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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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122.jpg (184.48KB)우리 큰 아이가 다니는 학교는 신설학교입니다.
처음에 배정이 될때는 주변의 우려가 많았죠. 고등학교에 잘 진학하려면 다른 곳으로 주소지를 옮기라는 조언도 들었더랬습니다. 그런데 지금 와서 보면 참 우리학교 좋다는 생각이 듭니다.
예전에 우리학교 영어선생님을 소개해드린적이 있었습니다. 정말 새로운 방법을 많이 시도하시고 좋은 교육방법을 많이 고민하시는 모습이 느껴졌거든요.
예를들면 동영상 role play, 프레젠테이션, 영자 신문으로 수업진행 등등..
결국 ebs에서 취재도 나오고 하시더니 작년인가 벌써 재작년인가.. 고등학교로 옮겨가셨습니다.
그 선생님께서 전근을 가신후 사실 크게 별다른 변화는 없었습니다만, 올해부터 새로운 시도가 또 시작되었더군요. 영어도서실이 세워졌다는... 정말 궁금하여 결국 학교 도서관에 취재차(?) 다녀왔습니다.
약 2000권이 기존 도서관 한 쪽에 꽂혀있었고 선생님 말씀을 빌면 학교 컴퓨터 50대 정도에 SRC 시스템을 깔아서 학교에서는 어디에서나 컴을 키고 자신이 읽은 책 reading comprehension 테스트를 해볼 수 있도록 시설을 마련해 놓았다고 합니다. 아직은 시작 단계라 자리를 잡지는 못했지만, 첫 발을 떼었다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찡하더군요.
다만, 안타까운것은 아이들이 너무 바쁘다보니 그 시설을 충분히 활용하지 못한다는 점...
무엇보다 아직 홍보가 덜 되어서인지 실행한 아이를 찾아볼 수 없다는 점...
좋은 시설을 마련해놓고 그냥 썩히는 것은 아닐까 속상해보기도 했습니다.
영어 도서관 외에도 올해부터 실행하는 것이 Book Report 쓰기입니다.
1학기에 15권 이상 읽고 써야 영어수행평가 만점을 준다고 합니다.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 읽거나 집에 있는 책을 활용해도 좋다고.
특별히 영어 전문 학원을 다니는 것도 아니고, 엄마의 손을 떠난지도 오래된 터라 사실 Book Report를 쓴다고 하니 감개무량했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문득 아이가 어렸을때 열심히 읽어주던 picture book을 잔뜩 들고와서 읽으려하는 모습에 의아해 했습니다. 문득 예전에 읽던 기억이 나서 다시 읽어보고 싶어서라고 했지만, 내심 짧은 글을 읽고 얼른 book report를 대량으로 끝내려는 속셈이라는 것은 빤한 속셈.
그러던 저러던 영어 책과는 담을 쌓은 듯했던 모습에 많이 실망했던 저는 무엇이든 손에 영어책을 손에 들려는 시도만이 그저 예뻐보였습니다. 푼수...ㅋㅋ
그럼, 중학교에서 활용하는 book report 속은 어떻게 꾸며져 있을까 궁금하시죠?
1. 일반적인 형태로 내용을 묻는 부분, 문제와 해결방법, 그리고 책에 대한 느낌 등을 적는 방식입니다.
2. Character & Setting : 주인공과 무대에대해 알아보고 그림을 그린후 라벨을 달아보는 활동입니다.
3. 등장인물을 비교해보는 활동이네요. 공통점과 차이점을 통해서요.
4. 문제점은 무엇이고 그 문제를 해결하는데까지 일어난 사건들을 정리해보아 결론을 짓는 활동입니다.
5. 스토리 맵의 일종으로 주인공, 무대, 다른 등장인물, 문제와 해결방법, 제목과 작가를 적기로 되어있습니다.
6. Cartoon Report로 6컷의 만화로 내용을 정리해보는 활동입니다. 아이가 그림그리는 것이 취미라 온통 그림으로 도배를 했네요. ㅠ.ㅠ
7. Story Board 주요 그림을 골라내어 글을 요약하는 방법입니다.
마치 Easy True Story라는 영어 교재를 보는 듯한 느낌..
글을 보니 오타도 있고... 문법적 오류도 있고...
하지만 일단 숙제때문이든, 무엇이든간에 쓰려고 하는 기를 꺽기 싫어서 그냥 두었습니다.
시험에서는 틀리지 않는 것이 문장속에서는 오류로 나오니..ㅋㅋ
어딘선가 들려옵니다. 뭐야! 중학생이 이런 책을?? 뉴베리를 읽어도 시원찮을 판에라는 분들의 음성이 마구 들려오는 듯하네요. 그래도, 이렇게 쑥쓰럼을 감수하고 올리는 맘, 아시죠!
랍슨 
학교 들여다보기-영어도서관과 Book Repo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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