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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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오빠한테 치이는 ...유난히 고집센(엄마닮아서..)..우리 딸을 볼때마다 어떻게 키워야 ....남존여비사상이 은연중에 녹아있는 이 사회에서 바르고 구김살없이 자라...."자아실현"이란걸하며 살아갈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러던중 발견한 이 책은 참으로 제게 이런 목마름을 해결해 줄 것 같은 희망이 들게 했습니다....책을 다 읽고 감상을 올릴까 하다가...너무 좋은 이야기가 많아 나눠서 조금씩 제 생각을 나눠볼까 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생각들의 오류.....그것은 남/녀 차이에 대해 신체적 , 생물학적 차이를 제외한....."무엇이 다른가!"와 "왜 이런 차이가 생기는가"를 자세히 생각해 보면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왜 이런 차이가 생기는가"를 고찰하지 않고....남녀를 다르게 다루고 여러 다른 환경을 자연스레 제공하고는 "봐라...이렇게 다르지 않은가!" 를 강조해서 아주 어린아기일때부터 아이를 남/녀 로 구분하고 많은 사회화 과정에서 남녀의 차이를 만들어내며 .....키운다. 여기에서의 문제는 (딸의 부분만 집중적으로 생각해 볼때) 아이는 부모의 믿음대로 행동하고 반응하기에 부모들의 남녀차이에 대한 소신이 딸에 대한 기대치를 한계짓는다......자칫 조신함...차분함..등이 성향이나 기질로 받아들여지는것이 아니라..전체를 뭉뚱그려서 "여성스러움"이라는 것으로 생각가운데 굳어지게 된다.
우리딸의 경우 아직 어리기는 하지만 조신함이나 상냥함....흔히 말하는 '여성스러운' 성향은 찾아보기가 좀 어려운것 같다...남아선호사상의 관점에서 본다면...남자를 이기려하고...남자 장난감에 더 애착을 가지고(그래서 아이의 의사와관계없이 임의로 여자 장난감을 사주려 하지는 않는다) .......뺏으려하고....고집세고 기가세고 자기주장이 강해 여자답지 못한....아마 이런표현이 나올수 있는 그런 기질을 타고 난것 같다.... 하지만 난 우리딸을 이런 관점에서 보지 않을 것이다....절대로...오히려 자신감있고 자기의견을 당당히 주장하는 그런 아이로 키우고 싶다.
딸을 아들처럼 키우려고 하지도....슈퍼걸을 만들려고 하지도...딸을 지극히 여자답게 키우려고 하지도...딸이 아들보다 낫다고 비약하지도 않고...딸을 있는그대로 보며 키우고 싶다.(이책이 씌여진 비교적 평등하다는 미국에서도 ....여자아이를 키우는 방법이 따로 필요하다고 하는데 하물며 "공자가 죽어야 나라가 산다"는 책이 나올정도의 우리나라에서는 정말 딸 키우기 어려운것 같다.)
딸을 있는 그대로 본다는건..딸이 여자로 커 가면서 즐거이 풍부한 경험을 하도록 해준다는 것이란 생각이 든다.
늘 얘기하다보면 수다스런 아줌마를 못 벗어나는데...내가 남녀 차별에 한이 맺혀 이런 책을 즐겨 읽는것도 아니요..오히려 직장생활을 안하고 아이들만 가르쳐서 인지 ...그런 차별은 잘 모르지만 엄연히 현실가운데는 여러 차별들의 요소들이 있다는 생각에 이런 류의 책을 즐겨 읽게 되나보다....어쨌든 우리 아이들 세대에는 자신감있는 당당한 여자가 좀더 기가 쎈 여자로 보이는 그런 일은 없었으면 하고...작은 제 바램은 우리 엄마들이 딸들의 미래를 한번쯤 구체적으로 생각해 보았음하는 것이랍니다.....
| "딸 이렇게 키워라!"를 읽는 도중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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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신데 등록일 2001-11-07 14:40 조회수 1,24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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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한잔 얻어먹어도 되겠습니까?
"딸 이렇게 키워라!"를 읽는 도중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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