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은 주명이네 학교에서도 다음주 금요일에 교내 영어 말하기 대회를 한다고 희망하는 아동은 신청하라고 가정 통신문이 왔었어요.
경험삼아 나가보라고 했더니 처음엔 망서리더니 나가겠다고 해서 신청서를 덜컥 냈는데, 오늘 올라온 글 읽고 나니 좀 걱정스럽네요.
더군다나 주명이네 학교는 단순히 동화 외워서 발표하는 게 아니라, 3분 가량의 월드컵 관련 내용이나 외국인에게 우리나라의 문화를 소개하는 내용으로 원고 작성을 해서 발표하는 거라 더욱 그렇습니다.
본인이 원고 작성하기는 힘들어서 아마도 거의가 선생님 혹은 부모님 도움을 받아 원고를 작성하거나 아예 그분들이 적어준 원고를 앵무새처럼 외워 발표하는 사태가 벌어지지 않을까하는 노파심도 들고요.
원고 제출 마감일이 바로 이번 주 토요일인데 아직 초안도 작성 못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의 든든한 빽 '쑥쑥맘'들이 도와주실 거라고 한가닥 희망을 안고 일을 저질렀는데, 한마디로 '깨갱(이런 저속한 표현을 용서하시와요.)'입니다.
그래도 아이랑 열심히 해볼랍니다.
중학교때, 담임 선생님께 거의 반강제로 떠밀리다시피해서 전교 회장 선거에 출마한 적이 있었어요.
남의 도움 전혀 없이 원고도 직접 쓰고 외워서 강당에서 전교생 앞에서 발표를 하는데 처음엔 앞도 잘 안보이는 것 같더니 시간이 조금씩 흐를 수록 담담해지고 대범해지는 스스로에게 몹시 놀랐던 기억이 나요.
비록 선거에도 떨어지고 그 후에 구성된 대의원 명단에도 제 이름을 찾을 수 없어 당시엔 참 속상했었는데 지금 생각해 보니 참 좋은 경험을 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회장 부회장 선거에 출마한 사람을 중심으로 대의원이 구성되는데 그 명단에서 빠진 사람이 저를 포함하여 두세명밖에 안되었으니 제가 얼마나 창피하고 속상했겠습니까? 대의원 구성 기준도 명확치 않고 임의로 뽑은 것 같아서 더욱 그랬을거에요.)
주명이한텐 이렇게 자세히 얘기하지는 않고, 그냥 엄마도 예전에 회장 선거에 나갔다 떨어졌는데 지금 생각해 보면 참 좋은 경험을 한 것 같다고만 얘기했어요.
변화를 두려워하면 발전도 없고, 도전하는 삶이 재미있지 않냐구.....
(말해놓고 나니, 여기저기서 주워들은 광고 문구 같네요. ㅎㅎㅎ)
그래서 제일 중요한 말은
'영어 말하기 대회'에 자녀가 나가보신 분 원고 작성 요령이랑 발표할때 주의사항 같은 거 조언 좀 해 주십사 하는 겁니다.
쑥쑥몰
> 
영어 말하기 대회 조언 좀 해주세요.
최신
이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