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저, 진짜 두 주먹 불끈 쥐었습니다.

글쓴이 미리내

등록일 2002-06-26 13:07

조회수 3,615

댓글 0

http://www.suksuk.co.kr/momboard/BEC_001/2829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블로그 네이버밴드 페이스북 트위터
쑥쑥닷컴 - 파일 다운로드

파일을 다운로드 합니다.

댓글 남기기
영어, 그거 쎄가 빠지게(^^ 그저 열심히~~의 강한 어조라고 생각해주시길...) 열심히 해서 세계를 향해 할 말 다 하고 살자고.....

저는 좀 늦은 감이 있지만...하긴 누가 아나요...할머니가 영어로 조근조근 영어권 젊은이들을 타이르고 있는 장면(상상만 해도 즐겁당~)....
어쨌거나 우리 아이들, 영어로 밥을 먹고 살든, 영어 성적이 좋든,나쁘든...
하여간 세계를 향해 우리 입장을 말 할 수 있는 아이로 키울겁니다.
정말 그렇게 키우고 싶어요....
결과는 ...저도 모르지요.
그저 그런 자세로 살리라~~는 다짐입니다.^^

정말..정말...이번 월드컵으로 제가 얻은 거...
제가 대한민국 국민임을 선택할 수 없었지만 , 어떤 국민이 되어야 할까는 제 선택에 달렸다는 것,,,, 그리고 그 영어란 도구,제대로 한 번 써 보는 아이를 키워내어야 겠다는 것,,,그것입니다.
자랑스러운 반면 울분이 터지는 심정을 억누르기가 참 힘드네요.



