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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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형식이 다 같기 때문에 블루를 좋아하는 아이들은 어느 것이나 잘 보겠지만
개인적으로 풍부한 내용과 유용한 표현, 재미 등에 있어 다른 시리즈보다 우월하다고
판단되는 것으로 위의 두 시리즈를 꼽고 있습니다.
1) Blue's Safari
동물의 생태, 특징, 관련 표현 등이 정말 쉴 새 없이 쏟아집니다. 물론 한두 가지
동물에 관해 집중적으로 깊이있게 다루기보다 여러 동물에 대해 가볍게 훑고 가기는 하지만
블루의 수수께끼를 푼다는 대전제 하에서 동물에 관한 다양한 섹션을 충실히
구성하고 있습니다.
2) Blue's big pajama party
이번엔 블루와 스티브가 밤의 세계를 탐험합니다. 흔하지만 놓치기 쉬운 일상을 말이지요.
시작 화면부터 어둠침침한 것이 오히려 산뜻하고 색다른 느낌을 줍니다.
모든 것은 밤에 잠잔다... 심지어 side table drawer까지도...
그러나 또 밤에 깨어 활동하는 동물들도 있다. 박쥐, 올빼미...
밤과 낮은 어떻게 생기고 어떻게 바뀌는가를, 블루와 스티브가 우주 속으로 들어가(skidoo)
살펴보는 장면이야말로 이 시리즈의 압권입니다.
보통 한 비디오에 TV 방영분 2편이 실리는데, 두번째 이야기는 블루의 꿈이 뭐였을까를
알아내는 과정입니다. 여기선 꿈의 세계에 대해 다루는데, 전편(블루가 오늘밤
하고 싶은 일)에 비해서는 다이내믹하거나 입체적인 구성이 조금 떨어지긴 하지만
모두의 꿈을 살짝 엿보며, 특히 꿈은 자신의 의지로 바꿀 수 있다는 매우 긍정적인
메시지도 전하고 있습니다. Sleeping Beauty의 악몽 속으로 들어간 블루와 스티브는
겁에 질린 그녀에게 꿈은 바꿀 수 있다고 계속 용기를 주고, 그녀도 자신의 꿈속에
등장한 무서운 사물들을 하나하나 재밌는 것들로 바꿔버리지요.
3) 기대에 못미쳤던 Arts & Crafts
개인적인 평이라는 것을 염두에 두고 들으세요. 아무튼 위 시리즈들에 비해서는
좀 실망을 했답니다. 그리고 만들기... 아이들에게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놀이기에
기대가 컸었는데, 구성도 약간은 느슨하고, 풀어내야 하는 수수께끼도 그다지
흥미진진하지는 않네요.
4) ABC's & 123's : 함께 실린 두 편의 부조화(?)
아마존 등에서 보면 베스트셀러로 꼽히는 이 시리즈에서도 저는 다소 실망을...
재미가 없지는 않습니다. 제 아이도 곧잘 꺼내다 보곤 하지요.
하지만 글자와 숫자가 블루에선 어떻게 다루어졌을까 내심 기대가 컸던 저로서는,
글자 부분과 숫자 부분의 '수준'이 맞지 않는 부조화가 조금 마음에 걸립니다.
글자는 알파벳 정도를 다루는 게 아니라 본격적인 단어 읽기가 전개되고
뒤로 갈수록 간단한 문장을 읽거나 문장 안에서의 순서를 맞추는 작업이 전개됩니다.
하지만 숫자 부분에서는 1-10 정도까지만 다루어지지요. 전편이 재미있는 아이들에겐
후편이 좀 시시하겠고, 후편이 맞는 아이들에겐 전편이 좀 어렵겠습니다.
(물론 어렵다고 머리 아파하거나 하진 않지요. 제 아이도 알파벳 몇 개 아는 수준이지만
워낙 잘 짜여진 블루 시리즈의 구성 때문에 재밌게 보고 있습니다.)
그러나 숫자 부분이 막 1-10까지를 세고 더할 줄 아는 아이들에겐 도움이 되는
구성이긴 합니다. 늘 그렇듯이 시청자들에게 생각할 시간을 줘가며 셈하기를 유도하지요.
선물가게에 가서 간단한 돈 계산을 하는 부분도 썩 괜찮습니다.
다만 조금 아쉽다면, 전후 두 편의 눈높이가 특히 우리 아이들에게는 서로 다른 것이
아닌가 하는...
-깐돌엄마-
| [일반][Re] Blue's Safari, Blue's big pajama party 강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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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깐돌엄마 등록일 2001-11-06 23:26 조회수 1,06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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