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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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S & S 시리즈중 'shopping' 한권만 갖고 있는데, 사실, 냄새가 너무나 인공적이라서 거의 보여주지 않는답니다. 홍똘이도 그리 좋아하는 것 같지 않구요.
그런데, '세상에는 이런 책도 있다'라고, 다양한 책을 알려주는 정도로 만족합니다.
책 향기의 보존정도요?
책 제목대로 긁어서 냄새를 나게 하는거니까, 향기는 꽤 오래 가더라구요.
그 책을 구입한지 1년이 지났는데, 아직까지도 여전히 향기가 나더군요. 물론 저희집 책은 거의 보지를 않아서 더욱 그렇겠지만요..
휴~ 가죽구두냄새가 나는 부분이 있는데, 정말 냄새가 지독합니다. 진짜 구두냄새가 나더군요. 향수냄새는 좀 역하고.. 하여간 같은 냄새라 할지라도 자연의 자연스런 냄새가 훨씬 좋다는걸 그 책을 보고 알았습니다.
다영이가 좋아한다면 충분히 맡게 해주세요.
어차피 토이북은 몇년을 두고두고 볼 수 있는 책이 아니라고 생각되기 때문에 토이북을 즐기는 시점에 충분히 이용하는게 좋다고 생각하거든요.
다영이는 그렇게 'S&S' 책을 좋아한다니,저희집 책장에 쳐박혀있는 불쌍한 'S&S' 책이 문득 불쌍해지는군요.
그리고 플랩북에 대해서 질문을 하셨죠?
사실, 저희 아이도(현재 19개월) 플랩북을 잘도 찢어 대었습니다.
어떤 아이는 돌이 지나가면서 찢지 않는다던데, 저희아이는 얼마전까지도 너무나 쭉쭉 찢어대서(나름대로는 플랩을 열어 본다는 것이 힘조절이 잘 안되서인지..) 숨겨놨어요.
물고, 찢는 것도 아이에게 책과 친하게 해주는 방법이라지만, 워낙 플랩북은 다른책보다 비싸잖아요.
본전생각이 나서리..(경제력이 교육열을 지배하더군요.^^)
전 플랩북이 많지않아요. Spot 플랩북 2권(Spot Goes to a Party, Spot's first Walk)과 다영맘님께서 갖고 계신 'My First Word Book'이 다입니다.
그러고보니, 저희집에 있는 'Pat the Bunny','the Telephone Book','Papa, please get the moon for me' 도 엄밀히 말하면 플랩북이라고 할 수 있겠군요.
그런데, 제가 얼마전에 셀로판테잎으로 누더기가 된 플랩북과의 전쟁을 종식시켰답니다.
그 방법은?
......
투명시트지!!
위대한 발명품이지요. 적어도 저에게는요..
대형서점이나 문구점에서 판매하는 투명시트지를 충분히 구입해서, 제가 갖고 있는 책표지가 얇은 paperback이나, 플랩북의 플랩부분에 모두 시트지를 붙였답니다.
물론 손이 많이 가는 작업이지만, 한번 수고를 해두면 정말 오랫동안 아무 걱정없이 아들녀석에게 책을 맡겨놔도 되거든요.
'찢으면 어쩌지..'하는 노심초사와, '찢어지는 플랩북을 뺏으려는 엄마와 안뺏기려는 아이'와의 힘겨운 몸싸움도 더이상 안해도 되구요..
플랩북에 투명시트지 붙이는 방법은,
투명시트를 붙이고자하는 플랩의 사이즈보다 약간 길게 잘라서(플랩과 책바탕면과의 고정역할도 하게끔, 바탕면과 이어서) 붙여줍니다.
플라스틱 자로 밀어주면서 붙이면 기포가 안생겨서 훨씬 깨끗하게 붙일수 있습니다.
사실, 직선이야 붙인후 자르는게 어렵지 않지만, 곡선이나, 울퉁불퉁한 플랩을 모양대로 자르는건 정말 일이더군요.
하지만 고된 작업후에 찾아오는 희열은 굉장히 만족스럽습니다.
튼튼하고 큼지막한 플랩북을 원하셨는데, 사실 어떤 플랩북도 아이에 의해 찢어지지 않는 플랩북은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제가 갖고 있는 Spot 시리즈도 괜찮은 것 같아요.
