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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RE] 콘서트 후기1-흥겹고도 우울했던 공연

글쓴이 주명맘

등록일 2001-10-22 11:59

조회수 9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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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이맘님! 조회수를 보니 엄청나네요.
곧 쑥쑥의 스타로 뜨시겠네요.

콘서트장에서 뵙고 참 반가왔어요.
그날 저와 안이맘만 애를 안데리고 왔죠?
전 큰애는 생일 초대 받아 친구집 가고, 작은 애는 아빠랑 장난감 사러 가기로 약속한 날이 하필이면 그날이라, 한편으론 혼자 즐거운 시간 보내고 와야지 이게 왠 떡이냐 하는 맘으로 콘서트장에 갔었습니다.
콘서트 시간도 넘 길고 해서 작은 애가 그 시간을 참아줄지도 의문이었고요.
그래도 쑥쑥맘들 애들은 참 얌전한 편이더라구요.
어른인 저도 2부 후반부에서는 몸이 좀 꼬이던걸요.

그런데, 1부 공연때 다른 애들이 넘 좋아하는 거 보니까 저도 작은 애 생각이 많이 나더라구요.
다음에 이런 기회가 다시 오면 그 땐 꼭 애들 데리고 가자구요.
안이맘님 아이는 이제 3살인데 앞으로 기회가 무궁무진하지 않겠어요?

참, 조 앞에 쓰신 글도 봤어요. 언제 그렇게 세심하게 관찰하셨어요?
다른 분들에 대해서도 어쩜 그리 조목조목 잘 쓰셨는지, 그리고
전 제가 그렇게 재미있는 캐랙터인줄 몰랐는데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전 거기 모임에 나온 사람중 제가 최고령이라는 사실(아이도 우리 주명이가 최고령)에 기분이 좀 꿀꿀했습니다.
뭐 한거 없이 나이만 먹은 거 같아서리....

얘기가 삼천포로 빠졌습니다.
안이맘 위로하려다 이거 완존히 자기 연민에 빠진 꼴입니다.



안이맘님의 글입니다.

> 콘서트 너무 좋았다는 거는
> 다른 맘들에게 들어서 다들 아시죠??
> 저도 여차 저차 해서 콘서트를 갈수가 있게 되었답니다.
> 갑작스레 구해진 표라 콘서트에 대한 사전지식이 너무 없었죠..
> 저는 그냥 팝 가수(컨트리 가수)들이 공연하는 건줄 알았는데
> 막상 가보니까 거의 아이들을 위한 내용이더군요..
>
> 아이를 동반하지 않고 어른 혼자만 와서 듣는사람은
> 저 뿐인것 같더군요,,
> 우리딸만한 꼬맹이들이 전부 엄마 혹은 엄마,아빠 손잡고 와서
> 공연을 듣는데 시댁에 맡기고온
> 우리 딸이 눈에 밟혀 혼났습니다.
>
> 콘서트 내용 또한 브라운 베어~ , 폴라 베어~ 등등으로 시작해서
> 우리 딸이 너무 좋아할 만한 내용이더군요......
> 우리딸을 데리고 왔더라면 너무 좋았을 것을...
>
> 특히 트윙클 트윙클 리틀 스타,, 와 같이
> 우리 딸이 너무 좋아하는 내용의 노래가 많이 나왔을땐
> 내 자신이 너무나 바보같아서 눈물이 찔끔 찔끔 나오더군요..
> 다들 좋아서 목청 높여 노래하고 율동하고 야단인데
> 혼자 눈물 짜고 앉아 있는 모습이란..(
> 이것이야 말로 그 유명한 '군중속의 외로움'이 아니더냐?)
>
> 물론 신나는 노래 나올때는 나도 같이 신나게 목청 높여 부르다가도
> 또,, 너무 아쉬워서리,,,,,,,,
>
> 미안하다 딸래미야,, 엄마가 무지해서 ,,그 좋은 공연도 못보고,,
> 다음에 유아 박람회 할때는 꼭 데려 가주마,,,,
>
> 참,, 노래를 불러 주시던 두분의
> 눈동자가 어쩜 그리 선량하신지....
> 아마 어린이들을 좋아하고 어린이들을 위해 사시는 분들이니까
> 그 연세(?_꽤 드신 듯 하더군요..)에도 그렇게
> 맑은 눈빛을 간직하고 계신듯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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