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진맘님의 우려 공감합니다..
하지만 '문화'라는 것에 대한 제 생각은 조금 다릅니다. '
'문화'라는 것을 흔히 '얼'이니 '정신'이니 하는 것들과 함께 늘 언급하듯이 결국 문화의 본질이란는 것 역시 이들처럼 어떤 한 가지에 고착되는 것이 아닌 계속 움직이고 변화해 나가는 과정이 있는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문화는 '얼'이나'정신'과 같은 형이상학적인 면도 분명 있지만, '생활'이라는 형이하학적인 부분이 함께 어울려 있다는 것도 간과해서는 안 되는 부분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문화는 '전파'의 강력한 힘을 가진 것입니다. 세계의 끝과 끝..아무리 상이한 색채의 문화라도 시작이 어디인지 묘연한 비슷한 문화의 공통 색채는 분명히 있습니다. 그러니 '여기부터 여기까지는 확실한 우리 것 ' 하고 금 가르기란 사실상 어려운 게 문화라는 거지요...사실, 우리 고유의 문화라고 우리가 생각하고 있는 많은 부분들도 따지고 거슬러 올라가 보면 '무에서 유'를 창조한 것과 같은 결과 물이라기보다는 비워 놓았던 곳으로 흘러 들러와 시간이 흐르고 여러 가지가 입맛에 맞게 섞여 '발전'되어 온 결과물이 아닐까요...조선의 '유교'와 일본의 유교,중국의 유교가 다르게 발전 해 온 것처럼요....
지금의 우리를 휘감고 있는 이 모든 것들은 아마 전파의 또 다른 자식인 '유행'이라는 녀석을 앞세운 어떤 탐색전일수도 있고, 맛보기일수도 있고, ..아무튼 어떤 또 다른 새 문화교체를 위한 '과정'일 수 있습니다. 비단 우리나라만이 앓고(?) 있는 유행이라기 보다는 새 천년을 시작하고 있는 서구 다른 국가들 역시 같이 앓고 있는 몸살일 수 있겠죠.(몇 년 전부터 서구 국가 상류,지식인 층에게 거세게 번지고 있는 '오리엔탈 신드롬' 같이 말이죠...) 제 생각은 너무 부정적인 시각으로만 보고 우려하기 보다는, 조금 더 냉정하게 바라보고 원이맘님이 내려주신 결론처럼 지피와 지기의 균형을 잡아 주는 것이 우리 세대가 해야하고 할 수 있는 일이 아닐까 생각되네요...
> 엄밀히 말하면 그들의 언어와 문화를 아는것은 지피지기 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일텐데
> 요즘은 조금'지기'에 소흘한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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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들어 아프간 전쟁의 영향때문인지 세계곳곳에서 '반글로벌리즘' 시위들이 잦더군요..
> 세계화=미국화 가 공식화 된 이즈음 한번쯤 생각을 쉬어갈 필요도 있어보입니다.
>
> 다행히 가끔 이런 논의가 있을때마다 느끼지만 쑥쑥의 엄마들은
> 무작정 '미국따라하기'에 급급한 분들이 아니시고
> 기본적인 가치관을 정립하시고 교육에 임하시는 분이 대다수여서
> 바깥에서 싸잡아 포장되어 욕을 먹는 '영어만 하게 된다면 영혼이라도 팔듯한 기세의 정신없는 엄마들' 취급에서는 좀 제외되었으면 하는 바랩입니다...
>
> 예진맘님 글 읽다가 얼마전 할로윈때를 되짚어보면서
> 우리네 세시풍속에 혹시 등한히 하지는 않았나 반성해봅니다...
> 가장 가까운 세시풍속이라면...동짓날인가요?
> 팥죽쒀서..아니 새알심도 만들게 하면서
> 아이들과 진지하게 얘기를 주고 받아야겠습니다...
> 할로윈 자료 찾느라 열심이었으니 당연히 그만큼..아니 그 이상의 정성을 쏟아야겠지요..
>
> 지피와 지기의 균형점 잡아주기....
> 그것도 우리 엄마들 몫이겠지요?
> 예진맘님 글 잘 읽었습니다~
쑥쑥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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