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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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1년도 넘게 숨소리 한 번 안내고 눈팅만 하던 소심한 엄마가 심란해서 용기내서 글 한 번 써봅니다.
저희 아이는 초3으로 올라가는 남아입니다. 영어는 유치원에서 쪼금 맛만보고 알파벳도 모르던 아이였습니다. 그런 아이가 초1이 되자 나도 뭔가 아이의 교육에 신경을 써야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사실 피아노 태권도도 그 무렵 처음 시작하고 유치원 외에는 학습지 하나 안 시키다보니 학교 입학과 함께 엄습한 불안감으로 막강 게으름에도 뭔가 꿈틀하는 자각이 들었던 것 같군요.
그래서 도서관에서 인터넷에서 쑥쑥의 명성을 듣고 실천없이 눈팅만 반년을 했더랍니다.
처음 사이트에 접속하고 들어 온 방에는 뭔 생소한 낱말이 그리도 많던지 '이것이 다 무슨 말이여~' 완전 딴세상 같았습니다.
그냥 리터러시 플레이스를 샀습니다. 그리고 테잎을 줄창 틀었지요. 늘어질 정도는 아니더라도 열심히 들었습니다.
그리고 사이트 워드 25권도 사고, 언 아이 캔 도 몇 권 사고, 아서 비디오도 사고, ORT도 샀습니다. 제일 성공한 것이 ORT같습니다. 그림을 보는 재미인지 아이는 책을 기다리더군요....
지금은 Magic Tree House를 시작했습니다. 방학을 맞아 야심차게 준비했습니다. 이것도 그럭저럭 좋아합니다.
그런데...영어 공부를 좋아하지는 않습니다.
영어공부 하자면 한번쯤 딴청을 피우거나 끔찍한 표정을 짓곤 합니다.
도서관에서 Magic School Bus 시디를 빌려와 틀어주면 꼭 한글 자막을 고집합니다. 안된다고 하면 영어 자막이라도 보여달라고 떼를 쓰니 번번히 자막을 넣게 됩니다. 좋은 영화 무자막으로 보자면 5분도 안가 딴짓합니다.
제가 처음 시작할때 너무 강압적으로 해서 그럴까요? 해도 해도 너무 모르는 것 같아 해석 위주로 지루하게 공부를 해서 그럴까요? 사실 매직트리하우스도 해석을 많이 시도하고 단어도 찾아가며 합니다. 아이에게 벅차긴 하지만 아이가 내용을 그나마 재미있어 해서 계속하고 싶어합니다.
쑥쑥을 2년이나 드나들며 엄청난 도움을 얻어 예전에 보다 많은 발전이 있었던 것 인정하고 많은 분들께 감사합니다.
그런데 영어 하자고 하면 한 번 찡그리며 시작하는 아이, 같은 단어 여러번 나와도 잘 기억 못하는 아이를 보면 한숨이 나고 힘이 없어집니다. 그냥 이대로 나가는 것이 옳은 걸까요, 아님 다시 처음부터 시작해야 할까요?
호이~ 
이게 맞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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