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하기

게시판

날따·북클럽

쑥쑥 홈스쿨자료실

쑥쑥 영어도서관

체험단 · 이벤트

연계서비스

회원서비스

닫기

유아영어 게시판

  
[일반]추석, 조상님, 그리고....

글쓴이 서로맘

등록일 2001-10-03 11:52

조회수 1,238

http://www.suksuk.co.kr/momboard/BEB_001/28075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블로그 네이버밴드 페이스북 트위터
쑥쑥닷컴 - 파일 다운로드
X

파일을 다운로드 합니다.

댓글 남기기
친척들이 한자리에 모여 오랫만에 사촌들도 만나고 새 옷도 선물 받고 주머니도 두둑해진 내 딸을 보며,
문득 서글퍼 졌습니다.

자식들을 한 자리에 모아 놓고 차례상 앞에서 조상님께 기도를 올리며 넉넉하고 흐믓한 웃음을 짓는 어머님을 보면서도,
문득 서글퍼 졌습니다.

내 딸의 모습에서는 과거의 내가 보이고,
어머님의 모습에서는 어쩌면 그렇게 될지도 모르는 미래의 나를 봅니다.
그리고 현재의 나는.....?

집안 일 정도라면 눈 감고도 한다며 척척 음식을 차려내는 큰 동서 옆에서 어설픈 시다바리를 하며
"안 힘드세요?"하고 물으니까
"이런 일이 뭐가 힘들어?"하는 답이 돌아 옵니다.

상차리는 육체적인 일 자체가 힘들다기 보다는...그냥 좀 서글프지는 않으세요? 라는 물음은 차마 말이 되어 나오질 않습니다.

"만약 이런 명절에 처가에 가서 1박 2일 동안 별로 쉬지도 못하고 시키는 일만 하다면, 자기 조상도 아닌 분들의 상을 차리고 '이 분들도 다 네 조상이다'는 소리를 들으며 그렇게 생각하려고 애쓰면서 그 시간들을 보내야 한다면 기분이 어떨까요?...."
하고 시동생한테 물었더니, "세상이 좀 바뀌야죠..." 합니다.
시동생도 결혼을 하면 달라질까요....

이런 명절엔,
이젠 아예 당신의 친 조상님 보다도 더 조상 같은 시댁 어른들 상차리는 게 너무 당연해 져서 당신 영혼의 소속까지도 아예 바뀌버리신 시어머님과,
실컷 일 하고도 힘든 줄 모르며 결혼한 여자에겐 당연한 일 아니냐고 되묻는 동서를 보면서 화가 납니다.
화가 나는 데....그 대상이 여자들끼리라는 게 또 더 화가 납니다.

그 옆에서, 그까짓 일도 일이라며 며느리의 항변이 육체적인 게 전부인 것으로 매도하는 눈빛들,
"힘들면 들어가 쉬어"라는 무책임한 말이 전부인 남편을 보면서도 화가 납니다.

사촌 오빠, 동생들과 온 동네를 뛰돌며 깔깔거리는 내 딸을 보며,
웃지도 울지도 못하면서 그렇게 며칠을 보냈습니다......
X

마이 페이지 > 스크랩북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소중한 글에 감사 댓글 남겨주세요.

          
번호 제목 글쓴이 등록일 조회
11810

 [일반] 일상으로 돌아와...

  답글 1개 ▼ 		thounme 2001/10/04 1,194
11809

 [일반] 첨인데 정말 어찌해야 할런지....

 		은서네 2001/10/04 1,152
11808

 [일반] I SEE A Song에 나오는 곡이 무엇인지 알려주세요.

 		박진희 2001/10/04 1,101
11807

 [일반] 정말 오랜만에 쑥쑥 게시판을 들러보네요

  답글 1개 ▼ 		chrstn 2001/10/03 1,056
11806

 [일반] 불고기님, 핸드퍼펫 구하셨나요?

  답글 2개 ▼ 		장군맘 2001/10/03 1,064
11805

 [유아영어 지침서(TV)] 조언 부탁드립니다.

  답글 1개 ▼ 		우주모 2001/10/03 1,120
11804

 [24-36개월] 공동구매요..

  답글 3개 ▼ 		시윤맘2 2001/10/03 1,190
11803

 [추천영어 시디롬] cd롬 나는찾아요 1단계,2단계중 어떤것을 선택해야하나요?..

  답글 2개 ▼ 		김민경 2001/10/03 1,190
11802

 [24-36개월] 첫발견"airplanes" "boats" 해석이랑 활용문 부탁

 		성민맘 2001/10/03 1,000
11801

 [일반] 추석, 조상님, 그리고....

  답글 4개 ▼ 		서로맘 2001/10/03 1,238
11800

 [일반] 투명시트지가 뭐예요?

  답글 1개 ▼ 		주맘 2001/10/03 1,057
11799

 [36개월 이후] 눈높이수학.웅진수학

  답글 2개 ▼ 		별성 2001/10/02 1,231
11798

 [일반] 가슴 따뜻한 사랑이야기~~

  답글 1개 ▼ 		프시케 2001/10/02 1,352
11797

 [일반] ◈ 추석이 생일이였던 민지엄마님 ~~

  답글 2개 ▼ 		아나이스.. 2001/10/01 1,114
11796

 [인터넷 영어 사이트] 연휴를 온라인 동화로 온 가족이 즐겁게 보내시길...

 		리디아 2001/10/01 1,447
11795

 [인터넷 영어 사이트] 시디롬처럼 즐길 수 있는 멋진 사이트 발견!(www.alfy.com..

  답글 2개 ▼ 		리디아 2001/10/01 1,864
11794

 [유아영어 지침서(TV)] 억양과 발음이 엉망인 엄마에게 도움을...

 		마미 2001/10/01 1,246
11793

 [24-36개월] 진짜 겁 나네요...

  답글 2개 ▼ 		은이찬이.. 2001/10/01 1,207
11792

 [36개월 이후] 프뢰벨 8방식 영어에 대해 아시는 분

  답글 1개 ▼ 		똘이맘 2001/10/01 1,301
11791

 [일반] 어느 한심한 며느리 신세한탄기

  답글 4개 ▼ 		mulan 2001/09/30 1,367
11790

 [일반] 진짜 오늘은 글이 하나도 없네요..

  답글 2개 ▼ 		홍똘맘 2001/09/30 1,145
11789

 [추천영어 시디롬] I SPY중 영문이 나은가요,영.한국말이 같이 되어있는게 나..

  답글 1개 ▼ 		김민경 2001/09/29 1,241
11788

 [영어 전문서점] [홍보] 인천맘들 여기좀 보세요...

 		스토리하.. 2001/09/29 1,214
독후활동 워크시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