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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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다영맘님...미리내입니다.
빨간책을 보고 계신다구요?
그 책을 소개했던 몇 사람들중에 저도 한 사람이기에 우선은 반가웠는데
회의감이 드셨다니 ...저로선 낭패감이 드네요.
문법 공부까지 해야하나...에 대한 답은...
문법은 필요한 만큼 하는 것이다. 입니다.
저도 네오퀘스트 군단의 말을 빌려 온 건데 개인적으로는 더 이상의 답은 없다! 입니다.
어떤 언어의 체계를 더 알고 싶고, 더 궁금하다면 당연히 문법을 공부해야죠.
하지만 회화책들을 그대로 받아들여서 사용하실 수 있다면 문법까지는 안 해도 되겠죠.
우리말과 똑 같이 생각해보자구요.
어린아이들은 주격 명사에 붙는 은,는.이,가 의 구별도 꽤 어려운가 보더라구요.
우리 아이 어릴 때 "엄마,물가 쏟아졌어." 라고 했지요.
어린 아이들의 경우에 어떤 단어다음에는 이 가 오고 어떤 말 다음에는 가 가 와야하는지를
설명할 필요는 없지요.
왜냐면 아주 무수한 경험에 의해서 직접 수정을 할 수 있을 테니까요.
하지만 외국인이 처음 그것도 미국에서 우리말을 배우는 경우를 생각해보세요.
왜,물가 라고 말하면 안될까? 궁금하겠죠?
(만약 그 외국인이 우리 나라에 체류중이라면
주변에서 이런 종류의 말들을 들으면서 스스로 교정을 할 지도 모르지만
우리나라에서 영어를 공부하려는 우리들과 비교하면 스스로의 교정이 아무래도 힘들다는 생각이 드네요.)
어떤 이는 그냥 회화 책에 물이 라고 나오니까 그렇게 외워 버릴거에요.
어떤 이는 소위 국문법 같은 것을 구해서 궁금증을 해소하려고 하겠죠.
국문법이라도 베고 자면 목이 부러질 것 같은 책도 있지만
정말 대한민국 국민이면 대체로 알고 있는 은,는,이,가 부터 설명해 놓고
영어와 한국어의 어순이 어떻게 다른가 등을 간단하게 설명해 놓은 책도 있겠죠.
미국에서 한국어를 배우는 어른인 미국인이 (조건이 좀 많죠?)
한국어를 배울때 거창한 국분법 책을 보는 것도 버거워보이지만
무작정 외워서만 해결하려는 것도 좀 무모해 보일 수 있지 않겠습니까?
물론 이 부분에 대해서는 개인차가 있을 수 있겠네요.
그래서 "문법은 필요한 만큼만 한다" 가 딱 맞는 말인것 같습니다.
Hello baby Hi mom 을 보시면
무작정 외워서 아이에게 말해주기 보다는 그 기본 문형을 이해하면서 외우면
훨씬 응용도 잘 되고 기억도 오래갈 거예요.
예를 들면
(아이고...다른 예문이 빨리 떠오르는 것이 없어서 너무 쉬운 예지만 그냥...)
Our little baby is babbling.
이라는 문장을 현재 진행형이라는 걸 전혀 모르는 사람이 외웠다고 합시다.
이 문장을 자주 쓰지않고 자주 듣지 않은 상태에서는
이 문장에 대한 기억이 그리 오래가지 않을겁니다.
하지만 그 사람이 만약 문법책을 통해서 be 동사 + --ing 의 형태가
현재 하고 있는 동작 등을 표현하는 방법이라는 걸 배우게 되면
훨씬 기억도 오래하고 다른 여러가지 동사를 이용해 더 많이 적용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제가 글을 쓰다가 다영맘님 글을 다시 읽어보니
아이가 어려서 아직 일상회화를 많이 안 해보셨나 보군요.
그래서 아직은 필요성이 많이 느껴지지 않기때문에 느낀 회의감인것 같습니다.
그러면 지금 다영맘님이 보시는 책은 그야말로 공부를 위한 공부이니
나중을 내다보고 마음 다잡고 공부하듯이 하거나 아니면 아직은 문법공부 할 필요가 없다고 말씀 드릴 수 밖에 없는 단계네요.
그럼 지금부터 사이비의 처방....
(아래의 둘 중 택일...어쩌면 제 뒤에 다른 분들이 더 좋은 처방을 내려주실지도 모르지만)
1. 나중에 필요성을 느낄 때 까지 빨간책 보지 마세요.
