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배들의 책장

쑥쑥 선배 회원들이 아이들과 함께 한 독서활동 기록입니다


  
[주제]칼텟콧수상작 소개_엄마를 기다리며

글쓴이 천지

등록일 2009-03-17 17:37

조회수 10,544

댓글 11

http://www.suksuk.co.kr/momboard/BFA_059/2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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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새로 시작한 일로 제가 퇴근 시간이 영 늦습니다..

그러다 보니..늘 아이가 저를 기다리네요..대부분은 자고 있기 일쑤지만 그 어느날..어제 같은 날은 12시 가까운 시간임에도 아이가 현관문앞에 쭈그리고 앉아 있어요..

"뭐해? 아직 안자고? 엉? 낼 학교 가야 할텐데..왜 안자? 엉?"

목소리 톤이 올라가죠...아이는 금방 눈물이라도 쏟아질 듯 겁먹은 얼굴로

"엄마 기다렸어요...엄마 보구 싶어서..."

"어여 자~~~ 어여 어여..치카는 했어? 로션은 발랐니?"

이러구 챙기는 멘트를 하면 제가 꽤나 아이를 챙기는 엄마인 듯 가장하고 있으나..챙기는거 하나 없는..맹물..

아이는 약간의 심하지는 않지만 아토피가 있는 볼을 가진 터라..겨울이나 요즘 같은 환절기엔..양 볼이 너무나 빨갛게 터 있는 상태가 됩니다....어려서는 사태의 심각성보다 그저 귀엽더만요..그래서 별명을 적볼왕자라 부르며 이뻐만 했었는데 커가니..자꾸 문제가 되더만요..그런데도 남자아이라고 세수 후 아토피 로션 바르는 걸 어찌나 귀찮아 하는지요..늘 입으로 챙겨야 합니다..그러니 제가 안 챙기는 날은 넘어가기 일쑤가 되구요..

 

전 아이가 기다리고 있으면 모든 활동을 중단한 상태로..당근 씻지도 못하고..입은 옷만 겨우 벗어 던지고는 불을 끄고..아이를 끌어 안고 자리에 눕습니다...어둠속에서 아이는 제 목을 끌어 안으며 절 불러요...

엄마!....왜? 사랑해요~~!

 

금방 고른 숨소리를 내는 아이..그제사 불을 켜고 씻을 생각 조차를 잠시 잊은채 아이를 물끄러미 쳐다보면서는 직장생활을 하는 엄마를 둔 아이..것두 외동아이의 외로움이 에미 가슴을 어찌나 후비는지요...

 

사설이 길었습니다..저는 늘 사설이 길어요..그죠?

그 아픔을 돈을 벌러 집을 나간 엄마를 기다리는 아이의 이야기를 하는 그림책이 있어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이 그림책을 소개하려고 사설이 길었던 것은 아닌데..ㅎㅎ(주장하는 바가 뭐지? ㅎㅎ)

 

Coming on home soon.

제목 조차도 곧 집으로 돌아 올꺼야..입니다. 2005년 칼텟콧 아너상을 수상했습니다.

유화풍의 화려하진 않지만 너무나 사실적이고 감성에 호소하는, 아이가 정말 기다리고 있는 그 느낌 그대로를 가슴 절절하게 전달합니다.

 

 

 

돈을 벌러 나가기 위해서 짐을 꾸리는 엄마..그걸 물끄러미 바라 보는 아이..울지 않으려 애쓰며 엄마를 하염없이 올려다 보기만 합니다..엄마가 말하죠...돈을 벌어 오겠다고...그리고..

"Do you know I love you more than anything in the world?"

네...엄마..라고 대답하는 아이...

보시는 그림처럼 아이를 꼭 끌어안으며 엄마는 다시 말을 이어 갑니다...

세상의 그 어떤 것 보다도..하늘에서 내리는 비 보다도..눈 보다도 더~~~~ 널 사랑한다고...

 

그렇게 떠난 엄마는 몇 달 동안이나 소식도 없고 보내 준다던 돈도 없이..돌아 오지 못 합니다..

전쟁중에 흉흉한 소식만 들려 오구요...아~~~ 아이가 키우는 고양이..함께 살고 있는 할머니...

그러는 내내 엄마를 기다리는 아이..

 

절 기다리고 있던 겁먹은 제 아이의 모습과 겹쳐지면서 어찌나 가슴이 아리던지요..

야밤에 괜한 감성의 자극에 씻지도 못한 볼을 타고 눈물이 흐릅니다...

 

 

다행이어요..제가 아이가 기다리는 집으로 돌아왔듯이 책 속의 주인공 아이도 엄마가 돌아 온다는 소식을 받습니다..엄마가 돌아오는걸 상상하며 그림책을 맺네요..어느 날 문득 감성이 자극 될 때..아이와 함께 꼭 한번 읽어 보셨으면 합니다...제가 생략한 다 마저 소개해 드리지 못한 그림책 속의 그 절절한 이야기를 아이와 함께 느껴 보셨으면 합니다..



원본 게시물: http://www.suksuk.co.kr/momboard/read.php?table=BEC_001&number=39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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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비걸 2009-10-16 20:12 

참 맘이 아프고 눈물이 나던 책입니다. 저도 직장맘이라 항상 시간에 쫓겨 다니나 보니...

세상의 모든 엄마들 화이팅입니다.

천 2009-05-12 01:31 

감동이 물씬 밀려오는 책같네여~

꼭 한번 도서관에가서 읽어봐야겠어요

승일이 2009-04-24 20:19 
책속 모녀의 모습이 제 가슴에 잔잔한 감동으로 다가옵니다.
존슨즈올리브 2009-04-15 13:21 

돈을 벌러 나가는 엄마는 아니지만, 충분히 책으로만으로도 그 심정이 느껴집니다.

가온맘 2009-04-12 16:36 

그림이 사실적이면서도 따뜻해보이네요.. 엄마 엄마 엄마가 좋아~

노래를 부르는 우리딸이 보면 울 것 같네요..ㅋ

아영마미 2009-04-11 01:39 

그림이 참 따뜻하지만 슬픔이 묻어나네요..

엄마품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봅니다

희망사항 2009-04-10 16:20 

아, 저의 처지와 너무 비슷하네요. 저도 맞벌이로 매일 야근에 토요일까지 출근해서 아이와 같이 있는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합니다. 그렇다고 아이에 대한 저의 사랑이 부족하다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몸이 많이 피곤하니 제대로 표현을 못할때가 많지요. 그래도 힘을 내야죠. 아이와 함께 꼭 읽어보면 좋겠네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좋은씨앗 2009-04-10 14:25 

저도 읽어봤어요.

읽으면서 가슴저리던 날이 다시 생각나네요.....

모든 엄마들의 마음이 아닐까 싶어요. 그리고 아이들에게 엄마라는 존재는 늘 이렇게 따뜻하고 기다려지는 존재인것 같네요

나도맘 2009-04-09 21:59 

가슴이 짠~ 하네요 ^^  

늘 수퍼우먼 엄마들... 화이팅 하세요 ^^ 

따뜻한 봄 2009-04-09 21:22 

직장다니는 모든 엄마들이 공감할 수 있는 책인것 같네요.

통통맘 2009-04-09 19:27 

이 책표지보면서 우리아이에게는 좀 이르지 않나싶어

아직 보여주진 않은 책이예요.

 

수상작들은 나름의 이유가 있다고 느껴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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