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게는 오누이가 있습니다
제게는 바로 해와 달같은 아이들입니다
대통령은 아니어도 여군이다 경제장관이다 혹은 글쟁이다...
꿈 많던 시절부터 제가 유일하게 꿈꿔온 것은
보기와는 달리 현모양처였답니다^^
어느 정도로 보기와는 달랐냐면...
저 고1때 담임선생님은 제가
결혼만이라도 하면 더블침대를 사주겠다고
약속까지 한 일이 있답니다
아마도 제가 결혼과는 먼 인생을 살리라 생각하셨던가 봅니다^^
그러나 그런 선생님의 생각과는 달리
저는 좋은 남편 만나 두 아이를 낳아
여지껏? 잘 살고 있으니
더블침대가 아니라 장수표 돌침대를 받아야 할 상황이지요?^^
왜 양처보다 현모가 앞설까요?
그건 피가 부르기 때문이 아닐까하고
혼자 생각해보았습니다
내 피를 나눠 갖고서는
얼굴의 어느 한부분
마음의 어느 한부분에서
내가 고스란히 담겨있음을 느낄 때...
그것은 환희이자 동시에 고통입니다...
이 넓고 넓은 세상에
나를 담고 있는 생명체가 있다는 것은
얼마나 경이롭고 벅찬 감동입니까
허나 또 나의 감추고 아픈 부분도 들어있기 마련이니
이것은 또한 고통이기도 합니다...
아이들을 키우면서
사실은 제가 자라고 있음을 발견합니다
오래 인내하는 법,
제대로 사랑하는 법,
진정으로 웃는 법....
아이들이 저를 키우고 있습니다...
비록 모난 돌로 출발했지만
하나님이 이 아이들을 보내
제 모난 부분을 둥글게둥글게
다듬어 주심을 압니다
아직도 많이,그리고 오래토록 다듬어야 할 모난 돌이지만
언젠가 할머니가 되었을 때는 둥글둥글하여
기대기 편한 돌이 되고 싶습니다
우리 아이들
해와 달 같은 우리 은창이 은송이...
바르고 건강하게 자라기를 기도하며
육아일기를 시작합니다

쑥쑥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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