히플러님의 글입니다.
>
> 2002.6.26. 월드컵 준결승전에서 독일에게 분패한 다음날
>
> 어제는 일이 있어 한울림 출판사에 갔다가 직원 분들과 의기투합,
> 젊음의 기를 충전하기 위해 신촌으로 갔습니다. 사방이 온통 붉은 물결로
> 넘실대는 가운데 어렵게 TV가 있는 고깃집에 자리를 잡아 열심히 응원하면서
> 준결승전을 보았지요.
>
> 경기 내내 드는 생각은...아무리 이번에 편파판정 시비가 있었기로서니
> 원칙을 깨고 유럽심판으로만 심판단을 구성하다니, 뭐가 잘못돼도 한참
> 잘못되었다는 생각을 떨칠 수가 없는 경기였다는 것입니다.
> 게다가 주심은 독일계라지요. 있을 수가 없는 일입니다.
> 아니나다를까 경기 전반에 걸쳐 판정은 우리에게 한치의 양보도 없는
> 분위기로 몰렸습니다. 분했지만, 차라리 그도 잘됐다 라는 생각도 들더군요.
> 하도 포르투갈 전 때부터 남유럽의 소위 축구강호라는 국가들의 시비가 끊임이 없었던 점이 지긋지긋하기만 해 그냥 한마디 불평도 없게 지는 것도 마음의
> 부담을 덜어주리라 싶어서요.
>
> 그리고...모두들 아시다시피 박지성의 아쉬운 슈팅이 날아가고..
> 허무하게 1-0 으로 승부가 판가름되었습니다. 어깨가 처져서 터덜터덜
> 돌아올 줄 알았던 길, 그러나 아니더군요. 신촌로타리는 마치 우리가 결승에
> 진출이라도 한 것처럼 함성과 박수소리와 폭죽이 터져나왔습니다.
> 태극기를 든 젊은이 몇이 결국 경찰의 저지를 뚫고 도로를 점령하기 시작해서
> 삽시간에 이대부터 홍대 방향까지 그 넓은 도로가 온통 붉게 물들었습니다.
> 추측일 뿐입니다만 끝이 안보였던 걸로 봐서는 틀림없이 이 일대 모두가
> 이렇게 축제판으로 변했으리라 싶었습니다.
> 모두들 대-한-민-국!을 연호한 다음 박수소리와 함께 잘 싸웠다!를 외치는
> 기분좋은 난장이었습니다. 눈물도 없고, 분노도 없고, 다만 이만큼이라도
> 이루어낸 선수들과 대한민국을 자축하는 분위기였지요. 함께 하이파이브를
> 하고, 인간폭주기차를 만들어 달리고, 폭죽놀이를 하고, 노래를 부르고
> 방방 뛰면서 다시 맛보기 힘든 일체감을 만끽하는 젊음들을 보며 그
> 넘쳐나는 엔돌핀에 전염되는 듯한 흥분을 느끼고 왔습니다.
>
> 그때까지는 좋았습니다. 이렇게까지 국민의식이 성숙했음에 대해 감사하며,
> 온몸을 바쳐 뛴 태극전사들에게 보내는 아낌없는 사랑을 확인할 수 있는
> 자리였으니까요. 하지만, 하지만....
>
> 밤늦게 집으로 돌아와 습관처럼 인터넷 항해를 시작했습니다. 이번 월드컵
> 기간 내내 들락날락하기를 숨쉬듯이 했던 딴지일보와 쑥쑥 게시판,
> 그리고 BBC 게시판을 보기 위해서였지요. 웃기도 하고 울기도 하면서,
> 혹은 분노하기도 하면서 드나들던 게시판은, 역시나 아쉬운 패배에 대한
> 위로와 그래도 잘했다라는 자축의 글로 도배가 되어 있었습니다.
> 그러다가 김태영 선수의 투혼에 대한 글을 읽고...그리고 지나간 월드컵에서의
> 홈그라운드 잇점에 대해 일깨워주는 글을 읽고...한국이 잘 되는 꼴을 기어코
> 안보겠다는 중국에 대한 글을 읽고...결정적으로 BBC 게시판에서 그토록
> 비아냥거리고 욕을 해대던 스페인과 중국, 이탈리아의 몇몇 인간들이 그래도
> 한국 잘했다. 이번 경기는 좋았다 라고 하는 글들을 읽는 대목에서 기어코
> 눈물이 터지고 말았습니다.
>
> 그래..이제 속 시원하니..?
> 그 동안 너희들이 축구강국으로서 누리던 모든 잇권을 당연하게 여기면서도
> 그 기득권을 작은 변방의 축구약소 국가에게 뺏기는 것이 그토록이나 두려웠니? 그래서 그렇게 집요하게 씹어댔니? 눈으로 너희들이 직접 보고서도
> 한국선수들의 실력을 폄하하고 싶었니? 그래서 그동안의 우리 월드컵 전적을
> 몇번이나 들고나와 우리 앞에 흔들어 보이듯이 도배를 하며
> 40등 하던 아이가 4등이라는 성적을 올린 것이 부정하다고 야유를 보냈니?
> 너희들이 너희 유럽에서 월드컵 열면서 오심판정 시비가 있었을 때는 왜
> 그렇게 예쁘고 얌전하게 있었니?
> 하석주가 너무나 어이없게 레드카드 받을 때 한마디 항의도 못하고 오히려
> 강경해진 피파의 규정을 선수들에게 미처 주지시키지 못한 감독의 잘못
> 운운하던 우리의 쓰린 속을 너희들이 이해나 하니? 그보다도 훨씬 더러운
> 짓들을 한 주제에 경고먹고 퇴장 당하던 게 그렇게도
> 억울하더니? 우린 말야...정말 최고의 정신력으로 무장하고 최고의 애국심과
> 순수함으로 무장한 우리의 선수들이 음모론 어쩌구 저쩌구에 희생당해
> 상대국가의 피를 물려받은 심판에
> 게서 얄짤없고 매몰찬 판정을 받을 수 밖에 없었어.
> 그것도 우리 홈.그.라.운.드., 우리 집 안.방.에서 말야!!!!!!!
> 너희들이 이런 우리의 분노를 이해나 할 수 있니? 심판이 안도와줘서
> 드디어 한국이 월드컵에서 떨어져 나갔다고 고소해 하는 너희들이 그런 우리
> 심정을 털끝만큼이나 알기나 해?
>
> 갑자기 눈물이 마구 터지면서 새벽 내내 엉엉 울었습니다. 심판판정을 들먹이며
> 억울하게 졌다고 징징대는 추접한 짓은, 그런 짓을 한 인간들과 똑같기에 결코
> 하지 않을 것입니다. 명백한 패배였고 경기 결과에 결정적으로 영향을 미칠 만한
> 판정도 없었다고 보니까요. 하지만, 하지만 뒤늦게 이런 약소국가에 태어난
> 죄로, 열심히 뛰었다는 죄로 말도 안돼는 질시를 받으며 실력까지 의심받는
> 모욕을 당한 우리 선수들과 우리 국민들이 너무나 억울하고 분해 울었습니다.
> 이제 그런 말 하나도 안나오게 깨끗하게 지고나니, 그리고 그 동안 욕을
> 해댔던 인간들이 거봐라 고소하다 하듯이 잘했다라고 위로해주는 꼴을 보니
