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토요일 낮에, 시댁에서 놀고 있는 아이와 함께 가고팠던 도서관에 반납기간에 걸려서 어쩔 수 없이 혼자 무거운 발걸음으로 갔더랬죠. 그런데, 기분 좋게 드라이브를 즐기며, 돌아왔습니다.
제가 고른 책을 너무 자랑하고 싶어서 모처럼 글을 올립니다.
우선 그 난해한 듯 보이는 피터시스의 <스터리 메신저>의 번역 본이 있더라구요. 우리 제목은 <갈릴레오, 갈릴레이>구요, 원본이 저희 집에 있는데, 지금은 (아이가 어려서) 아이보다 절 위해서 너무 반가운 책이라 꼭 부여 잡았지요. 실은 제가 필기체는 전혀 읽지를 못하는 지라(그렇다고 번역이 능한 것은 아니나..) 번역의 고충을 이렇게 간단히 해결을 했잖아요. 그리구, 매리홀 예츠 여사의 < 나랑 같이 놀자 > 이거 일찌기 좋은 그림책이라는 사실을 알고 찍어놨던 거구요, < 요셉의 낡은 오버코트가..> 이 건 미국에 있을 때, 광고지에서 보구 참 궁금했던 내용인데, 진짜 예쁘고 익살스런 내용이더군요. 무엇보다 좋았던건 아마 도서관에 들어와서 제가 첨 빌리는 것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아주 새책이라는 사실.. 그리고 < 깊은 밤 부엌에서 >, < 일곱마리 눈 먼 생쥐 > 마지막으로 <스팟...> 이건 우리 애가 워낙 딱 지 수준이라, 혼자만 와서 신나게 고르는 것이 미안해서 하나 끼워 줬어요.
여섯권이 제한인데, 옹골차게 빌리고, 연휴 끝날 때까지 실컷 보여 줄 수있어서, 넘 행복한 거 있죠. 모두 원작으로 구입을 했거나, 할 계획인 책이어서 더 애착이 가고, 제가 더 좋아가지구, 남편한테도 막 자랑을 했답니다.
요즘에 생각한 건데요, 도서관을 이용해서 불필요한 소비를 막을 수도 있겠더라구요. 구매 계획이 있는 것을 미리 빌려서 보여 주고 반응이 좋으면, 사주고 그렇지 않으면, 뒀다가 나중에 적기를 가려서 또 시도해 보구, 전집류가 특히 그렇겠더라구요. 그 때, 그 때 내집처럼 드나들며, 필요한 것 몇권씩 가져다 봐도 좋구요. 도서관 분위기 좋~잖아요!
다음 날 낮에 미국사는 언니네 가족이랑 화상 통화를 했는데, 제가 저희 아이 도서관에서 열심히 책 빌려대고 읽어주느라 바쁘다고 자랑을 늘어놓았더니, 한국 떠난 지, 20년 가까이 되어가는 언니 왈, '한국도 정말 많이 좋아졌나보구나!'했어요. 사실 미국도서관에 비함, 암 껏도 아니지만, 저 자신도 우리나라 속에서 선진적인 문화(미국 문화가 다 그렇다는 얘긴 절대 아닙니다. 오해 마셔요.)를 발견할 때, 기쁨을 느낍니다. 더 잘 되었으면 좋겠어요.
쑥쑥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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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그림책] 구립 도서관에서의 수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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