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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36개월][RE] 저도 흔들리긴 마찬가집니다...ㅠ.ㅠ

글쓴이 윤형맘

등록일 2001-09-26 16:12

조회수 1,199

http://www.suksuk.co.kr/momboard/BEB_001/27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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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 두돌 지낸 윤형이가 요즘 곧잘 말을 하거든요.

테잎에서 흘러나오는 문장도 짧은 건 거진 따라하구요.

다른 엄마들이 다 그렇듯이 저도 아이가 이것 저것 표현을 하기 시작하니까 굉장히 마음이 심란해요. 대견하면서도 조급해지고, 이제 뭘 해줘야 하나, 그동안 내가 해준게 뭔가 막막해지기까지 하고...

그래서 사실 새로운 교재 나왔다 하면 저도 눈길이 여러번 가요.

근데, 이것저것 들춰보다 결국 다다르는 종착점은 '엄마가 해주는 것이 훨씬 다양하고 깊이가 있다'는 것이지요.

그렇다고 교재무용론을 외치는 것은 아니예요. 적절한 활용은 아이들에게 충분히 약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 교재는 교재나름대로 충분한 장점이 있으니까요.

단, 중언부언이지만... 교재로만 시작해서 끝을 본다는 건(끝이란 것이 있을 수도 없지만요) 잘못된 접근이라고 생각해요.

같은 값의 교재를 사용하더라도 그전에 엄마한테서 자연스럽게 영어를 접한 아이는 효과백배겠죠.

조금 구성없어 보이더라도 이전에 엄마와 교감하면서 다양한 방식으로 영어를 접한 아이들은 적절할 때에 교재를 통해서 그동안 자기가 접했던 것들을 효과적으로 정리해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것이고, 또 좋은 선생님을 만난다면 엄마 이외의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서 영어를 사용한다는 새로운 경험을 할 수도 있을테니까요.

저도 언젠가 학습용 교재를 이용하게 될지 어떨지 장담은 못하겠지만, 때가 되어서, 정말 마음에 드는 것이 있어서 구매를 한다 하더라도 결국 주가 되는 건 저와 아이의 관계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조금씩이라도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하겠지요.

제 답에 힘을 얻으셨다니 정말 다행이네요. 앞으로도 종종 글 올려주세요. 엄마들끼리 이렇게 이야기나누다 보면 마음도 다잡아지고, 느긋해지고 좋아요. 벌써 아시죠? ㅎㅎㅎ

그럼,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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