> 지금까지의 마음고생을 누가 보상해줄까 하는 억울함에 눈물이 끊임없이
> 흘렀습니다. 만약 터키마저 지고나면...다시 그들만의 잔치로 돌아가겠지요.
> 영원한 축구강호들만의 월드컵으로.
>
> 그동안 외국 게시판에서 몇몇 불손한 인사들의 분통터지는 글을 읽으면서
> 제가 그 어거지에 조목조목 반박할 능력이 없음을 한탄스러워 했습니다.
> 이겨놓고도 자신들의 승리를 의심스러워하고 깎아 내리기까지 하는 일부
> 네티즌들에 대해서는 저주스럽기까지 했습니다. 너희는..만약 너희 아들이
> 누명을 뒤집어쓰고 도움을 요청할 때 너같은 더러운 자식 둔 적 없다하며
> 내칠 위인들이다...하는 분노가 치밀어 올라왔습니다. 공동개최국인지도 잘
> 알지 못하던 작은 국가가 전해주는 경악스러운 승전보에 대해 위기감을 느낀
> 오만한 이들의 장단에 우리 선수들을 제물로 바친 매국노라는 생각까지
> 들었습니다. 그리고 이 모든 저주스러운 상황에서도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 아무것도 없다라는 자괴감이 더욱 괴로웠습니다.
>
> 제가 너무 부정적으로만 이번 월드컵을 생각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는
> 말아주세요. 저 역시 돈으로는 값어치를 환산할 수 없을 정도로 엄청난 성공을
> 거둔 대회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역대 어느 국가의 월드컵보다도 더
> 개최국가로서 얻은 잠재적 이익-그것도 공동개최국 이었음에도 불구하고-이
> 막대하다고 자축하고 싶습니다. 이번 축제를 기회로 우리가 느꼈던
> 자긍심, 일체감, 그리고 평생 맛볼 수 없었던 희열감은 무엇으로도 바꿀 수
> 없는 굉장한 것이었지요.
>
> 반면에 우리가 경험할 수 밖에 없었던 설움을 우리 아이들에게 다시는
> 물려주어서는 안된다라는 각오 또한 다지게 되는 색다른 경험이기도 했습니다. 개를 주식으로 삼는 나라, 아이스크림도 먹기 힘든 나라 쯤으로 밖에 인식되지
> 않던 국가신인도를 더욱 높여 세계 어디에 가서도 Korean 이라는 이름을
> 당당하게 말할 수 있는 나라로 만드는 것은 우리와 우리 아이들의 몫이라는
> 점도 뼈저리게 느끼게 해 주었습니다.
>
> (제가 이렇게 낯 간지러운 글을 쓰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사실 저는 원래
> 극단적인 민족주의에 대해서는 좀 회의적인 시각이었습니다. 민족주의 자체를
>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그 자체로서 잘못 이용될 경우 전체주의나
> 인종차별주의로 흐르기 쉬운 것이 사실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 부분에
> 대해서는 확실하게 말할 수 있네요. 고향을 사랑하는 마음, 혹은 부모님께
> 감사하는 마음, 내가 속해 있는 집단에 대한 애정-민족주의의 핵심덩어리라고
> 생각합니다-은 결코 매도될 수 없는 본능과 순수함 그 자체이므로
> 동격이라고요. 그만큼 이번 월드컵은 우리 국민들에게 있어서 뭔가를
> '생각'해 보게 하는 엄청난 사건이었지요. )
>
> 때묻지 않은 열정과 조국에 대한 의무감으로 마치 독립전쟁을 벌이는
> 전사들처럼 뛰어준 우리 선수들을 보며, 어쩌면 우리는 이미 초일류국가인지도
>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비웃음의 대상이었던 우리 스스로의
> 특징들을 오히려 장점으로 극대화시킨 결과물이 바로 현재이고 앞으로도
> 얼마든지 발전시켜 갈 수 있다는 확신이 생겼거든요. 소위 '들쥐같다'고
> 비웃음을 당한 우리의 국민성은 훌륭한 지도자를 만났을 때 굉장한 폭발력을
> 가지는 두려운 근성으로 비춰질 수 있고 동양의 아일랜드인이라는 다혈질적인
> 성격에 대한 비웃음 역시 축제를 축제로서 즐기고 열정을 터뜨릴 수 있는
> 화끈함으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가족애와 정이 너무 많다는 지적 역시 마치
> 한 가족처럼 결집되어 서로를 격려하고 선수들에게 아낌없는 사랑을 보여주는
> 것으로 승화시킬 수 있었지요. 이런 우리의 특징을 폄하하려는 이방인들의
> 눈에는 이미 그것이 조소의 대상에서 두려움의 대상으로 떠오르고 있으리라
> 생
> 각합니다.
>
> 아아. 어쨌든 많은 것을 느끼고 생각하게 해준, 용광로 속의 6월이었습니다.
> 이제 남은 3,4 위전은 모든 부담감을 훌훌 털어내고 터키와 싸우든 브라질과
> 붙든 즐거운 제전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여기 태어났음을 자랑스럽게 여기게
> 해준 모든 이들에게 감사합니다. 우리 자신을 위해서도 와인, 혹은 매실주라도
> 한잔 씩 건배하도록 하지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한가지 더, 정말 영어는
> 우리의 힘이구나. 우리 아이들은 영어를 못한다는 이유만으로 세계인들에게
> 자신의 주장을 펼치지도 못하는 사람으로 키워서는 안되겠다, 하는 일종의
> 의무감이 다시 밀려옵니다. 억지로 꿰 맞춘다고 생각하셔도 할말 없습니다.
> 저는 태어나서 이번만큼 영어를 못하는 제가 한스러웠던 적이 없었습니다.
> 정말요..이상한 사람이라고 그냥 웃어 넘겨주세요..
>
> 실컷 울고 나니 속이 다 시원한 날입니다. 어쨌든 우리 모두 만세입니다.
> 모두들 축하합니다.
>
>

