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너, 힘드니." 보다 "너, 힘들지? " (^^-엄마의 미소)

글쓴이 나무

등록일 2009-07-02 21:13

조회수 2,698

댓글 5

http://www.suksuk.co.kr/momboard/BEB_003/3069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블로그 네이버밴드 페이스북 트위터
쑥쑥닷컴 - 파일 다운로드

파일을 다운로드 합니다.

댓글 남기기

 오늘부터 학교 시험입니다.

 4시간 감독 끝나고 이번 주 학생 급식 지도라 식당 앞에 서서 아이들 얼굴을 자세히 보게 되었습니다.

 학년별로 먹는 순서가 있는데 답 맞추고 오느라 학년이 엉켜서 식당이 더 어수선하였습니다.

 각양각색 얼굴 표정으로 밥 먹으러 오는 아이들에게 시험보느라 고생했다는 말을 해주었습니다.

 맛있게 먹으라는 말과 함께요.

 시무룩하거나 시험을 못봐서 되려 오바를 하거나 1점 올랐다고 주먹을 불끈 쥐거나...

 다 편안한 모습은 아니었습니다.

 

 아이들에게 시험은 견디기 어려운 과정입니다. 결과도 무거운 짐이고요.

 상담하는 아이들 중에 요즘 이런 말이 자주 나오는 편입니다.

 '누가 나에게 너 힘든 일이 뭐니?'라고 물어주는 사람이 없답니다.

 대신 '네가 힘든 일이 뭐가 있어? 부모가 뒷바라지 잘해 주고 몸 건강한데. 감사해야지'

 맞습니다. 몸 건강하고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이 잘 조성되어 있다는 것은 상대적으로 없는 사람에 비해

 정말 감사할 일입니다.

 하지만 그건 아이들이 스스로 깨우쳐야 할 부분인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아이들에게 이점을 말해주는 부모가 틀린 것은 아니지요.

올바른 가치관을 가르쳐야 하는 것이 부모가 해야 할 일 중의 하나니까요.

 

제 생각은 요즘 부모님들의 아이들에 대한 좋은 가치관 알려 주기를 좀 줄이시고 대신 아이의 마음을 읽어주셨으면 해서 올립니다.

쑥에 들어와서 이리저리 눈팅하면서 글을 올릴까 말까 (올리기도 하고 올렸다 지우기도 하고.) 고민하다가

아이들을 많이 사랑하시는 우리 부모님들께 짧은 생각을 올리는 것입니다.

 

학생과 상담을 제대로 하려면 최소 1시간 이상입니다.

내면에 꽁꽁 담아 둔 고민을 털어 놓는 것이 생각처럼 쉽지가 않습니다. 학생 제 발로 찾아 온 경우가 그렇고

고민이 있어 보이는 학생을 불러서 속맘을 듣는 것은 첫 상담에서 거의 불발로 끝납니다.

 

사람은 다 걱정을 안고 살고 말로 풀어야 병이 생기지 않지요.

그런데 문제는 공부에 치여서 아이들이 친구의 고민을 들어 줄 상황이 못된다는 것입니다.

친구에게 말하고 싶어도 공부에 방해가 될까 봐 선뜻 고민을 풀어 놓지도 못하고 있네요.

우리 애들이요...

 

공부하느라 힘든 우리 애들이 좀 기댈 수 있게

"너, 힘드니." 라고 덤덤하게 말씀하시기 보다 "너, 힘들지?"라고 엄마가 웃으시면서 먼저 아이의 마음을 읽어주시면 어떨까 해서요.

 

다 아시는 것이지만 기다리고 거리를 두고 바라보는 부모의 자세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사이 좋은 부부 간에도 하루 종일 너무 가깝게 있으면 오히려 다툼이 생기는 경우가 있지 않습니까?^^

아이들과도 살짝 거리를 두고 사랑하심이 어떨까요. 더 애틋할 거 같습니다.

 

시험 보고 온 아이 등을 살짝 토닥여 주시고 아무 말씀 안 하셔도 아이는 부모 마음을 알 거 같습니다.

아이와 대화가 줄어 등을 어루만져 주기만 해도 불편해하는 아이에게는 책상 위에 '힘들었지? 고생했어."라는 쪽지를 남겨 두시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마이 페이지 > 스크랩북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소중한 글에 감사 댓글 남겨주세요.

