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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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깐돌엄마님...
추적 추적 비가 오는 일요일이라 오늘 아침은 보통의 일요일 아침과는 좀 다르네요.
아침에 일어나면서 문득 깐돌엄마님이 떠올랐답니다.
왜냐면...지난번에 일요일의 쑥쑥 분위기에 대해 글 올리셨잖아요.
그게 생각이 났거든요.
근데 게시판에 깐돌엄마님 글이 보이네요.
깐돌엄마님 아이의 개월수를 보고 우리 아이 나이를 한참 세어보니
(두돌이 지난 후로는 개월수가 계산이 안된답니다 ^ ^)
우리아이도 15일 후면 만 34개월이네요. 또 느껴지는 반가움.....
이 무렵엔 색칠하기가 힘든게 당연한 일이라고 전 알고 있는데요...
큰 아이가 어땠는지는 잘 기억이 안나는데
색칠하기는 아이들이 하려고 하는 시기가 오더라구요.
다만 그 때가 왔는데 엄마가 그걸 모르고 지나치지 않기위해서
가끔씩 슬쩍 색칠하기를 같이 해보면 되죠.
선 밖으로 튀어나가거나 면에 골고루 색이 칠해지지 않는건
아직 소근육이 발달되지 않아서 그래요.
색칠하기가 단순노동이라서 그런게 아닐까..라고 생각하시면 안되요.
우리에겐 그게 단순 노동처럼 보여도 어린 아이들에겐 많은 집중력과 섬세함을 필요로 하는 어렵고 복잡한 작업이랍니다.
그리고 우리 생각엔 작은 그림을 주면 힘도 덜 들고 색칠하기가 쉽겠다고 생각하지만 그게 아닐것 같아요.
아무래도 손의 움직임이 더 세심해져야 하고 실수도 눈에 더 크게 띄지 않을까요?
큼직한 그림을 주면 마음껏 색칠할 수 있다는 안도감이 생겨서 마음이 더 편해질것 같은데....
그리고 아이들 눈에는 선 밖으로 튀어나온 색칠도 훌륭해보일 것 같아요.
전 큰 아이가 그림 그리기를 워낙 좋아해서 하루 저녁에 10 여장의 그림을 그려대니까 그림종이가 넘쳐나서
작은 아이에겐 색칠이나 그림 그리기는 가능하면 안 시켜요.
요즘엔 잘 알고 있는 캐릭터들을 인쇄해서 엘모는 빨갛게 칠하자...
아서에게 파란 바지를 입히자...하며 노는 중이예요.
아직 잘못하죠.
하지만 나중엔 흥미를 갖게 될거예요.
제 큰 아이도 어느날 문득 색칠이 깔끔해진 그림을 보여주며 흐뭇해하던 기억이 있는데 그게 4살 후반 때였던 것 같아요.
(갑자기 생각이 나서 4살때 그렸던 스크랩을 보니 색칠이 밖으로 튀어나온 것도 있고,
어쩌다가 깔끔하게 색칠된 것도 있고, 손에 힘이 없어서 색칠이 흐적흐적 희미한 그림이 많네요.)
색칠이라는 기능보다 그림을 보고 색감을 키우거나 상상력을 키우는게 더 중요하다는 말을
깐돌엄마님이 모르실리는 없고....
항상 눈에 띄는 결과물에 은근히 마음이 가는 건 저도 어쩔수 없을 때가 많아요.
저의 이런 글 내용을 알기라도 하듯이 우리 아이는 지금 제 옆에 있는 만들기 책상 위에
크레용으로 온통 낙서 중입니다.
저걸 또 언제 다 지우냐....
깐돌엄마님의 글입니다.
> 열흘만 있으면 만 34개월이 되는 남자아이입니다.
> 더 어렸을 때 coloring page를 인쇄해 넘겨주면 불이라도 난 듯 시뻘겋게,
> 그림과 별 상관없이 마구 칠해댔지요. 다른 아이들이 어렸을 때 그렇듯이요.
>
> 요즘은 윤곽선 안에 색칠하려고 애도 쓰고 그렇게 해야 한다는 것도 알긴 하는데
> 별로 좋아하지는 않네요. 큰 문제를 삼고 있지는 않지만 이 무렵의 다른 아이들은
> 어떤가 궁금해서 여쭈어요.
>
> 아이와 책 만들기를 가끔 하는데 (엄청 서툴지만) 가위로 오리거나
> 찢어 풀로 붙이기는 좋아하는데 색칠 하기는 영...
> 조금 해보고는 못하겠다며 엄마더러 해달라고 하네요.
>
> 제 생각으로도 색칠하기가 단순노동이고 팔도 아파 아이가 별 재미를
> 못느끼나보다, 싶기도 한 반면, 이 아이의 성격에서 오는 것인가도 싶어요.
> 삐져나가고 예쁘게 안 되니 스트레스를 받는 것 같기도 하고...
>
> 오늘 저녁엔 여러가지 새들의 그림을 작게 출력해 부리 부분만 색칠해보라고
> 주었는데도 한두 개 하고는 시큰둥...
>
> 이렇다가도 나중에 재미있어 하게도 되나요?
> 아니면 미술에 대한 흥미를 북돋워줄 방법들을 찾아보는 게 좋을까요?
> (어린이집 종일반을 다니고 있어 집에선 자주 '미술'이란 걸 해볼
> 기횐 없지만, 어린이집에서 여러가지를 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어요.
> 그리고 가끔 친정에 데리고 가면 붓과 물감으로 그리기는 좋아하고요.)
>
> 아이가 색칠하기만 좋아해주면 제가 같이 해보고 싶은 작업들이 있는데 이거야...
> (아이한테 맟춰야지, 나 편할 대로 생각하는 제가 나쁜 엄마겠지요?)
| [일반][RE]소근육이 안 움직이는 걸 우짜겠습니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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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미리내 등록일 2001-10-21 11:27 조회수 1,1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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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달곰님! 저도 방가!! 다음엔 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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