후에 해가 저만큼 지니까 자기그림자가 길게 드리워졌는데, 그걸 보고는 Mommy! My shadow is tall.
하는거예요.
얼마나 유치원엘 가고 싶으면 자기가 그만큼 컸다고 하는데 ...
그래서 9월에 집근처의(이사를 해서 지난번에 다니던 어린이집은 너무 멈) 여러곳을 둘러보고 보냈는데 보내놓고 보니 아이들이 30명이나 된다는군요.
그래도 이곳에서는 다들 제일 괜찮은 곳이라는 곳엘 보냈는데 아이가 적응을 못하고 유치원엘 절대로 안가겠다고 그래요.
왜안가고 싶으냐고 물으니 재미가 없다는군요.
왜 재미가 없냐고 했더니 친구들이 자기가 하는 이야기를 못알아 들어서 그렇다는군요.
우리 아이가 완벽한 영어를 구사하는것도 아니고 아직은 완전한 문장을 쓰는 것에는 서툴지만 단어수준은 상당하거든요.
모두 동화책에 나온 것들이긴 하지만요.
전 우리아이가 사물을 보고 우리말보다 영어를 먼저 말하는 것이 그거시이 비록 완전한 문장은 아니더라도 참 고무적이라 생각되거든요.
그런데 문제는 그곳의 선생닌들께서도 아이의 그런 말에 엄마처럼은 아니어도 반응이 없으니 아이가 재미없다고 하는게 아닌가 싶어요.
물론 아직 어리고 아무리 자기가 유치원엘 가고 싶어서 갔다고 해도 아직은 엄마랑 떨어지기 싫고 여러가지 두려움도 있어서 그렇겠지만 선생님들에게 이런 얘길했더니 그건 절대 이유가 될 수 없다는 식으로 제켜두고 이야기를 하시더군요,
읽은적은 오래 됐지만 히플러님의 채게도 아마 이런 얘기가 나오죠?
지금은 동생이 임신을 해서 제가 그책을 동생한테 줬거든요.
정말 영어유치원엘 보내야하나, 아니면 여기서 억지로라도 적응을 시켜야되나, 아니면 다른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중 좀더 우리아이에게 맞는 곳을 찾아봐야하나....
정말 고민입니다.
아직은 집에서 데리고 있어도 되는데...
유치원 보낼돈으로 책을 사준다고 생각해보세요.
정말 아깝습니다. 하지만 지금 보낸상황에서 또 쉬어버리면 나중에 정말 다녀야 될 시기가 되었을때 적응을 더 못하게 되는건 아닌지...
아이가 거의 집에만 있어서 아직 사회성이 결여된것은 사실이나 작년에 다녔던거나, 또 다른 여러가지로 볼때 그렇게 가지 적응을 못하리라고는 생각을 못했기 때문에 요즘 저에겐 이게 너무나 큰 고민이랍니다.
다닌지 며칠 되지도 않았는데 벌써 집에서 쓰는 말들도 줄어들구요.
이렇게 되다보면 나중엔 점점 안쓸거고, 어떻게 해야할지...
아침에 아파트 단지내에서 한바탕 난리를 치르고도 차를 태우지 못해 진을 빼고 그냥 유치원버스는 가고 ... 그걸 지켜보던 다른 엄마가 자기 아들내미를 학원 차에 태우고는 얘기를 해보니 저렁 비슷한 경험을 했더라구요.
그래서 그 아줌마는 아이가 그렇게 싫대는데 보내지말라구요.
작년에 자기가 그랬었다구요.
그런데 다른 곳으로 바꾸고 나서는 아이가 너무너무신이나서 잘 다닌다구요.
음악학원인가?.. 뭔가 되든데 하지만 그곳을 다닌후 그아이도 영어는 거의 안쓴다고 하더군요.
엄마가 하는 말은 알아 듣지만 잘 안 쓴다구요.
그래서 정멀 어떻게 해야하나 고민입니다.
다른 맘들께서도 경험이 있거나 의견있으시면 답변 부탁드려요.
| [일반]히플러님 이럴땐 어떻게해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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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윤주윤영맘 등록일 2001-09-18 01:09 조회수 1,2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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