마이 페이지 > 스크랩북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소중한 글에 감사 댓글 남겨주세요.

0
  추천      
로그인 후 덧글을 남겨주세요

번호 제목 글쓴이 등록일 조회 추천
1190

 교재에 관한..

지현엄마.. 2002/06/29 3,942 0
1189

 ◆◆ 바탕골로 떠난 가족여행('이벤트'보다는 '일상'을 함..

 답글 1개 ▼
김형란 2002/06/29 4,066 0
1188

 다이어리---교내 영어 말하기 대회

 답글 1개 ▼
주명맘 2002/06/28 4,506 0
1187

 맥그로힐 테마북(55차 공구의 A셋트) 낱개로 구입가능한곳..

 답글 1개 ▼
용맘 2002/06/28 4,066 0
1186

 맘들 어떠세요?

 답글 4개 ▼
후나맘 2002/06/28 4,172 0
1185

 ◆◆엄마의 시간은 어디에 있나요?

 답글 5개 ▼
서로맘 2002/06/28 4,240 0
1184

 영영한사전 추천 좀 해주세요

 답글 2개 ▼
세진맘 2002/06/28 3,545 0
1183

 주명맘님또는 월레스와그로밋에 대해서...

 답글 5개 ▼
노니 2002/06/27 3,704 0
1182

 영어학원에 보내야할까요?........

도영맘 2002/06/27 3,844 0
1181

 교재 선택

 답글 3개 ▼
신영맘 2002/06/27 3,849 0
1180

 공구하는 리더래빗 Math 어떤가요?

 답글 3개 ▼
수연맘 2002/06/27 3,699 0
1179

 상암 월드컵 경기장을 다녀와서

수연맘 2002/06/26 3,808 0
1177

 ◆◆월드컵, 그 씁쓸하고도 통쾌했던 잔치의 막바지에서.

 답글 4개 ▼
히플러 2002/06/26 4,051 0

   구구절절 가슴을 치는 글에 답글을 안달수가 없네요

최소영 2002/06/27 3,480 0

   ◆◆대~한민국을 확실한 고유명사로 자리매김한 월드컵

아나이스.. 2002/06/26 3,239 0

     ◆◆재미있겠네요 *^^*

수정thou.. 2002/06/26 3,487 0

   ◆◆저, 진짜 두 주먹 불끈 쥐었습니다.

미리내 2002/06/26 3,615 0
1174

 혹시 리터러시 써 보신분

 답글 2개 ▼
한 뿌리 2002/06/26 3,928 0
1172

 누가 나좀 말려줘요

 답글 4개 ▼
재민맘 2002/06/25 4,500 0
1171

 힘주셔서 고맙습니다

아하 2002/06/25 3,564 0
1170

 저도 맥그로힐 토요날 받았어요!

sunhun 2002/06/24 3,804 0
1169

 ★아이들과 함께 (2)...포트폴리오를 만든 이유

 답글 4개 ▼
미리내 2002/06/24 4,375 0
1168

 맥그로힐 책 소감 및 가이드북에 대한 부탁말씀.

캔디맘 2002/06/24 3,836 0
1167

 맥그로힐... 정말 할만할까요..도움말씀 좀...

 답글 5개 ▼
아하 2002/06/23 4,473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