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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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소여님의 성은 '톰'이 아닐까 하고 말도 안되는 상상을 하며 글을 읽은 밤도깨비 입니다.
아직 20개월인데 벌써 리딩북을 읽히신다구요....
아이가 영특해도 저는 조금은 '책읽는 즐거움을 맛보여 주라'고 말하고 싶네요.
그 이유는 우리 아이처럼 될까봐입니다.
우리 아이는 리딩북은 없지만서두 일찍 글의 전달력을 눈치채 버렸습니다.
우리집에 있는 수많은 그림책들을 그림을 절대로 안보고 글씨만 읽는 불행한 사태를 불러 일으켰죠.
글을 학교가서 배우기 전까지 동화책의 공주님을 따라 그리며 이런 내용일꺼라 상상하며 즐거워하던 제 기쁨을 우리딸은 영영 알지 못하겠지요.
우리딸은 그저 눈으로 어떤글씨가 지금 엄마가 읽는 말일까만 상상을 합니다.
리딩북은 말그대로 읽기를 배우는 책입니다.
20개월은 아직 많은것을 보여주는 때여도 된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런 의미에서 제가 권하고 싶은 방법은 책이 아니라 즐거움을 주면 어떨까하는 마음입니다.
제가 자주 쓰는 방법인데 아주 오바하며 읽어주고 의성어 의태어를 풍부하게 쓰는 방법입니다.
그 부작용으로는 우리딸이 다른 사람이 읽어주는 책은 아주 재미없어하는 점입니다만...^^;;;;;
예를 들어 달님안녕을 우리말로 좋아하면 놔두세요.
하지만 "Brown Bear, Brown Bear What Do You See?" 같은것을 읽어도 같이 동물흉내를 내면서 입체적으로 읽어주는 방법을 권합니다.
저는 영어를 전혀 접하지 않은 다른 아이들도 효과를 많이 봤거든요.
제가 읽어주고 있으면 아이들이 귀가 솔깃한지 눈을 반짝이며 와서 보더군요.
소여님 아이는 아주 똘똘하네요.
예전에 히플러님이 수원에 오셨을때 제가 뵈었는데 그때 하신 말씀이
'전문가들은 우리말이 형성된후 2~3살에 유아 영어를 시작하라고 말하는데 이때가 가장 우리 말이 늘지만 반대로 영어에 대한 거부감도 가장 센때라서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고 말씀을 하신적이 있었거든요.
그런데 이미 20개월에 우리말을 알아들으니 상당히 빠른편이죠.^^
우리 아이는 동화책이 대략 이제 200여권이 있지않나 생각이 드네요.
그래도 날마다 바꿔읽으며 좋아해요.
그것도 영한동화책이 짬뽕입니다.^^
아마 말을 떠나 책이 좋은 모양입니다.(그게 자꾸 글을 읽어서 탈입니다만....ㅠㅠ)
소여님도 가르친다고 부담을 갖지 마시고 아이랑 재미있게 노는 방법중 하나라고 생각하시고 접근을 하셔도 충분한 나이라고 생각해요.
그럼,저는 이만 물러갑니다,총총~~~
소여님의 글입니다.
> 돌 전부터 시중에 나온 책중 수준에 맞는 그림책 15권 정도 구입하여
> 잘 보여주었답니다. 지금은 20개월입니다.
> 우리말이 느리다는 이유로 6달 정도 영어책을 멀리하게하고
> 새로 사주지도 않았습니다. 대신 한글 동화책을 많이 읽어주었지요.
> 말이 트이기 시작하니 앗뿔싸! 이게 아니구나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 영어책만 읽어주지 않았을뿐 위씽비디오는 4일에 5번정도 보여주고,
> 영어 모임에 나가는 정도로만 영어를 접해 주었답니다.
> 요즘,우리아이 영어책을 읽어주면 예전처럼 재미있어 하지 않습니다.
> 달님안녕을 영어로 번역해서 읽어주었더니 "힝``이잉 히이잉"싫다고
> 손을 절래절래 흔든답니다. 이때 전 많이 놀랬답니다.
> 우리말과 영어의 구분을 확실히 한다는 거죠.
> 우리 아이에겐 우리말은 언어이고 영어는 이상한 말처럼 들리겠지요.
> 다행인건 영어책을 완강히 거부 하지는 않네요. 더 늦기 전에 영어도 열심히 접해 주어야 할것 같습니다.
> 아무래도 돌전부터 영어를 접해주는 아이들은 대부분 말이 느린것 같더군요. 그 걱정으로 인해 잘해오던 유아영어를 너무 멀리 하시는 분이 없길 바랍니다. 저처럼 말이죠.
> 유명한 story book은 대충본것같은데..이제 어떤책을 보여 줘야 할지 고민이랍니다. 이제 reading book 을 보여줘볼까 생각중이랍니다.
> 좋은 책있음 추천해 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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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24개월][RE] 저도 잘은 모르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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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밤도깨비 등록일 2001-11-05 10:31 조회수 1,4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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