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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RE] 앗, 고마와요!

글쓴이 히플러

등록일 2001-09-26 11:54

조회수 1,175

http://www.suksuk.co.kr/momboard/BEB_001/27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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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걸 올리면서 인터넷을 통해 번역본을 아무리 찾아보아도
안나오더군요..
나죽거든 그대여..이것만 보이구요.
(이 시는 옛날 시낭송회에서 암송했었습니다.
그러고보니 우린 크리스티나 로제티 팬?)

쑥쑥에 올리기에는 나죽거든 그대여..는
좀 안어울리는것 같아 이 시로 했지요.

어설픈 제 번역과 기억으로라도
한국어시를 올려드려야 하나 고민하던 중에
이렇게 올려주시니 감사합니다.^^

박진희님의 글입니다.

> 달리하는 얘기가 아닙니다. 위의 시는 운영자님이 고르신 건가요?
> 만약 그렇담, 정말 우린 영적(?)으로 뭔가 교류가 '찌~잉!'
>
> 저는 개인적으로 감수성 예민하고, 한 문학소녀할 당시, 중1때
> 이 시를 암송했었습니다. 제가 너무나 좋아했던 시이고, 아직도
> 암송하고 있더군요. 물론 우리말루요. 아마 참고서 어디에도
> 삽화와 함께 실렸었을 꺼예요. 작가도 생생히 기억하고 있었답니다.
> 같은 추억을 가지신 분도 많을 것 같아요.
>
> 그럼, 제가 한 수 암송해 보지요.
>
> < 누가 바람을 보았을까요? >
>
> 크리스티나 로제티
>
> 누가 바람을 보았을까요
> 당신도 나도 아닙니다
> 나뭇잎이 흔들릴 때,
> 바람은 지나가고 있는 겁니다
>
>
> 누가 바람을 보았을까요
> 당신도 나도 아닙니다
> 나무가 머리 숙여 절할 때,
> 바람은 지나가고 있는 겁니다
>
>
>
> 참, 아름답죠! 이런 보이지 않는 자연물을 몇 마디 언어로 가시화한다는 것이! 그 것도 정말, 바람이 귓가에 대고 속삭이 듯하기도 하구, 한가락 읖조려지는 노래같기도 하구요. 정말 시 자체가 아름다운 Cool breeze예요. 아! 요즘 날씨에도 맞지만, 말쑥한 카트머리, 어중간한 길이의 교복치마, 흰카바에 까망구두 촌스럽던 옛날 생각이 사무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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