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구구....제 표현이 좀 극단적이었나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무슨 말이 하고 싶은 건지는 미리내님이 잘 짚어 주셨네요.^^
엄마의 시간이 '어디에 '있나요의 그 '어디'는 물리적인 시간이 아니었습니다.
차를 마시고 음악을 듣고 하는 식의 시간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순수하게 '자연 상태 그대로의 나'에 대해 성찰하고 배려하고 있는 지...그런 지향이 향하는 곳이 있는 지를 묻는 것이 었습니다.
다른 누구와 연결되지 않고 스스로 선택하고 스스로 감수하는 자기 자신에 대한 개인적 바람들이 있는 지...
'나'에 대해 생각하고 '나'를 추구하는 그런 것, 무엇보다도, 자신의 의지로 살아가는 것...
그런 지향을 품고 조금씩 실천하면서 살아야 하는 것 아닌가 싶어졌습니다.
물론 이 물음은 제게도 해당되구요.
'나'를 생각하는 것이, 남을 배척하거나 이기심으로 똘똘 뭉치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은 아시죠?(노파심에...^^;;;)
아이를 통해, 그리고 남편을 통해, 내가 보여지기도 합니다. 얼키고 설키다 보니 나와 아이와 내 남편이 몽땅 하나가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런 것에만 머물지 말았으면 해서요.
그렇게 하나이면서도....각자의 삶도 엄연히 존재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아이의 주체성을 인정하듯이 가족 내에서 나의 주체적 존재도 인정하고,
나에 대해 인색하지 말고 나부터 나를 놓아주기를....내(우리)가 먼저 그렇게 할 수 있기를...
곁에서 아이를 도와주는 존재이긴 하지만 엄마도 또한 독립된 주체라는 것을,
어느 누구도 종속되지 않고 다 같이 자기 자신의 바람을 지향하고 수행할 권리가 있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었습니다.
가정 주부 뿐만 아니라, 직업을 가진 사람이라고 해도 자신의 이런 권리에 대해서 등한시하고 그야말로 '먹고 살고, 가르치기 위해서' 직장을 다니기도 하는 것 같아서요.
....그런 시간 속에 '나'는 있나요?
제가 생각하는 엄마의 시간은, 누구의 영향권에서 벗어나서 '자연 상태 그대로의 자신을 보살피는 여유'를 말합니다.
점점 자기에 대해 투자하는 물리적인 시간이 줄어 들고 있는 것 같아서...
그 뿐 아니라 자기 자신에 대해 생각해 보는 정신적 시간도 가지지 못하는 건 아닌지 싶어서 말입니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