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임제도에서 카운슬러 제도로 넘어가는 중학교 카운슬러들이나 고등학교에 근무하는
카운슬러들은 이맘때가 되면 하다못해 제대로 앉아 점심을 먹을 시간도 없을 정도로
정신 없는 하루하루를 보내게 됩니다.
학생들의 시간표조정, 새로 동록 하는 학생들의 반 배정, 사물함 문제 해결, 거의 매일인
교사들과의 미팅, 작전에 성적이 부진했던 학생들을 미리 색출해서 성적 향상을
위한 계획을 세우는 등의 조기 학업상담, 수시로 걸려오는 학부모들과의 전화상담
벌써부터 밀려들어 오기 시작하는 학부모들의 교사들과의 모임요청, 특수교육을 요하는
학생들을 스크린 하기 위한 모임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개별 상담, 비슷한 문제점을
안고 있는 학생들을 모아놓고 진행하는 그룹상담에까지 실로 일분일초가 아쉽고
모자란 하루의 일과입니다.

예전, 카운슬러 시절....
아마도 이런 바쁜 일정을 대충 알고 있는 한인 학부형들께서 가끔 전화로 문의나 상담을
하면서 많이 하시는 얘기들이 바로 “선생님, 바쁘신데 너무 죄송해요.”라는 말을 합니다.
그냥 인사말이 아니라 실제 카운슬러 저에게 전화조차 거는 것을 몹시 미안해 하시는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럴 때마다 전 “아닙니다. 언제고 마음 놓고 전화하세요.
찾아오셔야 하면 미리 전화연락만 주시고 오세요.”라고
말씀을 드리는데 이는 저 또한 인사말로 괜히 드리는 말씀이 아닙니다.
우리 학생들이 미국 학교생활에 무난히 잘 적응을 하려면 무엇보다도
하루빨리 그들의 부모들이 미국 학교제도를 배우고 이에 익숙하게 적응을
해야 한다고 믿는데, 그 중 가장 중요한 사항 중 하나가 부모의 적극적인 교육참여이고
교육참여의 첫걸음 중 하나가 바로 자녀의 카운슬러와의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라고 믿습니다.

예전에는 언어의 불편으로 학교에 선생님들과 대화하는 것이 원치않을수 있었지만
이제는 웬만한 학교에는 필요에 따라 통역을 해주시는 Parent Liason을 해주는
한인분들이 계시기 때문에 이분들을 잘 활용하면 충분히 학교 선생님들을 통해
자녀들의 학업상황을 점검해 보이거나, 부모들의 요구사항들을
학교측에 전달할 수 있습니다.
이는 학생들을 위해서만이 아니라 부모들이 당당히 요구할 수 있는 권리이며
공교육의 의무이기도 합니다.
아무쪼록 많은 한인 학부모들이 올해 한 해에는 자녀들의 카운슬러들을
한껏 괴롭히는(?) 해를 보내시게 되길 바라봅니다.
이원진

쑥쑥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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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교육이야기] 예전, 카운슬러 시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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