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몰
>
꼭 우리집 둘째 얘기 같네요.
저도 둘째 보면 맨날 놀래면서도 이렇게 지속적으로 쓸 생각은 정말 못해 봤는데 저도 한번 시도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불현듯 드네요.
(그런데 워낙 글재주가 없어서리....)
방금 전 감기로 열이 오르면서도 '스파이 폭스' 시디롬 하면서 시디롬에 나오는 말을 따라하대요. 아주 쉬운 거지만, 정말 정확히 따라 하더라구요.
(Of course, thanks a lot...)
아마도 이말도 잘 기억해 두었다가 한동안 열심히 쓰겠지요?
참, 글 재미있게 잘 읽었어요. 시리즈로 계속 들려주실 거죠?
넘 부담드렸나요?
> 따르르릉~~~
> 쉬는 시간 잘 이용하셨나요? 강행합니다.
> 저기 있는 oo맘, @@맘님 !!
> zzzz~~~~~ 졸지 마십시오.
> 주번님! 이름 적어 주세요.ㅋㅋ
> 끝난 후 쪽지 시험 봅니다. 하하하
>
> 상황4
> 이 일도 어제의 일입니다.
> 아이가 소파와 소파 사이의 팔걸이에 올라 앉아서
> `엄마, 엄마 이거봐, 츄-츄-- I am a car.`
> 자동차 놀이를 합니다. (자동차에 웬 츄츄 @.@)
> `I am a---`의 문형은 지난 번 구입한 헬로우 리더스를
> 언니에게 읽어주는 것을 들었던 모양입니다.
> 물론 그 전에 제가 아이에게 쓰기도 했겠지만
> 이것도 최근에 흑심을 품고 쓴 적이 없는 문형입니다.
> 뒤에 car를 붙여서 자신의 놀이에 써먹은 거죠.
> 이 I am a----문형 역시 둘째가 놓치지 않고 들어서 응용한 거라 생각됩니다.
> 왜냐하면 저녁에 동화책 가져오라고 하면
> 둘이 서로 다른걸 골라와서 자기 것 읽을 때만 집중을 합니다.
> 둘째 놈은 스팟을 가져와서
> (항상 집에 있는 스팟 책을 몽땅 다 꺼내 오다시피 합니다. 6-7권 되나봅니다.)
> 스팟 책을 보던지 아님 거실로 나가버립니다, 언니책 다 읽을 때까지는 .
> 그런데 안 들었다고 생각했는데 오며가며 듣고 있었던 거죠.
>
> 상황5
> 동화책을 읽을때였습니다.
> 책 속에서 peanut butter라는 단어가 나오는데 아이가 신나서 중간에 끼어 들더군요.
> `엄마, 물고기에서 나왔어!(씨디롬 `프레디 피쉬`입니다 )
> 언니꺼라고 만류해도 하겠다고 생떼를 쓰고 하더니만
> 그 속에서도 나름대로 듣고 쬐그만 머릿속에 담아 두고 있었습니다.
> 아이구 기특해라.( 내재된 양은 얼마나 많겠습니까? 김치국인가요??ㅎㅎㅎ)
>
> 최근에 단어에서 문장으로 넘어간 것도(부분적이기는 하지만) 기특한데
> 알게 모르게 영어에 노출되었던 그 순간순간을 헛되이 보내지 않았다는
> 생각이 드니 정말 뿌듯하고 기쁘네요. 그리고 이제야 그동안 해왔던 것들이 여기저기 겹치는 부분이 생기면서 의미를 확실히 알아가고 자기 것으로 만들어 가고 있다는 생각이듭니다.
> 사실 두어 달 전 슬럼프에 빠졌다가 큰아이가 영어로 반응을 보여
> 무지 기쁘고 힘이 났었지만 처음에 임하던 때처럼 그렇게 영어접근에
> 신경을 못 쓰겠더라구요.
> 읽어주고 항상 그에 따른 액티비티며.....이젠 제 자신이 지쳐서...
> 그러나,초심이 흐려지기는 했으나 끈은 놓지 않았습니다.
> 동화책 한권이라도 읽히려고 애쓰고(애 쓴다는 표현이 딱입니다. )
> 그게 어려울땐 녹음기나 비디오 테이프라도 틀어 놓습니다. 저녁에 아이잠들 때 5분이면 곯아 떨어지는 녀석의 영어듣기를 위해 주방에서 혹은 거실에서 일하다 말고 뛰어 들어가 녹음기 틀어 놓습니다.
>
> 지치셨나요?
> 저는 제가 생활영어를 못해주는 부분이 상당한 스트레스였고
> 이 일을 언제까지 해줘야 될 것인가 참으로 막막하고
> input에 비해 output이 안 된다 싶어 조바심이 났었습니다.
> 그러나 최근 아이의 반응을 보면서 나름대로 큰 줄기가 제 마음속에 자리했습니다.
>
> 절대 서두르지 말고
> 영어환경에 조금씩이라도 매일 노출 시켜야 된다는
> 극히 평범하고 단순한 생각입니다.
>
> 지치셨나요?
> 그렇다면 좋아하는 비디오 틀어주고 혼자 보게도 하고 씨디 롬도 틀어주고 혼자 하게 두세요. 좋아하는 비디오 녹음해서 놀 때 틀어 주기도 하구 말이죠. 엄마도 쉬어가면서 해야죠!!
> 매번 엄마가 관여하려하면 아이가 영어 터잡기를 하기도 전에 엄마가 녹초가 되어 못 끌고 갑니다.
> 영어! 이거 장기전이잖아요.
> 혹 저 같은 엄마가 있어 힘이 드신다면 제 글 일고 기운 내시기 바랍니다.
> 다 알고 계신 내용이죠?
> 그래도 쉬어가시라는 의미로 썼구요,읽어 주셔서 감사드리구요.
> 아, 쪽지시험은 꼬리 달아주시는걸로 대치합니다. ㅎㅎㅎ
> 쑥쑥맘, 파이팅 ^o^
>
| [Re]재미있게 잘 읽었어요. 시리즈로 계속 써주실 거죠? |
|---|
|
글쓴이 주명맘 등록일 2001-11-09 21:45 조회수 1,0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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