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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개월 이후][RE] 36개월접어든 우리아이.

글쓴이 윤형맘

등록일 2001-10-06 14:58

조회수 1,219

http://www.suksuk.co.kr/momboard/BEB_001/28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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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에게 영어를 접해주는 방식은 여러가지가 있겠지요.

아기가 몇 개월 때부터 접해주었는지, 조금 지난 후에 시작했다면 아이의 인지 정도는 어느 수준인지, 우리말은 얼만큼 잘 하는지, 아이의 성격은 어떤지... 또 엄마의 실력은 어느정도인지... 모든 요인을 다 생각해 봐야한다고 생각합니다.

히플러님의 책으로 처음 유아영어를 시도하시는 분들이 많은 걸로 압니다만, 분명한 건 히플러님의 방식이 모든 엄마들이 반드시 따라야할 정도는 아니라는 것이지요. 아마, 히플러님도 그렇게 바라고 책을 쓰지는 않으셨겠지요.

아이가 이미 우리말을 제대로 인지하고 잘 한다면, 너무 처음부터 '영어는 영어로~'의 원칙을 고수하려고 하지는 마세요.

엄마가 시나브로 아이에게 생활 곳곳에서 영어회화를 시도할 수 있다면 그보다 좋은 일은 없겠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라면 더더군다나 아이에게나 엄마에게 모두 부담스러운 방법일 수밖에 없습니다.

일단은 아이가 영어에 거부감을 갖고 있는 것 같지는 않아서 다행이네요.

아이가 영어로 무엇인지를 물어본다면 당분간은 엄마가 아는대로 설명을 해주는 기간을 갖는 것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엄마가 얼른 대답하지 못하는 경우라면(사실 이럴 때가 더 많지요), '한 번 찾아보자~'하고 같이 영어표현을 찾아보고, 연습삼아 둘이 써보고... 그러면 어떨까 싶네요.

기왕 영어때부터 시작해서 아이가 우리말과 영어를 일일이 비교해보는 단계를 생략한다면야 좋겠지만, 이미 아이의 머리속에 우리말이 견고하게 자리잡았다면 방법은 좀 달라져야겠지요.

엄마도 즐겁게 함께한다는 느낌을 아이가 갖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엄마 실력이 어느 정도인지에 연연해 하거나, 엄마가 얼른 답변하지 못하는 것이 많다고 해서 절망할 때는 아니라고 생각해요.

거기에 덧붙여서 책을 함께 읽어보세요. 되도록 운율을 살려 리듬감있게 읽을 수 있는 것으로 골라서요. 엄마가 직접 영어서점을 방문하실 수 있다면, 책을 사기 전에 한번 그 자리에서 소리내어(물론 작게...ㅎㅎㅎ) 읽어보시기를 권해드리고 싶어요. 해석이 당장 되고 되지 않고를 떠나서 읽어보면 박자가 대체로 맞게 입에 붙는 것이 있는가 하면, 영 지루한 문장도 있거든요. 처음 영어를 접하는 아이라면 전자가 낫겠지요. 오디오테잎이 있는 걸 고르시는 경우면 챈트나 노래가 있는 것을 우선 골라보시구요.

그럼 건투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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