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몰
> 
| [일반]일거양득을 노리고 시작했는데... |
|---|
|
글쓴이 바쁜천사 등록일 2001-09-27 11:38 조회수 1,310 |
쑥쑥닷컴 - 파일 다운로드
파일을 다운로드 합니다.
댓글 남기기
제 전공이었던 미술에 대한 미련을 과감히 접고
storytelling과 유아영어로 방향을 바꾼것은
나도 무언가 앞으로 전망잇는 일을 하면서도
우리 아이의 미래를 포기하지 않기 위함이었다.
미술분야의 일이란...
가정생활이 거의 없는 일이다.
주말도 없고, 대신 남들 일하는 평일에 혼자 쉬고
야근은 밥먹듯이 하며
휴가도 없고, 보너스도 없으며, 봉급은 낮은 수준....
내가 배운 도둑질을 써먹는다는 것 외에 다른 장점이
아무것도 없는 것이다.
또한 아이교육은 물론 아이 얼굴 보는것조차도 힘들게 분명한
것이고...
그래서 나는 과감히 내 분야를 포기하기로 했다.
아니, 아주 훗날 내가 지금 선택한 이분야에서
열심히 해서 돈을 모아 늙어서 자선사업겸 직접
하기로 하고 훗날을 기약했다.
그리고 무엇보다 지금의 일을 선택한 것은 내가 하는 분야가
아이교육에도 도움이 된다는 판단에서다.
유능한 storyteller가 되기 위해선 무수한 동화책을 읽어야 하고
저자에 대한 분석도 해야 하고 많은 경험을 쌓을 수 밖에 없으며
최대한 영어도 많이 자주 써줘야 하는 것이기때문에
당연히 아이에게 동화책도 많이 읽어주게 될 것이고, 영어도 많이
늘어서 아이와 원활한 대화가 가능해지리란 계산이었다.
그런데... 역시 꿩먹고 알먹고란 힘든것일까?
아이는 저녁이 되어야 얼굴을 볼수 있고,
집에 오자마다 저녁먹이고 씻기고 주방을 정리하고 나면
아이는 벌써 잠이 오려 해서 칭얼대기 시작한다.
그럼 얼른 씻겨서 옷입히면 벌써 꾸벅꾸벅....
그나마 동화책 몇권 읽는 것도 새로운 동화책은 보여줄 새도 없이
지가 매일 읽어야 하는 메이지책과 Animal moves 책만 읽고는
벌써 잠들고마는 것이다.
그땐 시간이 이미 10시 반, 11시가 되어가긴 하지만...
아이를 재우고 나면 해방되었다는 마음은 있지만 왠지 무언가
더 해주고 싶은데... 하는 아쉬운 마음이 가득해 혼자
아이의 책장을 바라보며 괜히 이책 저책 뒤적뒤적 하곤 한다.
아이를 위해 시작한 일인데...
이제 말문이 조금 트일려고 해서 차를 보면 car~라고 말하기도 하고
엘모의 abc 알파벳장난감을 혼자 눌러보면서 서툰 발음으로
에이~ 비, 씨.를 따라해보기도 하고 발을 가리키면서 foot이라고
하면 푸~하고 서툴게 따라하기도 하는 아이.
이제 조금만 열심히 해주면 말문이 트일것 같은데....
정작 아이랑 같이 있는 시간이 적어 나혼자 해바라기가 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든다.
여자에게 있어 일과 아이란 어느 한쪽도 포기하기 힘든 어려운
일이라는 점에 있어선 누구에게다 마찬가지일것 같다.
쑥쑥맘 여러분들.
추석이 다가와서 걱정되시는 분들도 많을거 같네요.
전 다행히 시댁에 식구가 많지 않아 별로 걱정이 없어
윤기와 함께 송편만들기를 해볼 작정이랍니다.
부디 건강한(?) 추석을 보내시구요.
요즘 글 자주 안써서 대체 바뿐천사가 누구여? 할까봐
생존점 찍고 갑니다. 히히...
그럼 Have a nice day~
*-------- 바쁜천사 ---------*
마이 페이지 > 스크랩북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소중한 글에 감사 댓글 남겨주세요.
    |
[일반] 일거양득을 노리고 시작했는데...
최신
이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