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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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직동 어린이 도서관 들어가는 입구에 어린이 놀이터 있습니다.
뭐 대단한 것은 아니고 아파트 단지에 있는 그런 놀이터요.
미끄럼틀, 시소 같은 것이 있지요.
아마도 동네 놀이터 같습니다.
그런데, 예전에 승호는 도서관에 가서 책 읽다가 지겨우면 밖으로 나와서 놀이터에서 좀 놀다가 다시 도서관에 가서 책 읽고 그랬습니다. 도서관안에서는 영화도 상영합니다. 저희가 갔을 땐 포켓몬이 하더군요. 승호 모르게 하느라고 진땀 뺐었습니다.
http://children.lib.seoul.kr/
검색해보면 아시겠지만 위의 주소가 도서관 홈페이지입니다.
아쉬운 점은 건물이 너무 낡았고 아이들이 이용하는 곳 치고는 내부의 밝기가 그리 높지 않습니다. 그리고, 주차장이 넓지 않아 차를 가지고 가기에는 좀 무리가 있을 것 같습니다. 거기 갔을 때 제가 그런 생각 했었지요.
'내 돈 벌면 어린이 도서관 하나 차린다!'
그런데, 내 앞가름 하기도 힘드네요. 껄껄..
찬비가 내리는 한글날 아침입니다.
승호아빠
덧붙임) 다음 글은 올 봄에 도서관에 다녀 와서 친구끼리 모이는 커뮤니티에 올렸던 글입니다. 친구들이 보는 글이라 반말입니다. 이해바랍니다. 혹시나 도움이 될까 해서 덧붙입니다.
한동안 벼르고 있었던 어린이 전용 공립도서관 방문을 어제(3/18) 전격적으로 시행했다.
어린이 전문 도서관으로 사설이 아닌 곳은 어제 내가 방문한 곳 밖에 없다고 하는데 믿어지시나?
어린이도서관은 사직공원에 있다. 사직공원이 어디냐 하면 경복궁 근처다. 좀 더 정확하게 이야기하면 우리가 광화문을 바라보고 섰을 때 왼쪽으로 난 길로 조금 가다 보면 사직공원이 있고 거기에 어린이도서관이 있다. 주차장은 10대 정도 차를 세울 수 있을 공간이라서 아무래도 차를 가지고 가기에는 무리가 있을 것 같다. 어제는 보니까 진입로에 마구 차를 세워 놓기도 했더라. 전철을 타고 가면 3호선 경복궁 역에서 내려 조금 걸어야 한다. 한마디로 말해 교통이 썩 좋은 편은 아니다. 이게 문제지.. 도서관은 접근성이 좋아야 하는데 중앙도서관도 지하철로 가면 역에서 한 참 걸어야 되잖아? 하기사 교통 좋은 곳은 땅값이 비쌀 테니까.
어린이도서관은 하얀색 페인트칠을 한 3층 짜리 조그만 건물이었다. 아무래도 옛날에 무슨 학교 건물이었던 것 같다. 확 느낌이 오지? 무척 낡은 건물이다. 별로 산뜻한 느낌이 들지 않는 곳이다. 아마도 그럴 것이다 하고 예상은 했었지만 실제로 그런 것을 확인하니 기분이 좀 그랬다. 아이들이 있는 곳은 밝은 분위기가 좋다고 생각하는데 계단이나 복도가 밝지 못했다.
내가 간 곳은 3층에 있는 방으로 취학 전 아동을 대상으로 하는 책들이 있는 곳이다. 과연 어린이도서관이라 그런지 우리 동네에 있는 송파도서관의 어린이방에 있는 책 보다는 양도 많고 최신 책이 구비되어 있었다. 승호는 요즘 공룡에 대해 관심이 많기 때문에 주로 공룡 책을 찾아서 읽어 주었다. 우리 집에도 공룡 책이 몇 권 있는데 집에 없는 책을 찾아서 읽어 줄 수 있어서 좋았다. 승호도 좋아하는 것 같고...
책 읽다가 승호가 지겨워하는 것 같아서 도서관을 나와 진입로에 있는 놀이터에 갔다. 많은 아이들이 놀고 있는 그 놀이터는 그냥 아파트 단지에 있는 놀이터와 별 다를 바 없다. 그네 있고 미끄럼틀 있고 시소가 있는.. 아마도 그 동네 놀이터인가 보다. 거기서 조금 놀던 승호는 우리가 집에 가자고 하니까 더 놀고 싶은 마음에 다시 도서관으로 들어가잖다. 그래서, 또 들어가서는 책 몇 권 더 읽고 나왔다.
나오면서 아까는 닫혀 있던 시청각실 문이 열려 있길래 슬쩍 보았더니 이런 포켓몬스터 만화가 상영되고 있었다. 이 사실을 승호가 알면 또 집에 안가겠다고 고집부릴까봐 쉬쉬하며 도서관을 나왔다.
갔다온 소감은?
그나마 한군데라도 나라에서 운영하는 어린이전용 도서관이 있다는데 감사한다(감사해야 하는 것 맞아?). 보유하고 있는 책의 수준과 도서관 운영 방식에 대해서는 처음 가 보았기 때문에 왈가왈부할 시점이 아닌 것 같고.. 위안이 되는 것은 승호도 차츰 도서관에 가서 책을 직접 찾아 읽고 해야 할텐데 갈 만한 곳이 별로 없는 가운데 그나마 그곳이 대안이 될 수는 있을 것 같다는 것이다(좀 멀어서 탈이지만). 송파 도서관이나 다른 도서관들은 아이들 책을 전문으로 하지 않기 때문에 가더라도 볼 책이 없기 때문이다. 앞으로 주말에 특별한 일이 없으면 그곳에 자주 갈 생각이다.
그런데 참 이상한 것은 예상했던 것보다 사람이 많지 않다는 것이다. 우리네 사회 생활을 고려해볼 때 부모가 아이 데리고 도서관에 올 수 있는 때가 주말 밖에 없을 것 같아(나도 그렇거든) 사람이 엄청 많으면 어쩌지 하고 걱정했었는데 예상과 달리 사람이 많지 않아 자리 잡을 걱정 없이 책을 잘 읽을 수 있었다.
참, 1,2층은 주로 초등학교생 대상 책들이 구비되어 있다니까 초등학교 학부형들께서는 한 번쯤 관심을 가져보기 바란다. 회원으로 가입하면 대출도 된다고 한다. 주말에 그곳에 가고 싶은 사람은 연락해라. 함께 가자..
다음은 홈페이지에 적혀 있는 도서관에 대한 최소한의 정보를 옮겨 놓은 것이다. 참고해라.
홈페이지 : children.lib.seoul.kr
전화 : 722-1379, 736-8911∼3
위치 : 3호선 경복궁역 1번 출구로 나와서 사직공원 안으로 들어오세요. 종로도서관 바로 앞
개관시간 :
3월-10월 오전 9시 - 오후 6시 (단, 토요일,일요일은 오전9시-오후5시)
11월-2월 오전 9시 - 오후 5시
휴관 :
매월 첫째, 셋째 월요일, 국경일, 기념일, 도서관이 임의로 정한 날
| [일반][RE] 도서관 옆에 어린이 놀이터도 있어요 + 갔다온 소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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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승호아빠 등록일 2001-10-09 08:11 조회수 1,3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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