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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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월까지 회사에서만 정보 얻다가 회사 그만두고 잠깐 다른일 하느라 쑥쑥이 이렇게 많이도 변한것을 11월에서야 알게됬네요.
> 아이가 22개월인데 한달이 멀다하고 계속 장염,폐렴때문에 입원이다 응급실을 들락거려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 하던일도 7월에 그만두게 됬답니다.
> 이렇게 될줄알았으면 아가때부터 그냥 제가 키우면서 젖이라도 더 먹일걸하는 후회가 막급합니다.
> 신기하게도 저희 민규는 저랑 있으면서 잔병치레를 안하고 있답니다.
> 우연히 맞아진건지도 모르지만 우리 아가가 엄마의 사랑이 그리웠나봅니다.
> 헌데 둘이 하루종일 같이 있으려니 정말 힘들더군요.적응 기간이 필요하더라구요.
> 직장에서 돈 버는게 훨씬 쉽겠다 싶더군요.
> 집에서 아이들 키우는 우리 엄마들 정말 대단하시고 월급 200이상 되신다는 자부심 갖고 생활하십시요.정말 충분합니다.하루 세끼 밥 먹이는것도 힘들더라구요..솔직히..
> 오늘은 뭘해먹이나..새로운 메뉴를 해줬는데 그걸 안먹으면 속상하고,잘 먹어주면 또 그렇게 뿌듯할 수가 없던걸요.
> 2년 넘게 살면서 직장다니느라 이웃도 없이 살다가 맘에 맞는 이웃도 사겨서 친하게 지내며 그럭저럭 집안일에 적응해가는데...
> 직장을 그만 두면서 새로운 동네로 이사를 왔어요. 날이 추워져서인지 이웃을 사귈수가 없네요. 저희 민규도 심심해하고 저도 그렇고 올 겨울을 어떻게 보내야할지 걱정부터 앞섭니다.
> 다른 맘님들은 긴나긴 겨울을 집안에서 아이들과 어찌 지내십니까요?..
> 점점 커가는건 목소리뿐이고,늘어나는 몸무게와 짜증과 한숨...휴...
> 제 자신이 한순간에 폭삭 늙어버린 듯합니다.
> 이제 민규 동생도 가져야하는데 저 이러다가 우울증 걸리는건 아닐지 모르겠네요.
> 오늘도 밤10시에 떡복이와 콜라를 뚝딱 해치우고 지금 소화안되서 이렇게 밤늦게까지
> 잠못이루고 있습니다.
> 직장생활하던 시절이 그립네요.
> 정신없이 하루하루가 가고 잠한번 늘어지게 자보는게 소원이였는데..
> 직장다닐때는 항상 안타까워하며 책한권이라도 더 읽어주려고 아둥바둥했었는데
> 지금은 오히려 아이에게 그전처럼의 열의는 못하고 있답니다.
> 마음 한켠에 이러면 안되는데 하면서도...
> 책 읽어주는 시간이 확실히 많아지긴했지만,뭔가가 많이 모자라는듯하구요.
> 이곳에 자주들러 정신 좀 차려야겠습니다.
> 궁시렁궁시렁 사설이 길었네요.
> 이렇게라도 쓰고나니 맘이 한결 가볍습니다.
> 대단하신 맘님들 모두 모두 존경합니다!!!!!
어쩜 이렇게 똑같을까 싶어 몇자 적어 봅니다.
첫째 백일때까지는 너무도 바쁘고 부지런한 엄마였습니다. 둘째가 생기기 전까지는. 첫째 10개월때 둘째가 들어섰거든요.
요즘의 하루가 어떻게 지나가느냐구요?
하루에도 두세번 둘째아이 응아 처리해야지요, 첫째 불록 같이 놀아달라 떼쓰지요, 우유 챙겨 먹여야지요, 둘째 이유식 만들어 먹여야지요, 첫째 아직도 쫓아다니며 밥 먹여야지요 아직도 무대뽀 막무가내인 첫째가 둘째 괴롭히지 않나 감시해야죠,,잠은 또 12시에나 자구요, 그저께는 11시에 불을 끄고 1시간을 자장가 불러주며 재우느라 애쓰다가 쌓인 스트레스를 어떻게 주체 못하겠더라구요. 이게 사는건가 싶어지면서 너무나 슬펐답니다. 책이요, 요즘은 지쳐 제대로 읽어주지도 못한답니다. 정말 부족한 엄마지요. 소리지르지 않는 우아한 엄마가 되고 싶었는데, 너무나 먼 애기더라구요.
바쁘게 일하던 시절, 후배들과의 멋진 여행 사진이나 보면서 예전을 그리며 산답니다. 난 역시 일이 맞는 사람임을 안타까워 하면서 말이죠.
힘내십시요.
저보다는 한결 숨통이 트일거 같은데요.
하나일때는 카시트에 태워 그래도 나들이라는걸 할 수 있었는데, 지금은 정말 아빠 없이는 움직이는게 쉽지 않답니다. 감옥 아닌 감옥 생활 하고 있답니다.
제가 너무 말이 많았나요?
절 보고 작은 위안이라도 삼으시라구요.
| [Re]오랜만예요.신세한탄..궁시렁궁시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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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시운맘 등록일 2001-11-14 16:22 조회수 1,0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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