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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RE] ▶▶ 승호대디!! 홍똘맘 축하도 받아주시구요.

글쓴이 홍똘맘

등록일 2001-11-02 13:17

조회수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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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그동안은 승호아빠님께서 올리신 '아들과 함께하는...'시리즈의 글을 제대로 읽지 못했습니다.
글쎄요. 이유는...
딱히 없습니다.
언젠가 한꺼번에 읽어야지, 읽어야지 하면서 미뤘었는데, 어느새 분량이 많아졌더군요.

그래서 그저께 제가 '승호아빠'라는 폴더를 만들어놓고, 글 모두를 저장해서 보고 있다는거 아닙니까.

며칠전에 조선일보에서 육아전쟁이라는 특집기사가 실렸는데, 그 기사중에서 엄마대신 육아휴직을 내고 딸아이를 9개월간 키운 공무원 아빠의 기사를 보았습니다.
글의 말미에,
" 나중에 딸 애가 컸을 때 ‘아빠가 너 키우느라 고생했다’고 한마디 할 수도 있을 테고, 또 애 키우는 엄마들을 이해할 수 있게 된 것은 좋은 경험이었다. 팔과 허리에 근육통이 생겨 잠시 고생도 했고 엄마들이 왜 수다쟁이가 되는지도 이해할 수 있게 됐다."
는 글을 보고 왜 주책스럽게 눈물이 나던지요.

그리고 승호아빠의 글을 보면서도 비슷한 눈시울의 뜨거워짐을 느낄 수 있었답니다.
그건, 아마도, 엄마아닌 사람중에서 엄마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알아주는 존재가 있다는 안도감과 뭐 거기서 불거지는 작은 감동인지도 모르지요.
좀 비약해서 말한다면, 모진 시어머님의 구박을 받다가 결국 시어머님께서 손을 꼭 잡으시면서 '그동안 내가 잘못했다. 고맙다.'는 말을 듣는 며느리의 기분이랄까요..
(그렇다고, 제가 아이의 아빠를 엄마를 구박하고 힘들게만 하는 존재로 생각하는 건 아닙니다.)

하여간 아이를 키우면서 엄마로서 느낄 수 있는 힘겨움과 가끔씩이지만, 그 모든 힘겨움을 상쇄시키고도 남음이 있는 아이가 주는 행복함을 함께 공유할 수 있는 엄마아닌 다른 존재들의 발견은 참으로 즐겁습니다.

승호아빠께 축하의 말씀을 드린다는게, 구구절절 긴 글이 되고 말았습니다.
앞으로도 승호의 커가는 예쁜 모습을, 다시는 돌아오지 못할 소중한 모습들을, 가슴속 사진관에 고이고이 찍어두시기 바랍니다.
나중에 아내되시는 분과 머리 하얀 호호할아버지, 할머니가 되서도 함께 나눌 추억이 많다면 더욱 좋겠지요.

그럼, 앞으로도 좋은 글 기다리겠습니다.

글수다쟁이 홍똘맘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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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반] ▶▶짝짝짝. 축하드려요.

 		하바별시.. 2001/11/02 1,054

   [일반] ▶▶ 승호대디!! 홍똘맘 축하도 받아주시구요.

 		홍똘맘 2001/11/02 1,030

   [일반] ▶▶ 축하 !! 제사보다 젯밥에 관심이....

 		하늘호수.. 2001/11/02 1,206

   [일반] 축하드립니다...그리고 당부 한마디(?) .

 		브라이언.. 2001/11/02 1,048

   [일반] 축하 인파에 저도 끼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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