책내용 살펴보시고 1~2권정도만 구입해보세요.
절대로 한 캐릭터로 여러권을 사시는건 권하고 싶지가 않네요.
한권 사 보시고, 아이가 그 캐릭터를 좋아하면 또 구입하시는게 좋을 것 같아요.
아이가 여자아이므로 전 제가 갖고있는 책중에,
'Pat the Bunny'나 'the Telephone Book'을 추천해주고 싶군요.
사실 flap북의 범주에서는 많이 벗어나지만요.
'Pat the Bunny'는 bunny의 털촉감 만져보기,까꿍놀이,꽃향기맡기,거울보기,아빠수염촉감느끼기,책보기(아주 단순한 flap형식),엄마반지 껴보기 를 할 수 있습니다.
한마디로 향기책, 촉감책, 플랩북의 다양한 형식이 총망라되어있다고 보시면 돼요.
오래된 책이라 좀 촌스럽기도 하지만, 저희아이는 무지 좋아한답니다.
히플러님도 추천해주시던데..
저희아이는 이 책을 보고 'peek-a-boo'라는 말을 처음으로 알아듣고,하더군요.
'the Telephone Book'은 전화받기, 아기수영시키기(lift), Judy 머리카락 들어 귀 찾아보기(flap), bandage 느낌 만져보기(touch),아기 이불덮어주기(lift), 서랍열기(lift), 지갑열기(flap),우체통에 편지넣기 를 할 수 있습니다.
이 책도 lift,flap 등의 다양한 형식이 숨어있습니다.
아이가 8개월이니, 아무래도 'Pat the Bunny'가 더 적당할 것 같군요.
'the Telephone Book'는 좀더 섬세한 손동작이 필요하거든요. 저희아이도 아직 능숙하게는 못합니다.
그런데, 제가 이렇게 추천을 해서 기대를 많이 하실것 같은 노파심에서 미리 말씀드리는건데요, 이 책들은 진짜 요즘 책의 색상이나 기능에 비하면 많이 촌스럽습니다.
각각 1940년,1942년에 초판이 나온걸로 알고 있거든요.
(잌, 진짜 오래되었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도 저도 좋아하기에 한말씀 드린거에요.
에구에구..
제가 또 수다를 푸짐하게 벌여놨네요.
이 많은 수다중에 다영맘님께서 필요하신 정보는.........
거의 없는 듯 하네요.
글로 수다떠는 동안에 벌써 시계는 새벽2시입니다.
에궁...
다영맘님의 글입니다.
> 안녕하세요.
> 한번 글을 남기고 나니까 글쓰기가 좀 덜쑥스럽고 자꾸 쓰게되네요.
> 그래도 괜찮죠. 이렇게 열심히 글을 남기다보면 저도 언젠가는 여러맘들처럼 도움이 되는 글을 남길날도 오겠죠..
> 얼마전 다영이 보여줄려고 dk의 향기책을 샀는데요. 아무래도 다영이가 빨고 물어뜯을것 같아 아직보여주지 못하고 있어요. 비닐커버에 있는 빨간색 향기나는 부분은 벌써 뜯어먹었어요.. 아무래도 아직은 보여주지 말아야겠죠? 언제쯤 보여주면 좋을까요? 누가 좀 가르쳐주세요. 제가 읽어주는건 별로 안좋아하고 자기가 여기저기 살펴보는걸 좋아해서 향기가 날아가버릴까봐 그냥 제가 들고 보여주기는 아까워요.그리고 향기는 얼마나 가나요. 경험있으신맘 알려주세요..
> 그리고 우리 다영이가 플랩북을 무지 좋아하는데 적당한 책좀 알려주세요. 우리다영이 8개월이예요. 혼자서 플랩도 넘기고요. 처음 메이지를 사줬는데 잘봤어요. 다음은 dk의 first word플랩북을 사줬는데 힘이 너무 세다보니 몇번보면서 다 찢어놨어요. 그래서 가끔 같이 보여주는데 그만보자고 하면 울어요. 좀 튼튼하고 큼지막한 플랩북 소개 부탁드릴께요. 그리고 그외에 우리애가 좋아할만한책도 부탁드릴께요..
> 질문이 너무 많죠.
> 그럼 오늘도 좋은꿈 꾸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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