6
  추천      
로그인 후 덧글을 남겨주세요
밤하늘 2009-07-07 23:00 

코끝이 짠해지네요

오랫만에 쑥 들어왔다가 너무나도 큰 선물을 받아가네요

뭐가 힘드냐고 닥달만 했지 그 마음을 읽어주려는 노력을 안했네요..ㅠㅠㅠ

낼 아침에 당장 시도해볼랍니다...

꾸벅...감사해요

twobbm 2009-07-05 16:48 

글을 읽으며 가슴이 뭉클. 눈가에 눈물이 글썽이네요

서로 이렇게들 사랑하는데 서로의 마음을 읽어주는 말보다 재촉하게 되는게 현실이니..

반성합니다

요즘 시험기간인 울 아들에게 한번 해 봐야 겠네요

감사합니다

게으른 엄마 2009-07-04 10:12 

저도 시험감독 3시간 하고 와서 아이에게 수고했다고 등 토닥였어요.

시험의 긴장을 이겨낸 것만으로도 위로받을만 하지요.

내내 서서 긴장하고 있었더니 허리가 끊어지는 것 같아요.

시험 끝낸 아이들, 뒷바라지한 엄마들 모두 푹 쉬시길...

설이맘 2009-07-04 00:51 

쑥에 오면 도움 되는 글들이 많아 좋습니다.

잘 읽고 갑니다^^

주피아 2009-07-02 22:57 

자꾸 평상시에 되내이며 연습해야 겠어요

우리딸~~!, 힘들지?

입에 붇어야 재대로 말할수 있지 않을까요

연습해 봅니다...감사혀요


번호 제목 글쓴이 등록일 조회 추천
2085

 하니비님,홍박샘님,그리고 여러 영어고수님들....영어공부..

[2]  답글 2개 ▼
스테파니.. 2009/07/06 2,939 0
2084

 구몬을 꼭 해야하나요

[5]
영서맘 2009/07/06 6,211 0
2083

 현실을 알고싶은 초3엄마입니다

[9]
뿡이맘 2009/07/06 4,790 0
2082

 토요일오후

옹달샘 2009/07/06 1,568 0
2081

 우리 아이 기말고사를 함께 준비하면서

[2]
자유인 2009/07/05 3,620 4
2080

 HELP!!교과수학 vs 사고력 수학

 답글 1개 ▼
뿌요맘 2009/07/05 3,004 0
2079

 연산에대한 고민

[3]
연이맘 2009/07/05 2,760 4
2078

 1학기를 마무리 하며...

[12]
하니비 2009/07/04 5,881 2
2075

 "너, 힘드니." 보다 "너, 힘들지? " (^^-엄마의 미소)

[5]  답글 2개 ▼
나무 2009/07/02 2,698 6
2074

 수학시험공부

[4]
행복하게.. 2009/07/02 4,567 1
2073

 쉽게 설명된 문법

[4]
보석나무.. 2009/07/01 3,041 0
2072

 우리가 미국으로 불러들인 아이들

신현찬 2009/07/01 2,263 0
2071

 사교육 줄인다고 팔을 걷어붙였으나 (서울대 이준구교수)

[16]  답글 3개 ▼
하니비 2009/07/01 5,997 6
2070

 중학교2학년들의 공부란?

 답글 1개 ▼
나 2009/06/29 2,720 0
2069

 리더를 보면 바로 알아볼 수 있는 아이로 키우고 싶어요

[2]
ein 2009/06/29 2,366 3
2068

 하니비님 도와주세요

 답글 1개 ▼
동2 2009/06/28 1,858 0
2067

 뉴베리, 카네기 수상작 기타 페어북 리스트입니다

[10]  답글 1개 ▼
놀자 2009/06/26 3,247 5
2066

 수학문제푸는 속도??

[8]
민지맘 2009/06/26 3,925 0
2064

 잠시귀국중에 다닐만한 영어학원?

[1]
궁금맘 2009/06/26 1,990 0
2063

 엄마라는 이유로...

[5]  답글 1개 ▼
math70 2009/06/26 2,520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