2. 그래도...하는 마음으로 보시려면
(이게 제가 제일 효과를 본 방법입니다.)
Unit 한 개 공부하실 때마다 Hello...를 펴고 그 Unit 에서 공부한 표현이 적용된 예를 찾아보시는 겁니다.
다시 예를 들어서... 현재 진행형을 공부했다면 Hello...에 나온 표현들 중에 현재 진행형으로 된 표현들을 찾아보는 거죠.
Why are you crying? 이런 표현을 보면 무지 반갑답니다.
그러면 그냥 순서대로 외운 표현보다는 머리에 잘 들어오고
아이에게 응용도 잘 됩니다.
이 방법이 잘 되시면 그 때부터는 영어 동화책이나 비디오도 유심히 보세요.
신기하게도 현재 진행형으로 표현된 문장들이 눈에 귀에 쏙쏙 들어옵니다.
이렇게 빨간책의 내용을 따라 읽어내려가면 Hello...책 한권 다 읽어보게 되고
리틀베어,메이지,까이유..전부 기본 적인 문형으로 표현되어 있기 때문에 많은 부분을 이해하시게 될 겁니다.
그리고 그 무엇보다도 가장 중요한건 문법을 알든 모르든
하루에 한마디라도 아이에게 영어로 말을 건네고 있는가 입니다.
아마도 제 글이 이게 더 먼저일까, 저게 더 먼저일까..답을 내고 싶은 다영맘님껜
충분한 답이 안 되었을 것 같은데
그 어떤 분도 이걸 먼저해야해요. 라고 답을 하시긴 힘들겁니다.
개인이 먼저 갖추고 있는 부분도 다르고 현재 상황도 다르니까요.
다만 빨간책을 보시던 중이셨다니 이왕이면 힘내서 공부를 마치시는 게 어떨까 싶어 드리는 말씀이었습니다.
아직까지는 필요없는 공부다 싶으시면 하지마세요.
하지만 언젠가는 필요하답니다. 그 책 정도의 문법은....
(이런 제 말이 어떻게 들리세요? 거의 공부 하라는 소리같죠? ^^)
다영맘님의 글입니다.
> 안녕하세요. 여러맘님들..
> 오늘도 우리 다영이 겨우 재우고 공부좀 하려고 앉았다가 잘하고 있는건지 마음이 싱숭생숭해서 컴앞에 앉았어요.
> 며칠전 hello baby hi mom만으로는 부족한것같다는 생각에 (우리다영이 아직어려서 생활속에 접해줄수 있는 표현이 많지안다고 생각했어요. 물론 지금부터 꾸준히 연습을 해둬야겠지만 말이예요.그리고 좀 체계적으로 공부를 하고싶어서) grammar in use(일명 빨간책, 제일쉬운거 있죠)를 구입했거든요. 근데 며칠보다보니 이게 맞는건가 하는생각이 들어요. 문법이 정말 내게 필요한걸까? 물론 이책이 우리가 생각하는 일반적인 문법을 다룬책과는 좀 다르긴하지만. hello baby hi mom한권이라도 확실히 떼고 다른걸 시작해야하는데 이것저것 너무 욕심내는게 아닌지? 문법이 아니라 다른게 더 중요한게 아닌가? 이런 여러가지 고민이 생겼지 뭐예요.
> 여러맘들은 어떻게 공부하고 계세요? 영어공부에 있어서 뭐가 제일 중요할까요?
> 이렇게 질문하니까 제가 무슨 수험생쯤되는것 같네요.
> 물론 저는 우리 다영이를 위해 영어를 좀 잘했으면 하는 보통엄마랍니다. 실력이 되면 다른아이들도 가르쳐보고 싶은 마음도 있지만 일단은 우리아이 만이라도 영어환경을 만들어주는데 무리없는 정도가 되고 싶습니다. 너무 욕심을 내는걸까요. 하루에 한마디씩이라도 꾸준히 해나가면 가능해질까요?
>
> 항상 두서없고 재미도 없고 도움도 안되는 글을 남겨 여러맘님들 시간만 뺐고 눈만 아프게 하는게 아닌지 죄송합니다.
>
> 모쪼록 오늘도 내일도 이쁜 아가들과 행복한 시간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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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미리내 등록일 2001-11-01 15:44 조회수 1,18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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